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선이 끊겨있는 패턴에 따른 의미
운명선에 태양선(太陽)이 평행하고 있으면 평생 운세가 좋다
위의 그림은 운명선의 기본형으로 이런 손금을 가진 사람은 어려서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을 행복하게 지낸다는 상이다. 그 곁에 태양선까지 곁들여져 있으면 금상첨화 격으로 보다 큰 성공도 기대할 수가 있다. 자기의 재능을 마음대로 발휘할 수 있는 강한 운세를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여성이 이런 손금을 가졌을 경우에는 운이 너무 세기 때문에 갖가지 트러블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상서(相書)에는 쓰여 있다.
그런데 앞서도 잠깐 설명했듯이 이 손금이 가운뎃손가락 안에까지 뻗어 있으면 천하를 주름잡는 손금이라는 것인데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이런 손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당대에 일본 천하를 통일하고 상징적인 존재로서의 왕 대신 생사여탈권을 한 손에 쥐고 살았다.
그러나 대를 이을 자식이 너무 늦게 태어나 만년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결국 그 자식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에게 패해 오사카성죽고 말았다. )에서 정권을 이어 잡은 도쿠가와는 그런 손금을 가졌다는 기록은 없지만, 그 뒤 2백65년이나 일본의 역사를 지배해 왔다.
위의 그림처럼 생긴 운명선은 청년기(약 25세 정도) 때 어렵게 살거나 고생하며 살 운세를 타고났다. 왜냐하면 운명선이 손바닥 아래쪽에서부터 두뇌선 가까이까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명선이 나와 있는 27~28세 이후부터는 무슨 일을 하나 순조롭게 발전될 상이다.
위의 그림은 두뇌선과 감정선 근처밖에는 운명선이 나와 있지 않은 상이다. 이런 사람은 30~50대의 장년기는 운세가 순탄하겠지만 청소년기나 노년기에는 곤란하게 살 운세를 지니고 있다. 운명선이 두뇌선을 지나는 시기를 30살, 감정선을 지나는 시기를 50살 정도로 쳐보면 대략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운명선이 감정선 위에서 시작된 사람은 만년이 즐겁다
위의 그림처럼 운명선이 두뇌선 위에서부터 뻗어 나온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30살 전까지는 크게 별 볼 일이 없이 살다가도 그동안의 고생과 경험과 지혜가 쌓이는 30살쯤부터 운세가 몹시 좋아지기 시작한다는 상이다. 이른바 '초년고생형'으로 중년 이후가 좋으니까 30대 초반까지 고생을 하더라도 옛말을 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다.
위의 그림처럼 운명선이 감정선 위에서부터 뻗어 나온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50살이 되기까지는 갖은 고생을 하는 상인데 직종도 여러 번 바꾸고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별의별 고생을 하면서 살지만 50살이 지나면서부터 운이 펴지기 시작한다는 대기만성형(大器晩成型)이다.
이런 사람은 특별히 무슨 사업을 하다가 '히트상품'을 만들어내서 큰돈을 벌게 되는 수도 있지만, 본인이 전혀 예기 치도 못했던 일로 돈을 벌어 여생을 그럴듯하게 보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손을 가진 사람인 언론계 친지 가운데 한 분은 어쩐 일인지 비슷한 연배들이 다 부장, 부국장까지 승진을 하는데도 차장 대우 이상은 올라가지를 못해봤다. 그러다가 그나마 언론계를 떠나고 말았는데 그 뒤 그분은 갖은 고생을 하면서 살다가 결국은 일산(山) 땅까지 낙향을 해서 채소나 길러 생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3천여 평의 밭을 장만하고 그 위에 비닐하우스를 친 뒤 그 안에서 살림까지 해야 되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러다가 신도시(都市) 붐을 맞아 그 비닐하우스 자리는 아파트 단지가 된 것이다. 하루아침에 떼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그 땅을 팔아 손에 쥔 돈은 10억 원이라는 사람도 있고 20억 원이 넘는다는 추측도 있다. 아무튼 그는 일산 살던 터 위에 40여 평짜리 아파트를 마련했고 은행에 맡겨놓은 돈은 이자만으로도 여생이 넉넉하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운명선이 군데군데 끊겨 있으면 안정된 생활을 못한다
위의 그림 같은 손금이 있다. 운명선이 감정선 위에서 딱 멈춘 모습인데, 이런 사람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결혼을 잘못해서 평생 셈이 피지 못한다는 상이다. 이른바 '악연(緣)'으로 맺어진 결혼이다. 그런데 악연이란 것은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가령 허영심만 가득 차서 수입이 있으면 옷부터 사 입는 아내, 또는 노상 일자리를 그만두고 놀기 때문에 마누라 수입으로 살고 있는 건달 남편이라도, 피차 그것을 조금도 악연이라고 생각지 않고 사는 게 이상한 것이다.
또 헌신적으로 애정을 바쳐왔으나, 만년(晩年)에 배우자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 같은 경우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남녀의 애정뿐만 아니라 정년(年)까지 열심히 일해온 회사에서 아 무런 보상이나 대책도 없이 차갑게 버려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모든 손금이 다 그렇듯이, 운명선도 중간중간에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져간 사람들이 많다. 그런 것들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그림의 ①처럼 중간이 딱 끊어져 공백이 분명한 사람은, 그 끊어진 시기(流年에 의해 나이 측정)에 크게 불행스러운 사태를 만날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업에 실패를 한다든가 뜻밖의 재난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고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인 경우는 남편과의 사별이라든가 이혼 같은 경우도 생각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②처럼 운명선이 끊기긴 끊겼으나 두 금이 겹쳐져 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 위쪽의 운명선이 굵고 힘차게 뻗어 있으면 자리바꿈 정도로 끝나고, 오히려 위쪽의 운명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부터 운세가 크게 펴질 것을 나타낸다.
③처럼 운명선이 군데군데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사람은 안정된 생활을 못하고 평생 고생이 심하다고 한다. 끊기긴 했어도 운명선 자체가 굵고 분명한 사람은 방랑벽이 있고 파란만장한 운명의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