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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운성(運星)-⑪태(胎) 허공에서 맴돌던 외로운 영혼이 그리던 육신의 짝을 찾아 여인의 자궁에 잉태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는 시점을 태라고 한다. 태는 양의 정자가 음의 난자를 만나서 하나의 생명으로 잉태하는 창조의 성공이자 끊어졌던 생명이 다시 회생하는 부활의 성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태는 태아의 별이자 부활의 별이라고도 한다. 태는 이제 막 잉태한 상태로서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 조차 분별되지 않은 핏덩이다. 태는 성을 가르는 삼신에게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들인지 딸인지에 따라 자신의 운명은 크게 달라지고 좌우되기 때문이다. 태아는 세상물정을 알 수가 없다. 어머니 뱃속이 세상의 전부인양 현실에는 너무도 어둡다. 가장 두려운 것은 폭력이다. 폭력을 당하면 태아는 그대로 낙태되기 때문이다. 태아는 폭력을 가장 ..
12운성(運星)-⑩절(絶) 인생은 무덤에서 육신과 영혼이 분리된다. 인간이 정신과 육신이 분리되면 서로가 생명과 삶을 상실하고 허무로 돌아간다. 육신은 흙이 되어 허무로 돌아가고, 정신은 대기에 흡수되어 허무로 돌아간다. 그 정신과 육신이 갈라지고 단절되는 상태를 절이라고 한다. 절은 아무것도 없는 완전한 무형의 상태이다. 무(無)는 공간을 상징한다. 공간은 무형의 기로 가득 차 있다. 그 기는 바로 영혼과 정신의 뿌리이다. 비록 육신은 흙이 되어 완전히 소멸되었지만, 정신은 공간의 기로서 영생하는 것이다. 그 기는 허공을 맴돌면서 부활하려고 재생하는 것이다. 끊어진 곳에서 새로운 싹이 트는 것을 절처봉생(絶處逢生)이라고 한다. 허공에 뜬 양기가 생명으로 부활하자면 음이라는 육신을 만나야 한다. 육신은 양기와 평생을 같이 사는 유..
12운성(運星)-⑨묘(墓) 늙고 병들어서 죽으면 무덤에 묻히는 것은 당연하다. 무덤은 인생의 종착역이다. 무덤에 들어간 노인은 마지막으로 받은 밥상을 놓고 죽음의 길을 기다려야 한다. 그는 최후의 밥을 아끼고 또 아끼며 한 톨까지 아껴 먹는다. 이처럼 묘는 벌 줄은 알아도 쓸 줄은 모르는 구두쇠이다. 사치나 낭비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돈 보따리는 품고 죽을지언정 풀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묘의 인생관이다. 무덤은 지편선 위에 흙을 쌓은 흙더미이다. 흙은 물질이요 형체이다. 인간사회에서는 황금이 물질을 대표한다. 황금을 수북이 쌓아놓은 금고이자 돈 보따리가 바로 물질의 무덤이다. 돈을 벌기 위해 사는 인생은 돈을 많이 버는 동시에 버는 대로 쌓아두기에 마침내 돈의 태산을 이룬다. 살기 위해 돈 버는 인생은 흙무덤에 묻히지만,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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