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신체부위별 부귀빈천

관골(觀骨)

관골은 코의 좌우에 솟은 뼈로써 비유하건대 코를 임금이라 한다면 좌우 관골은 신하가 된다. 한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는 것은 그 나라의 으뜸이 되는 임금이 밝고 어질어야 하는데 아무리 임금이 어질다 해도 그를 보좌하는 신하가 충성되지 못하거나 어질지 못하거나 무력하면 착한 정치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코는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추기관이므로 첫째 코가 잘 생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 코를 잘 감싸주지 못하면 좋은 상이라 할 수 없고, 좌우에 위치한 관골 역시 좋은 격을 이루어야 부귀 장수하게 된다. 혹 코는 약간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관골이 좋으면 무방한 것이니 이는 임금이 총명하지 못해도 신하가 밝고 어질면 그 나 라의 정치를 감당해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관골이 높이 솟고 살이 두터워야 권세를 누리고 얕거나 깎인 것은 좋지 않다. 관골이 높이 솟더라도 뼈가 툭 불거지면 고단하다. 관골이 옆으로 나온 것은 불길하다. 여자는 관골이 툭 불거지거나 옆으로 뻗으면 팔자가 세어 과부가 된다. 관골도 빛이 밝고 깨끗해야 복록을 누리고 어둡고 깨끗하지 못하면 빈천하고 질병이 많다. 관골이 툭 불거지고 살이 없어 뼈만 앙상해 보이는 사람은 성격이 거칠고 포악하다. 그러므로 강도나 살인자 등은 대개 이러한 상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수염(鬚髥)

수염은 입을 중심으로 하여 상하 좌우에 나는 것인데 입 위에 나는 것을 자(髭)라 하고, 입 아래에 나는 것을 수(髥), 턱밑에 나는 것을 염(鬚), 좌우 밤에 나는 것을 호(鬍, 구레나룻)라 한다. 또는 윗수염을 녹(祿)이라 하고 아랫수염을 관(官)이라 하는데 녹이 있고 관이 없을망정 관이 있고 녹이 없는 것은 좋지 않다. 이는 벼슬은 없어도 무관하나 먹을 것은 있어야 생명을 유지해 나가게 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윗수염이 있고 아랫수염이 없는 자는 오히려 복록을 누리게 되나 아랫수염만 나고 윗수염이 없는 이는 빈곤 고독하고 실패가 따르는데 이러한 사람은 비록 좋은 오관(五官, 눈썹, 눈, 코, 귀)을 갖추었다 해도 역시 빈한하다. 윗수염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일공(一空)이라 하는데 육친을 극하고 고독하며 말년에 빈한하다. 윗수염이 짧아 입술을 덮지 못하는 이도 한갓 시간과 재력만 낭비할 뿐 이득이 없다. 수염이 드세고 곧으면 성품이 강하고 재물이 왕(旺) 하지 못하며, 수염이 부드럽고 고운 사람은 성품이 부드럽고 재운이 왕성하다. 수염이 쑥대처럼 우거지면 좋지 않고, 너무 부들부들해도 용기가 없으며 돌돌 말리는 사람은 형벌이 있다. 수염이 너무 드물어 살이 보이는 것도 길상이 못 된다. 여자가 수염이 감실감실하게 있는 사람은 중년에 과부가 된다.

 

 

 

법령(法令)

법령은 코끝 좌우로부터 입가로 길게 뻗친 금을 말한다. 법령은 금이 선명하고 휘어진 듯이 입의 좌우에 약간 떨어져서 뻗은 것을 좋은 상이라 한다. 법령이 분명한 사람은 질서를 좋아하여 일에 분명하고, 법령이 분명치 못한 사람은 우유부단하고 신용이 없다. 법령 금이 입으로 들어간 사람은 굶어 죽기 쉽고, 법령 금이 입 끝을 지내지 못하면 단명한다. 법령에 붉은빛이 나고 윤택하면 관록이 있고, 검고 지저분하면 형액이 있을 징조다.

 

 

 

목(項)

목은 위로 신체상 가장 중요한 머리를 받들고 아래는 신체를 붙들으니 마치 온 집을 떠받고 있는 동량(棟梁)과 같다. 목이 모지고(方) 빛이 윤택하면 대귀하고 둥글고 표만하여 튼튼하면 대부(大富)할 상이다. 키가 작고 살찐 사람은 목이 짧아야 하고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은 목이 길어야 좋다. 그러므로 목은 몸과 비중이 같아야 하는데 몸에 비하여 너무 길거나 너무 짧거나 너무 굽거나 너무 가는 것은 좋지 못하다. 목에 맺힌 뼈가 유난히 불거진 사람은 일에 막힘이 많고, 빈궁한데 마르고 맺힌 뼈가 있으면 운이 막히고, 살찌고 맺힌 뼈가 있으면 횡화(橫禍)를 초래하며 치아가 드러난 사람은 객사한다. 목이 짧고 모진 사람은 복록이 있고 가늘고 긴 사람은 빈천하다. 그러나 짧으면 의식은 족하지만 귀(貴)는 얻지 못한다. 목에 반점이 있거나 깨끗하지 못하면 성격이 비루하고 재앙이 많으며 목이 연약하여 머리를 이기지 못하는 자는 빈천 단명하다. 얼굴이 맑고 목이 짧으면 부귀하고 얼굴이 탁하고 목이 길면 가난하다. 목이 짧고 곧으면 성품이 곧고 다복하며 목이 굽은 자는 막힘이 많다. 목이 앞으로 굽은 듯하면 좋고 뒤로 젖혀진 듯하면 좋지 않으며, 목이 뱀의 머리 같이 굽은 사람은 성품이 독하고 빈천하다. 말목(馬項)과 같으면 방해가 많고, 학처럼 길고 깨끗하면 청빈(淸貧)하다. 남자는 목이 짧은 편이 좋고 여자는 목이 긴 편이 좋다. 목이 길고 짧다는 것은 첫째 그 사람의 신체에 비해서 논해야 한다.

 

 

 

어깨(肩)

어깨는 두텁고 평평하며 탄력이 있는 것을 길상이라 하고, 엷고 살이 없으면 운세도 약하다. 어깨는 약간 높은 것이 복록이 오고 너무 아래로 처진 것은 빈곤한 상이다. 얼굴이 모진 사람은 어깨가 넓어야 크게 성공하고, 어깨가 심히 좁으면 빈천하다. 어깨가 넓다 해도 팔이 가늘고 연약하면 막히는 일이 많고, 건강치 못하며 어깨가 아래로 처지고 살이 없으면 빈천하다 어깨는 좌우의 높이가 같아야 하나 오른쪽 어깨가 높은 자는 자수성가하고 왼쪽 어깨가 높으면 패가망신한다.

 

 

 

가슴(胸)

가슴은 주요 내장을 보호하는 곳으로 심장, 폐, 간 등이 가슴속에 있다. 그러므로 가슴은 건강의 상징이요, 생명력의 가관이다. 가슴은 넓고 풍만해야 좋고 좁거나 엷으면 좋지 않다. 가슴이 넓고 풍만하면 건강해서 기운도 세고 가슴이 좁거나 염은 사람은 기운이 약하다. 가슴이 평평하고 반듯하면 복록이 창성하고 가슴이 좁고 길면 재앙이 있다. 가슴이 닭 가슴처럼 툭 내민 사람은 빈한하고 가슴이 움푹 들어간 사람은 빈곤하고 질병으로 수명이 짧다. 가슴의 빛깔이 밝고 윤택한 자는 의지가 굳고 의식이 족하며, 빛깔이 어둡거나 추한 자는 천하다. 좌우가 비뚤어지면 가난하고 박복하다.

 

 

 

유방(乳房)

유방은 가슴의 좌우에 위치하여 기혈의 유통을 시켜주고 어린이를 먹여 키우는 곳이므로 특히 여자에게는 유방도 운이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한다. 유방은 넓고 풍만하여 아래로 처진 듯하여야 하고, 젖꼭지는 검붉은 빛(紫色)을 띠어야 길하며 유방이 좁고 탄력이 없고 젖꼭지가 희고 가늘고 작으면 마땅치 않다. 유방이 넓고 풍만하면 성품이 쾌활하고 복록이 있으며, 유방이 좁고 빈약하면 소견이 옹졸할 뿐 아니라 박복하다. 젖꼭지가 부드럽고 크면 자녀를 많이 두고, 단단하고 작으면 자녀가 적거나 두지 못한다. 젖꼭지가 위로 향하면 귀한 자식을 낳고, 아래로 향하면 좋지 않다. 유방이 좌우 겨드랑 밑에 가까우면 심덕이 좋고, 젖꼭지에 사마귀가 있으면 반드시 귀한 자식을 낳는다. 유방이 길어 젖꼭지가 겨드랑 밑에 닿으면 의롭고 부하며 길고 크면 수복을 누린다. 유방이 길고 자색(紫色)을 띠면 어질고 자식이 많으며, 희거나 누르면 자식을 두지 못한다.

 

 

 

배 (腹)

배는 모든 음식을 저장하는 곳으로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등을 감춘 곳이니 두텁고 튼튼해야 길하며 얇거나 연약하면 좋지 않다. 배는 음(陰)에 속하는데 물(水)을 감춘 까닭이다. 배가 배꼽 위로 솟은 듯하면 지혜 있고 배꼽 아래로 축 처지면 우둔하다. 뱃가죽이 두터우면 건강하고 부하며, 뱃가죽이 얇으면 병이 많고 빈궁하다. 배가 크고 둥글면 의식이 족하고 작고 빈약하면 박복하다. 배는 희고 붉고 윤택해야 부귀하는 상이며 검거나 누르거나 피부가 거칠면 빈천하다. 뱃가죽은 두텁고 배꼽은 깊어야 좋으며 뱃가죽이 얇고 배꼽이 얕으면 빈곤하다. 중년 이전에 배가 나온 사람은 단명하고 중년 후에 배가 나오면 건강하고 의식이 풍족하다. 배에 三자 무늬가 있으면 대귀지상(大貴之相)이요, 王자 무늬가 있으면 더욱 귀하게 된다.

 

 

 

배꼽(臍)

배꼽은 모든 맥이 비롯된 곳이며 육부(六腑)를 거느리는 관문이다. 배꼽은 넓고 깊고 위로 향하여야 길상으로 지혜가 있고, 귀히 되며, 좁고, 얇고, 작고, 툭 솟고 뾰족하면 빈천한 상이다. 배꼽이 작고 얇으면 어리석고 박복하고 국량이 좁으며, 배꼽이 깊이 들어간 사람은 뱃심이 크고 국량이 넓다. 배꼽에 검은 사마귀가 있으면 대부대귀(大富大貴)한다.

 

 

 

등(背)

등은 단정하고 풍후(豐厚)하고 넓어야 부귀하고 얇거나 함(陷)하거나 좁으면 빈천하다. 등이 길면 귀한 상이요, 짧으면 천하며 등이 두텁고 허리가 둥글면 부귀를 함께 누린다. 등이 두툼하며 마치 거북이 등(龜背)과 같으면 대귀하고, 등이 깊어서 골이 난 사람은 빈궁하다. 등줄기에 川자 모양으로 골이진 사람은 유명무실(有名無實) 한 사람이요, 가슴뼈가 솟고 등이 四자 모양을 이루면 빈천 단명하다. 등이 모지고 길면 총명 부귀하며 짧고 박약하면 빈한하다. 가슴과 등이 같이 풍만하면 귀히 되거나 부유한 사람이며, 기울거나 비뚤어지면 가난하고 단명한다.

 

 

 

허리(腰)

허리는 온몸의 힘이 모이는 곳으로 앞으로는 배꼽과 통(通)하고 뒤로는 신(腎)과 통하며 위로는 척추와 연결되고 아래로는 독맥(督脈)에 이르니, 몸이 튼튼하고 건강한 사람은 허리도 튼튼하고 몸이 빈약하면 허리도 빈약하다. 그러므로 허리가 둥글고 굵으면 힘의 균형을 이루어 상체, 하체가 모두 건강하고 튼튼하나 허리가 얇고 가늘면 아무리 상체가 발달하더라도 제대로 힘을 못 쓴다. 신경(腎經)이 실(實)하면 허리가 아프다. 허리는 살찌고 두텁고 둥글고 미끄러워야 복록이 이르는데 만약 가늘거나 좁거나 약하거나 기울어지면 빈천한 상이다. 등이 두텁고 팔이 튼튼하며 허리가 늘씬하면 대귀(大貴)한다. 등이 높고 허리가 가늘면 단명하고, 허리와 등이 모두 좋으면 부귀한다. 등은 있으나 허리가 없는 듯 한 사람은 초년에 길하나 중년에 실패하고. 허리가 있으나 등이 없는 듯한 사람은 초년에 곤궁하고 중년에 발복 한다.

 

 

 

음부(陰部)

음부란 음경(陰莖, 남자)과 음문(陰門, 여자)과 항문(肛門)을 총칭한 말인데 즉 대변, 소변을 보는 부위이다. 음경 및 음문에 대하여 직접 보지 않고 알아보려면 남자는 코(鼻)를 보고 여자는 입(口)을 보아야 한다. 남자는 코가 크면 음경도 장대하고, 코에 사마귀가 있으면 음경에도 사마귀가 있다고 한다. 여자는 입이 크면 음문도 크고, 입에 사마귀가 있으면 음문에도 사마귀가 있다고 한다. 또는 눈썹을 보아 음모(陰毛)의 다소를 짐작하는데 눈썹이 짙으면 음모도 많이 나고, 눈썹이 성글면 음모도 적다고 한다. 남자의 귀두(龜頭)에 사마귀가 있으면 귀한 자식을 낳고 여자의 음문에도 사마귀가 있으면 역시 귀한 자식을 낳는다. 남자는 음경이 모지고 강하여야 좋고 작고 유약하면 좋지 않다. 음부에 음모가 매우 많거나 아주 없는 사람은 음란한데, 음모가 없는 여자는 자궁(子宮)이 좋지 않고, 음모가 많으면 음란하나 귀히 된다. 음모가 부드럽고 적당하면 귀한 상이나, 질거나 거칠어 지저분하면 음천한 상이다. 남자의 음경이 곧게 배꼽을 향하여 발기되면 귀격이며, 옆으로 기울거나 아래로 향하거나 힘이 없는 것은 좋지 않다. 음부가 풍만하고 윤택하면 부귀하고, 빈약하고 굽고 함몰된 사람은 빈천하다. 남자는 음낭 두 개가 같이 곧고 크며 둥글어야 좋은 상이며,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거나 둥글지 못하면 좋지 않다. 항문에도 털이 있어야만 좋은 것이니 털이 없는 것은 빈천하고 병약하다. 대변은 모지고 길어야 귀하고, 둥글고 짧으며 말똥처럼 누는 사람은 천하다. 소변은 맑고 구슬을 뿌리는 것 같으며 물줄기가 힘차게 뻗으면 좋고, 농탁(濃濁)하거나 힘이 없으면 건강이 좋지 못한 징조이다. 대변은 부드럽고 소변은 맑아야 좋은데 여자의 소변이 개울물 같이 맑으면 귀하고 탁하면 천하다. 대변은 작게 누고 느리게 누는 것이 좋고 많거나 빠르면 좋지 않다. 작게 누면 명이 길고 느리면 부유하며 많이 누면 단명하고 빠르면 가난하다.

 

 

 

사지(四肢)

사지(四肢)란 두 팔과 두 다리를 말하는데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사계절을 상징한 것이다. 또 사지(四肢)에 머리(首)를 합하여 오체(五體)라 하는데 이는 오행을 상징함이니 즉 사시가 고르지 못하면 만물이 차서를 잃고 사지가 단정치 않으면 일신이 궁곤하며 오행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만물이 자라지 못하고 모체가 균형을 잃으면 일생 빈곤하게 지낸다. 그러므로 두 팔과 두 발은 비유하건대 나무의 줄기와 같다. 수족은 부드럽고 미끄럽고 근골이 불거지지 않아야 하며, 깨끗하기가 옥(玉)과 같고 곧기가 나무줄기 같고, 부드럽기가 비단결 같으면 부귀를 누리게 된다. 사지가 억세고 거칠고 크고 근육이 솟고 뼈가 솟구쳐서 마치 거칠기가 흙과 같고 억세기가 바위 같고 굽기가 시목(갈나무) 같고 추하기가 부스럼 돋은 것 같이 생기면 이는 하천지상(下賤之相)이다. 수족(주문)은 털이 있어야 좋으며 마디 위는 짧고 마디 아래는 길어야 길한 상이다. 팔을 내리뜨려 길이가 무릎을 지나는 사람은 영웅이나 현인의 상이며 팔이 짧아 손끝이 허리를 지나지 못하는 사람은 빈천하다. 체격이 작고 손이 큰 사람은 재물이 흩어지고 체격은 큰데 수족이 작은 사람은 청빈(淸貧)하며 체격과 수족이 균형을 이루면 대길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