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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미혼 남성의 결혼 선호도: 한국과 일본 사례 비교 분석

사주 운세 관상 손금 꿈해몽 2025. 5. 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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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미혼 남성의 결혼 선호도: 한국과 일본 사례 비교 분석

1. 서론

최근 한국과 일본 사회는 공통적으로 미혼율 증가와 만혼화 심화라는 인구학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특히 경제 활동과 가족 형성의 주축이 되는 30대와 40대 남성 인구의 미혼율 증가는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사회경제적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를 넘어, 각 사회가 당면한 경제적 압박, 사회문화적 가치관의 변화, 노동 시장 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이해된다.  

 

본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의 30-40대 미혼 남성을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 그리고 미혼 상태에 머무르는 이유를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국의 통계 자료와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미혼 현황의 특징을 파악하고, 결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경제적,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양국 사회가 보이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향후 관련 정책 수립 및 사회적 논의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 한국 30-40대 미혼 남성의 현황

2.1 미혼율 증가 추세

한국 사회에서 30-40대 남성의 미혼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30대 전체 인구의 미혼율은 51.3%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는 혼인율과 출산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2000년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율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특히 30대 미혼율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30-34세 남성의 미혼율은 50.5%, 35-39세 남성은 32.8%에 달했다.  

 

40대 남성의 미혼율 증가는 더욱 극적이다. 2000년 40-44세 남성 미혼율은 4.9%, 45-49세는 2.4%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각각 27.2%, 20.5%로 폭증했다. 이는 20년 만에 40대 남성 미혼율이 약 6.7배 증가했음을 의미하며 , 2020년 기준 40대 남성 전체의 미혼율은 23.6%로, 4명 중 1명꼴로 결혼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혼율의 급증은 단순히 결혼 시기가 늦춰지는 만혼 현상을 넘어, 평생 결혼하지 않는 생애 미혼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2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을 필수적인 생애 과정으로 여기던 전통적 가치관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2025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19-34세) 비중은 36.4%로 10년 전(56.5%) 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미혼자의 경우, 결혼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낮으며, 이러한 경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화된다. 40대 미혼 남성의 결혼 긍정 비율(33.7%)은 유배우자(61.1%)보다 현저히 낮다.  

 

결혼을 '선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거나(비혼 동거) ,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 것(비혼 출산)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19-34세 미혼자의 80.9%가 비혼 동거에 동의했으며,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40대 미혼자들이 비혼 동거 및 비혼 출산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2.3 사회인구학적 특성 및 결혼 의향

미혼 남성은 유배우자와 비교하여 사회인구학적 특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30-40대 미혼 남성은 유배우자보다 대졸자 비율과 고용률이 낮은 경향이 있다. 이는 저학력 남성에게서 생애 미혼이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과 관련이 있다.  

 

19-34세 미혼자의 결혼 의향은 남성(80%대)이 여성(70%대) 보다 높게 나타나며 , 개인의 경제적 상태와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을수록 결혼 의향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결혼 의향이 있는 미혼 남성은 생활 만족도가 높고 가족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결혼에 대한 개인적 의향이 사회경제적 조건 및 주관적 웰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3. 일본 30-40대 미혼 남성의 현황

3.1 미혼율 추세 및 특징

일본 역시 만혼화 및 비혼화가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이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50세 시점 미혼율(생애미혼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25년에는 남성 28.3%에 달했다. 이는 남성 4명 중 1명 이상이 50세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20년 기준 30-34세 남성의 미혼율은 47.3% , 35-39세는 35.2% (2015년 기준) 또는 37.5% (2020년 추정) , 40-44세는 약 29-30% , 45-49세는 약 27% 수준이다. 30대 전반 남성의 미혼율은 약 절반에 가까우며 , 30대 후반에도 3명 중 1명 이상이 미혼 상태이다.  

 

다만, 최근 조사에서는 결혼 의향 자체의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언젠가는 결혼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18-34세 미혼 남성의 비율은 2015년 85.7%에서 2025년 81.4%로 감소했으며 ,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한 비율은 12.0% 수준으로 미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결혼 자체를 원하지 않는 인구가 소폭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3.2 결혼관 및 교제 현황

일본 남성들의 결혼관 역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성 역할 분담 의식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결혼을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기기보다는 개인의 선택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결혼 의향과는 별개로 실제 이성 교제 비율은 낮은 편이다. 20-30대 미혼 남성 중 교제 경험이 없는 비율은 37.6%에 달하며,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약 40%가 교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2025년)에서는 20-40대 미혼 남녀 전체에서 교제 경험 없는 비율이 3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20대 남성은 46.0%에 달했다. 이는 연애 자체에 소극적이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층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3 경제적 요인과 결혼의 관계

일본 남성의 경우, 경제적 요인이 결혼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 수입이 낮거나 고용 형태가 불안정한 남성의 미혼율이 높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 조사에서는 남성의 연 수입이 300만 엔 미만일 경우 기혼율이 10% 미만이지만, 300만 엔 이상에서는 기혼율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 수입 300만 엔이 결혼의 중요한 경계선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정규직 남성의 결혼 비율이 정규직 남성보다 현저히 낮은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 없이는 결혼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40-50대 남성 중에서도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고소득자 비율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4. 한일 비교 분석: 30-40대 미혼 남성의 결혼 선호도

4.1 미혼율 추이 비교

한국과 일본 모두 30-40대 남성의 미혼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추세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1995년부터 2025년까지의 변화를 보면, 한국의 30대 남성 미혼율(30-34세: 19.4%→55.8%, 35-39세: 6.6%→33.0%) 증가 속도가 일본(30-34세: 37.5%→47.3%, 35-39세: 22.7%→35.2%) 보다 훨씬 가파르다. 2015년 기준으로는 30-34세 남성 미혼율은 한국(55.8%)이 일본(47.3%) 보다 높았으나, 35세 이후 연령대에서는 여전히 일본의 미혼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45-49세: 한국 13.9%, 일본 25.9%). 이는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저성장, 저출산, 청년 실업 등의 문제를 겪으며 미혼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미혼율 급증세는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일본을 추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2 미혼 사유의 주요 차이점

30-40대 미혼 남성이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에서 한국과 일본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 한국: 가장 큰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 등 경제적 부담이다. 2022년 조사에서 청년층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1위로 결혼 자금 부족(33.7%)이 꼽혔으며 , 다른 조사에서도 남성들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 '본인 월급으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감'(56.7%) , '고용 불안정'(14.6%) , '낮은 소득'(10.4%)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주거비 부담이 결혼 의향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 일본: 가장 큰 이유는 '적당한 상대(파트너)를 만나지 못해서'이다. 25-34세 미혼 남녀 모두 이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남성 43.3%), 40대 남성에서도 43.9%가 이 이유를 들었다. 그다음으로는 '독신 생활의 자유나 편안함을 잃고 싶지 않아서'가 주요 이유로 꼽힌다. 40대 남성의 31.4%가 이 이유를 선택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응답도 상당하며, 특히 40대 남성에서는 21.4%에 달했다.  
     

이러한 차이는 양국 사회가 직면한 결혼의 주요 병목 지점이 다름을 시사한다. 한국 남성에게는 결혼을 위한 경제적 자원 확보가 가장 큰 난관인 반면, 일본 남성에게는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나 결혼 자체에 대한 동기 부여가 더 큰 과제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4.3 비교 통계표: 한국 및 일본 30-40대 미혼 남성

미혼율 (%) 한국 (KR) 일본 (JP)
30-34세 남성 50.5 (2020) / 55.8 (2015) 47.3 (2020) / 47.3 (2015)
35-39세 남성 32.8 (2020) / 33.0 (2015) 37.5 (2020) / 35.2 (2015)
40-44세 남성 27.2 (2020) 29.1 (2020) / 33.2 (2020, 40대 전체)
45-49세 남성 20.5 (2020) 27.2 (2020) / 32.6 (2020, 40대 전체)
미혼 사유 (남성) 한국 (KR) 일본 (JP)
1순위 경제적 부담/결혼 자금 부족 적당한 상대 부재
2순위 고용 불안정/낮은 소득 자유/편안함 상실 우려
3순위 출산/양육 부담, 결혼 필요성 못 느낌 결혼 필요성 못 느낌, 결혼 자금 부족

 

 

4.4 비교표: 한국 및 일본 남성의 배우자 선택 기준

순위 한국 남성 기준 일본 남성 기준
1 성격/인성 성격/인성
2 직업(장래성) 가사/육아 능력 및 자세, 일에 대한 이해/협력
3 경제력 외모
4 가정환경 공통의 취미
5 외모 경제력
 

이 표는 양국 남성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가치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국 남성은 직업, 경제력 등 사회경제적 조건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반면, 일본 남성은 가사/육아 능력, 외모, 공통 취미 등 관계 지향적, 개인적 만족도와 관련된 요소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앞서 살펴본 미혼 사유의 차이와도 일맥상통하며, 각 사회의 결혼에 대한 기대와 압력이 다르게 나타남을 반영한다. 한국 남성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기 위한 경제적 기반과 파트너의 기여를 중시하는 반면, 일본 남성은 개인적인 관계의 질과 생활양식의 조화를 더 우선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5 성 역할, 일-가정 양립, 경제적 요인

양국 사회 모두 전통적인 성 역할 분담 의식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특히 가사 노동 부담은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여성들이 결혼 후 '이중 부담'을 우려하게 만들어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한국 남성의 성 역할 의식은 일본 남성보다 다소 덜 전통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 여전히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우려는 한국 여성의 주요 결혼 기피 사유 중 하나다.  

 

일과 가정의 양립 어려움은 양국 공통의 문제로, 저출산 및 결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한국 여성들은 결혼 및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일본에서는 육아휴직 제도 등이 존재하지만 , 그 효과나 활용도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기혼 여성의 노동 시간 및 수입을 제약하는 제도적 요인도 존재한다.  

 

경제적 압박 역시 양국 청년층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지만,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양국 모두 비정규직 증가, 소득 불안정 등이 결혼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높은 주거 비용과 교육비 등 결혼과 양육에 드는 초기 비용 부담이 특히 강조되는 반면, 일본에서는 남성의 지속적인 소득 수준과 고용 안정성이 결혼 가능성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양국은 경제적 불안정과 전통적 성 역할 부담이라는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구체적인 문제의 발현 방식과 그 상호작용은 다르다. 한국의 경우, 과도한 주거비 및 사교육비 부담과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가 결합되어 독특한 압력 구조를 형성한다. 반면 일본은 남성의 고용 형태(비정규직)가 결혼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과 결혼 후 여성의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제도적 환경이 주요 문제로 부각된다.

 

4.6 수렴하는 가치관: 결혼은 선택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양국 사회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라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닌 개인의 선택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독신이나 동거 등 대안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수용도도 증가하고 있다.  

 

결혼 후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약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도 희망 자녀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전통적인 가족 규범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율성과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확산을 반영한다.  

 

5. 결론: 종합적 통찰 및 시사점

5.1 주요 결과 요약

본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의 30-40대 미혼 남성의 결혼 선호도 및 관련 요인을 비교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양국 모두 30-40대 남성의 미혼율이 높고 증가하는 추세이나, 최근 한국의 미혼율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며, 특히 30대 초중반에서는 일본을 추월하였다.

  • 미혼 상태를 유지하는 주된 이유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 남성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 반면, 일본 남성은 '적당한 상대 부재'와 '독신의 자유/편안함'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 배우자 선택 기준에서도 차이가 발견되었다. 한국 남성은 상대의 직업/경제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일본 남성은 가사/육아 능력, 외모, 취미 공유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5.2 요인들의 상호작용

이러한 차이는 각 사회의 경제적 상황, 문화적 가치관, 인구학적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의 경우, 높은 주거 비용, 사교육비 부담, 고용 불안정 등 극심한 경제적 압박이 남성들의 결혼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여성들은 가부장적 문화와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로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여, 남성의 경제적 부담과 여성의 사회문화적 우려가 맞물려 '결혼 시장의 경색'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경제적 요인(특히 남성의 고용 안정성 및 소득 수준)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 '적당한 상대'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은 관계 형성의 어려움이나 결혼 자체에 대한 동기 부족이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 또한 '독신의 자유'를 중시하는 경향은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확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5.3 다층적 통찰 및 시사점

  • 한국: 남성에게 가해지는 과도한 경제적 부담은 주거 안정, 고용 보장, 결혼 및 양육 비용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동시에 여성의 경력 유지 지원 및 성 평등한 가족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 없이는 결혼율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혼율의 급격한 증가는 사회 변화 속도에 정책적 대응이 뒤처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 일본: 파트너 탐색의 어려움과 개인적 자유 선호는 관계 형성 지원과 함께 독신을 포함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남성의 결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경제적 기반 강화 노력도 여전히 중요하다. 일-가정 양립 지원 및 가사 분담 문화 확산은 양성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공통 시사점: 양국의 미혼율 증가는 미래 출산율 저하, 인구 고령화 심화, 노동 공급 감소, 사회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가족 형태 감소에 따라 사회 보장 시스템 및 복지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감소는 젊은 세대의 가족관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5.4 정책적 고려사항

이상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

  • 한국:
    • 청년층 대상 주거 안정 지원 강화 (주택 구매/전세 자금 지원 확대 등)  
       
    • 청년 고용 안정성 제고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 및 재취업 지원 강화, 성 평등한 직장 문화 조성  
       
    • 가사 및 육아 분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및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 비혼 동거, 비혼 출산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검토

  • 일본:
    • 만남 및 교류 기회 확대 (지자체 및 민간 매칭 서비스 지원 등)  
       
    • 비정규직 근로자의 소득 증대 및 정규직 전환 지원  
       
    • 실질적인 일-가정 양립 지원 강화 (유연 근무 확대, 보육 서비스 질 제고)  
       
    • 성 평등 교육 강화 및 가사/육아 분담 문화 확산

    • 독신 생활자에 대한 사회적 지원 및 인식 개선

  • 공통:
    • 저렴하고 질 높은 공보육 시스템 확충  
       
    • 전통적 성 역할 고정관념 해소를 위한 교육 및 캠페인 강화  
       
    • 고령화 및 가족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보장제도 개편 논의

결론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30-40대 미혼 남성 증가는 각기 다른 사회경제적 맥락과 문화적 배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양국 모두 저출산 및 고령화라는 공통의 위기에 직면한 만큼, 각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과 함께, 성 평등 및 일-가정 양립 지원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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