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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운성(運星)-⑤제왕(帝王) 과거에 급제해서 벼슬할 수 있는 자격만을 가지고 있는 건록이 벼슬길에 올라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다 보면 세상 물정에 통달하리만큼 능소능대해진다. 그 무르익은 인생을 제왕이라 한다. 제왕은 산전수전을 다 겪어 만사에 능통하다. 자신이 만연하되 과신하지 않으며 사람을 부리되 돈보다 능률을 따진다. 남이 천 원을 주고 오백 원을 이득 보면, 제왕은 만원을 주고 만오천 원을 이득 본다. 그만큼 제왕은 안목이 크고 넓으며 천리안을 가지고 만리를 내다본다. 통이 크고 배짱이 두둑하면서도 미련을 떨지 않고, 번개처럼 민첩하며 돈이나 벼슬보다도 나라를 세우는 왕업을 이룩하려는 대업을 꿈꾼다. 왕은 천하를 다스리기에 앞서 천하를 세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천하의 민심을 얻고 사로잡아야 한다. 그 대업을 이룩하려면 만인..
12운성(運星)-④건록(建祿) 미숙했던 관대가 안팎으로 완성되어 완전무결한 성인이 된 상태를 건록이라 한다. 옛날에 결혼을 해서 어른이 되었을 뿐 아니라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양명하여야 완전한 성인이라 할 수 있다. 벼슬을 하고 녹봉을 받아야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 건록은 임관(臨官)이라 하고 자수성가를 상징한다. 건록은 만사에 차분하고 냉정하며 한 치의 빈틈이 없이 주도면밀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지나치리만큼 심사숙고하고 정밀하게 재고 또 재다 보니 신경이 과민하다. 이처럼 주도면밀하고 지나칠게 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식적, 육체적으로 완전무결하고 빈틈이 없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비록 벼슬하고 자주독립할 수 있는 자격과 실력은 완전하나 아직 한 번도 발휘를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능력은 충분하나..
12운성(運星)-③관대(冠帶) 나이가 들고 성년이 되면 장가가고 시집가는 관혼의 예식을 올린다. 성인이 되어 성혼하는 시기를 관대라고 한다. 사람은 결혼을 하면서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되면 어른 행세를 하고 어른 대접을 받으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관대는 나이와 육신만 성인이지 정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배운 것이 적고 아는 것이 부실해서 세상 물정과 사리에 전혀 어둡다. 다만 나이가 먹고 장가를 들어서 어른일 뿐이다.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아는 것은 없는데도 어른인 척 아는 척 뽐내고 우겨대고 우쭐하고 시건방을 떠는 동시에 속은 텅 빈 채 천하를 가진 것처럼 기고만장하고 안하무인이며 유아독존적으로 버릇없이 날뛰려만 하니 처세와 세상살이가 원만하고 평온할 수가 없다. 무엇이든 자기본위로 자기 멋대로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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