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수면의 과학적 기능과 수면 부족으로 인한 수면 장애 극복 방법

사주 운세 관상 손금 꿈해몽 2024. 1. 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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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쉬게 하면서 몸을 점검하고 관리한다!

 깊은 비렘수면은 뇌의 휴식시간이다

 도대체 인간은 왜 잠을 자는 것일까?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 박탈 실험 결과, 일주일이 지나자 털이 빠지고 체온이 떨어지더니 결국 감염 증상을 일으키며 죽었다. 인간의 경우에는 바로 죽지는 않지만,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판단력이 떨어지고 컨디션도 나빠진다.
 수면은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특히, 수면은 막중한 업무(역할)를 5개나 맡고 있다.


 1) 뇌를 확실히 쉬게 하고 몸을 유지 보수한다.
 2)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균형을 맞춘다.
 3) 기억을 정리하여 정착시킨다.
 4) 면역력을 높여 저항력을 향상한다.
 5) 뇌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우선 1)에 대해 살펴보면, 과거에는 '수면 = 단순한 휴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뇌 활동이 활발한 렘수면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는 잠을 자는 동안에도 완전히 전원을 끈 상태가 아닌, 뭔가 자극이 있으면 바로 기동하는 아이들링 모드(Idling Mode)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뇌는 깊은 비렘수면일 때만 쉬는 것이다.



자율신경과 호르몬의 균형을 조절한다!

잠이 자율신경을 휴식 모드로 전환한다

 자율신경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심장을 비롯한 내장의 기능이나 체온, 대사 등을 조절한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으며, 시간대나 활동 상황에 따라 한쪽이 30% 정도 더 활성화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근육이나 심장의 기능도 활발해져 뇌와 몸이 흥분 상태가 된다. 한편.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 박동이나 호흡이 안정 상태가 된다.


 건강한 상태라면 낮에는 활동 모드인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식사 후나 수면 중에는 휴식 모드인 부교감신경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하지만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긴장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뇌와 몸이 쉽게 피곤해진다.
 수면은 활발한 상태의 교감신경을 안정화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기능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면은 호르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사나 몸의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호르몬은 입면 직후 깊은 비렘수면에서 분비량이 많아진다. 생식이나 모성 행동과 관련 있는 프로락틴은 입면 직후부터 분비되기 시작해 수면 후반에 증가한다. 올바른 수면이 올바른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게 해 준다.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한다!

깊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안 좋은 기억을 지워 준다

 뇌에는 매일 방대한 양의 정보가 들어온다. 전부 기억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억해 둘 것과 잊어버릴 것을 구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보만 기억으로 남겨 둔다.  기억에는 여러 과정이 있고, 모든 수면 단계가 기억을 저장하거나 제거하는 데 관련된다.  새로운 기억은 뇌의 '해마'라는 부분으로 들어와 정리되고 저장된다.


 해마에 저장된 정보가 대뇌피질로 전달되는 것은 잠이 들기 시작한 깊은 비렘수면 단계이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이나 운동 기술의 습득처럼 몸으로 기억하는 '절차 기억(Procedural Memory)'은 얕은 비렘수면 단계에서 저장된다.
 한편, 렘수면 중에는 경험한 일을 과거 기억과 관련짓거나 언제든지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도록 연결하면서 기억을 정리한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잊어버리는 일은 중요하다. 기억이 제거되는 것도 초반의 깊은 비렘수면 단계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연구에서는 렘수면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
 이처럼 기억의 정리와 정착에는 수면의 모든 단계가 필요하다. 특히 시험공부나 운동 연습 후에는 충분한 수면으로 뇌의 기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면역력을 증강시켜 저항력을 높여 준다!

'사이토카인'이라는 생리 활동 물질이 몸을 쉬게 하는 지령을 내린다 

짧은 수면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책에서 살펴본 것처럼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면역력은 호르몬과 연동돼 있으므로 수면 부족 등으로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다.
 특히, 대사에 관련되는 성장호르몬은 첫 비렘수면이 나타나지 않으면,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세포의 상처를 회복하는 데 장애가 발생한다.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져 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쉬워진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열이 오르면서 봄이 힘들어지고 잠이 쏟아진다. 이는 면역력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하면 그 정보를 입수한 면역세포가 다른 면역세포에게 생리 활성 물질의 일종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라는 지령을 내린다. 그러면 지령을 받은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때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가 충분히 작동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게 체온을 올리고 몸을 쉬게 하는 등의 지령을 내리면서 도와준다. 그래서 열이 나거나 졸린 것이다. 따라서 면역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면으로 몸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글림프 시스템이 치매를 예방한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37조 개나 되는 세포는 각각 물질대사를 하면서 동시에 노폐물을 발생시킨다. 노폐물은 림프 조직 능을 통해 세포 밖으로 배출된다.
 뇌의 무게는 성인 약 1,200~1,400g으로, 체중의 2퍼센트 정도도 안되지만, 거의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으므로 몸의 약 18퍼센트나 되는 에너지를 소비한다.


 대사 활동이 활발할수록 그만큼 노폐물도 많이 생긴다. 그런데 뇌에는 림프 조직이 없다. 그 대신 뇌의 노폐물은 뇌를 채우고 있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로 세정된다. 이 기능을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라고 노폐물 제거는 대체로 자는 동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노폐물을 충분히 처리하지 못해 노폐물이 축적된다.


 그중에서도 역할을 다한 단백질(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의 대사로 생기는 노폐물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면 뇌에 반점(노인반)이 생기고,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은 고령이 되고 난 후가 아닌, 치매가 발병하기 20년 전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젊었을 때부터 쌓인 수면 부족이 치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수면 부채를 모른다!?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을 '수면 부채'라고 표현한다.

 '인간에게는 일정한 수면시간이 필요한데, 필요한 시간보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부족한 만큼 쌓인다. 즉, 수면 부채가 생긴다'  이는 스탠퍼드 대학교 수면장애클리닉연구센터의 설립자인 윌리엄 데먼트(William C. Dement) 교수가 1990년부터 쓰기 시작한 수면 부채(Sleep Debt)의 개념이다.


 일부러 ‘수면 부채'로 표현해 단순히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늘어난다는 점을 강조해 알리는 것이다.  수면 부채에 관해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실험 보고서가 있다.


 실험에서는 '6시간의 수면을 지속하면 10일 사이 집중력과 주의력이 하룻밤을 새웠을 때와 거의 비슷해지고, 4시간의 수면을 지속하면 2주에 3일 밤을 새웠을 때와 거의 비슷한 정도까지 집중력과 주의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더욱이 밤을 새운 후에는 피로나 졸음 때문에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자각하지만. 4시간 6시간 수면 그룹은 뇌의 활동이 둔해진 것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했다. 작은 수면 부족이 쌓여 어느새 큰 수면 부채에 빠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도 모른다는 점이 수면 부채의 위험성이다.

 


이상적인 수면 패턴을 배우자

비렘수면과 렘수면을 4~5회 반복한다

 밤이 깊어짐에 따라 잠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멜라닌의 분비가 조금씩 증가하면 체온, 혈압, 맥박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온다. 그리고 깨어나서 약 14~16시간이 지나면, 수면욕도 충분히 높아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10분 정도 지나면 입면 입면 후에는 수면이 단계적으로 깊어지다가 첫 깊은 비렘수면에 다다른다. 이때 느리고 큰 파형의 뇌파가 보인다고 해서 '서파수면'이라고도 한다. 비렘수면의 깊이는 4단계로 나뉘고, 첫 비렘수면이 가장 깊으며 어느 정도 길게 지속된다.


 비렘수면 후에 나타나는 것이 렘수면이다. 뇌는 각성 때와 마찬가지로 활동하지만, 몸은 자고 있기 때문에 근육이 이완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잔다. 그 후 일정한 주기로 비렘수면과 렘수면을 반복하다가 아침을 맞이한다. 정상적인 수면 패턴의 경우, 비렘수면은 점점 얕아진 고 렘수면은 점점 길어진다.


 새벽을 향해 각성 작용이 있는 호르몬 코르티솔의 분비량이 늘어나고 체온, 혈압, 맥박이 올라가면 몸도 일어날 준비를 한다. 이와 같은 건강한 수면 패턴으로 잠을 자면 아침에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가장 중요한 타이밍은 잠든 후 ’첫 90분'

수면시간을 늘리기보다 질을 높이는 편이 좋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잘 알아두면 좋은 것이 입면 후 처음에 나타나는 비렘수면이다. 막 잠들기 시작했을 때의 비렘수면은 수면 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거의 90분간 지속된다.


이때 제대로 자 두면 이후 수면의 질도 좋은 상태가 된다. 필자는 첫 90분을 '황금 시간 90분'이라고 부른다.
입면 후 잠이 서서히 깊어지면서 교감신경이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뇌와 몸이 편안한 상태가 된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안정되면 호르몬의 균형도 좋아진다.


그중에서도 사람의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은 첫 비렘수면 동안에 전체의 70~80퍼센트가 분비된다. 하지만 첫 90분 동안 질 좋은 비렘수면이 나타나지 않으면 호르몬의 분비는 크게 감소한다.  또한 입면 시 높아졌던 수면욕이 첫 비렘수면으로 방출되면서 이후의 수면 패턴이 정돈된다.


비렘수면은 하룻밤에 4-5회 반복되지만, 두 번째 이후의 비렘수면이 첫 번째보다 깊어지는 일은 없다. 즉, 첫 90분이 얕고 짧으면서 충분하지 못한 비렘수면이면. 이후의 수면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아무리 긴 잠을 자도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지 못한다.

 

생체시계가 수면과 각성을 지배한다

생체시계가 앞으로 당겨지거나 뒤로 밀리는 것은 아침 햇빛으로 리셋된다 

지구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생물은 고유한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다. 생체시계 덕분에 지구 자전에 맞춰 체내 생리 현상을 조절하는 생체리듬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생체리듬에는 초 단위에서부터 연 단위까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체의 다양한 생리 기능과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이 '일주기 생체리듬'이다.


 수면은 일주기 생체리듬에 맞춰 변하는 체온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면서 몸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기능하는 항상성(Homeostasis)으로 조절된다.  그런데 사람의 일주기 생체리듬의 1일은 지구 자전과 더불어 정해지는 1일보다 긴 약 24.2시간이라서 그냥 두면 조금씩 뒤로 밀려난다.


 이와 같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제자리로 맞춰 주는 것이 '빛'이다. 생체시계의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시교차상핵에 있고, 몸의 세포에 있는 시계유전자에게 지령을 보내 조절한다.  특히, 아침 햇빛이 효과적이다. 망막이 아침 햇빛을 감지하면 시교차상핵에 정보가 전달되고, 생체시계가 리셋되어 지구의 시간과 생체시계를 맞추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아침 햇빛을 받아 생체시계를 맞추고 하루 상쾌하게 시작하자.
 

 

과다 수면과 불면의 미스터리한 관계

잠을 못 자서 과다 수면이 나타난다, 낮에 과다 수면을 해도 불면이 된다

 일본에서는 성인 약 20퍼센트가 수면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면 장애는 수면에 이상이 생겨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의 총칭인데, 증상이나 증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면 장애'라고 하면, 잠을 잘 못 자고(입면 장애), 한밤중에 자꾸 깨고(중도 각성), 빨리 깨어나고(조기 각성), 찾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등 잠을 못 자는 상태를 생각한다. 이러한 예는 전부 불면증 증상으로, 본인이 자각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낮에 갑자기 밀려온 졸음을 참지 못하는 과다 수면증도 불면증과 마찬가지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과다 수면 증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수면 중 나타나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한 과다 수면이다. 수면 중에 자주 호흡 정지가 나타나고 각성 반응이 나타나다 보니 숙면을 하지 못해 낮에 졸음이 발생한다. 수면 중 나타나는 수면 무호흡증 중 가장 많은 증상이 낮 동안 발생하는 졸음이다.


 불면과 과다 수면은 다른 질병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표리일체의 관계이다. 과다 수면이나 낮 동안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밤에 불면으로 시달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잠을 못 자는 것은 물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린 것도 수면 장애이다. 과다 수면으로 걱정이 되는 사람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길 권한다.

 


정말 무서운 수면 무호흡증

 코를 골거나 낮 동안에 나타나는 권태감으로 점점 몸의 이상을 느낀다 

수면 장애 중에서도 최근 들어 증가하는 것이 21세기 현대병이라고도 하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SAS)'이다. 잠을 자는 동안 자주 호흡이 멈추는 질병으로, 수면 관련 호흡 장애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수면 중에는 기도나 혀 주변의 근육이 이완되어 힘이 빠지는데, 이때 아래로 처진 혀가 기도를 막는 상황이 발생하면 숨이 막히면서 괴로워지는 것이다.


 더욱이 숨이 막힐 때마다 부족한 산소를 채우려고 각성을 반복하면서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그 결과, 낮에 잠이 쏟아지거나 판단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이 길어지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생활 습관병이 생기고 더 나빠지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생명에 관계되는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8년 동안 약 40퍼센트의 사람이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데이터도 있을 정도이다.


 이 질병이 있는 사람은 코 고는 소리가 큰 경우가 많은데, 대개 가족이 말해 줘서 알게 된다.
 자신은 자각하기 어려우므로 낮에 졸리거나 권태감이 있는 등 뭔가 신경 쓰이는 증상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길 권한다.

 


의외로 잘 모르는 여러 가지 유형의 수면 장애

생체리듬이 무너지거나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을 때

 적절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게 불가능해지는 일주기 리듬 수면 장애와 각성 장애는 체내의 수면과 각성 리듬(생체시계)이 지구의 명암(밤낮) 사이클과 일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수면 장애이다.


 이 장애는 저절로 생기기도 하고 외적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주간과 야간 근무를 번갈아가며 하는 경우, 출퇴근 시간에 맞춰 억지로 취침 시간대를 바꿔야만 한다.


 그러면 생체시계의 리듬이 무너져 입면과 기상 시간이 적절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낮 동안의 업무 능률이 저하되고 컨디션도 나빠진다.


 보통 생체시계는 아침 햇빛으로 리셋되기 때문에 불규칙한 생활이 계속되면 제자리로 돌아오기 어려워진다.
 사건수면은 수면 중 이상 행동이나 생리 현상이 나타나는 수면 장애이다. 대표적인 예로 비렘수면 중에 보이는 몽유병. 야경증 등을 들 수 있다.


 야뇨증이나, 이를 갈거나, 악몽도 사건수면에 포함된다. 아이들한테 자주 나타나고 대부분은 성장하면서 개선된다.
 고령자에게 많은 렘수면 행동장애는 렘수면 중에 꿈과 연동된 행동을 해서 가끔 위험하기도 하다. 수면 중 운동장애 증상은 자는 동안 다리가 저린 불편감으로 잠들지 못하는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증상이 있거나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보자.

 


수면 부족은 만병의 근원!

 비만이나 생활 습관병, 암 발병률을 높인다

 질이 나쁜 수면이나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낮의 졸음과 판단력 저하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호르몬 분비나 자율신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식욕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살이 찌기 쉬운 몸이 되고, 악화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생활 습관병이 생긴다. 심근경색이나 뇌혈관질환. 암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이 밖에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에서는 근로자 중 약 30퍼센트가 교대 근무 형태가 있는 일에 종사한다. 불규칙한 근무 형태에서는 수면도 흐트러지기 쉽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생체시계를 맞추기 쉬운 교대방식을 적용하는 업무 형태도 있다. 이러한 업무 형태의 포인트는 생체시계가 뒤로 밀리는 편이 맞추기 쉽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간호직과 같은 3교대 근무 형태로 '데이-이브닝–나이트'의 순서로 며칠씩 뒤로 밀리는 교대 근무표를 짜는 방법이다. 교대 근무 일정을 무작위로 짜는 것보다 몸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물론 맞추기 쉬운지, 아닌지는 개인차가 있어서 이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본디 직종에 따라 수면의 차가 생겨서는 안 된다. 어떤 직업이라도 충분히 수면을 확보할 수 있는 근로 형태가 필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과잉 반응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감장에 과잉 반응한다

수면 부족은 짜증을 늘려 행복한 감정을 지운다

 사람은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 짜증이 생기고 불안한 감정이 늘어 자주 신경질을 내거나 화를 낸다. 20대의 건강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5일 동안 8시간 잠'을 자게 한 다음 다시 '5일 동안 4시간 잠'을 자게 하고, 사람의 다양한 표정이 담긴 영상을 보여 주면서 뇌 활동 상태를 조사했다. 그러자 수면시간이 짧으면 공포나 분노가 나타나는 불쾌한 표정을 봤을 때 기분이 나빠지거나 불안해지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뇌에는 감정이 폭주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밡아 주는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과 편도체가 있다. 그러나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전대상피질과 편도체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브레이크가 걸리기 어려워진다.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말과 행동이 계속 신경을 건드리면서 짜증이 날 때는 수면이 부족한 상태일 수도 있다. 겨우 이틀 정도의 수면 부족 상태에서도 브레이크가 걸리기 힘들어지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의 연구 보고서(2020년)를 통해 수면을 줄이면 이튿날 아침 긍정적인 감정이 감소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긍정적인 감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우울증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마음의 건강과 관련돼 있다. 질이 좋은 수면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없애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해 주는 것으로, 더 좋은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

 


 잘 자는 아이는 뇌도 잘 자란다!

 두뇌의 새로운 신경회로는 수면 중에 구축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는 대부분 잠만 잔다. 이를 '다상수면(Polyphasic Sleep)"이라 하고, 밤낮 관계없이 수면과 각성을 반복한다. 생후 28일까지의 신생아는 하루에 약 16시간이나 잠을 잔다. 어른과 달리 렘수면 상태가 꽤 길고 깊은 비렘수면도 많이 나타난다.


 신생아의 뇌는 외부로부터 다양한 자극을 받으면서 뇌 속의 신경회로(시냅스)를 계속 만들고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면서 발달한다. 이러한 뇌의 활동은 대체로 렘수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뇌의 발달 관점에서도 유아기(0~5세)의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이후 성장하면서 깨어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6세 정도에는 낮에 14~15시간 정도 계속 깨어 있게 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어른과 비슷한 수면 패턴이 확립된다.


 한편,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채로 성장하면 뇌의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수면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발달 장애 중 하나인 주의 결과다 행동장애(ADHD)와 학습장애(LD) 아이들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있다.  최근 인터넷의 확산으로 아이들의 수면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이들의 수면을 지켜 주는 것도 우리 사회의 과제일 것이다.

 


왜 노인은 새벽에 일어날까?

생체시계가 앞당겨져 이른 시간에 자고 수면도 얕아진다

 고령자는 아침에 빨리 일어난다. 젊었을 때와 비교해 수면이 얕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생체시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체온과 호르몬 분비 등 수면에 관련된 생체기능의 리듬이 앞당겨지는, 즉 빠른 쪽으로 변하는 것이다.


 더욱이 수면주기를 조절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해 취침할 때 심부체온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깊은 비렘수면이 짧아지고 얄은 렘수면은 길어지는 패턴으로 바뀐다. 그래서 요의나 작은 소리에도 쉽게 잠을 깨는 등 한밤중에 자꾸 잠을 깨서 아침까지 자기 어려워진다.


 고령자는 낮 동안의 활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단시간의 수면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단시간 수면에 낮잠 습관까지 없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밤에 길게 잠을 자지 못하면 낮잠으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렘수면시간이 줄어들면 골밀도를 늘리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감소하고 빼가 약해지면서 골절이 되기 쉬워진다. 빼가 약해지는 것은 전형적인 노화 현상 중 하나이지만, 잠으로 유지 및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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