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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이별에는 여자가 더 강하다 - 실연을 극복하는 3가지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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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을 극복하려는 3가지 몸부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실연은 누구에게나 괴롭고 비참한 경험이다. 특히 정말 사랑하던 사람에게 차이기라도 했다면 그 상처는 더 깊어질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실연의 고통 속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희미해지고,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실연을 극복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 일본의 심리학자 가토는 사람들이 실연 후 보이는 행동을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미련, 실연 상대의 거절, 실연으로부터의 회피. 그렇다면 이 3가지 몸부림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1. 미련에 사로잡히다

 실연 후 가장 흔히 나타나는 행동은 바로 미련이다. 헤어진 후에도 상대에 대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 다시 그 사람과 좋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한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그 사람도 나를 다시 찾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사실상 희망적 관측, 즉 Wishful Thinking에 불과하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자신만의 환상에 빠져서 관계를 복원하려 하지만, 대부분은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러한 미련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끝없이 반복되는 환상 속에서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 뿐이다.


 2. 실연 상대의 거절

 두 번째 몸부림은 실연 상대를 거절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적의와 관계 해소다. 먼저 적의란, 실연한 상대에 대한 분노와 저주를 품는 것이다. "그 사람은 나에게 상처를 줬어", "나는 그 사람에게 속았어"라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이런 적개심을 통해 떠나간 상대에게 환멸을 느끼며 실연의 상처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때로는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마음속에서 이런 분노를 풀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두 번째로 관계 해소란, 실연 상대와의 추억을 정리하는 것이다. 사진이나 편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없애며 물리적으로 상대를 떠올릴 만한 흔적을 지워내는 것이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다른 일에 몰두하려는 행동도 이에 포함된다.


 3. 실연으로부터 회피하다

 마지막으로 실연으로부터 회피하는 방식이 있다. 이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긍정적 해석, 치환, 그리고 기분 전환이다. 긍정적 해석이란 실연을 나의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사랑은 나에게 중요한 배움이었어", "계속 만났으면 더 불행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며 실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치환이다. 정신분석학 용어인 치환은, 원래의 목표에서 새로운 대체 목표로 에너지를 전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연애를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치환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실연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과거의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분 전환은 스포츠나 취미 등 다른 활동에 몰두하며 실연의 고통을 잊는 것이다. 이러한 도피적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이유는 스트레스 코핑 연구에서 나타난 것처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망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

 실연은 누구나 겪는 아픈 경험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다. 미련이나 실연 상대의 거절은 오히려 고통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 따라서 추억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실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일에 몰두하는 것이 실연 극복에 가장 효과적이다.


 실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실연에 강한 쪽은 오히려 여자? 남녀의 실연 반응 차이

 연애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흔히 여성이며, 이는 실연에서도 나타난다. 여성은 자신이 연애를 끝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며, 실연 후에도 감정 처리를 냉정하게 한다. 그렇다면 왜 여성이 실연에 더 강할까? 일본의 한 연구를 통해 남녀 간 실연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서 그 이유를 알아보자.

 


 연애에서 실연까지, 여성이 주도권을 쥔다

 일본의 마츠이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연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애를 먼저 끝내자고 한 사람은 여성 쪽이 많았다. 여성의 40%가 본인이 먼저 이별을 제안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남성의 23.1%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반면, 남성은 "어쩌다 보니 헤어졌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4.8%로, 여성(29.8%) 보다 훨씬 높았다. 남성들이 연애에서 뚜렷한 주도권 없이 끌려 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는가 (%) 본인 상대방 양쪽 이유 없음
먼저 말 꺼낸 사람 23.1 25.4 6.7 44.8
40.0 21.1 6.1 29.8
이별을 통보한 사람 28.4 13.4 27.6 30.6
41.2 9.6 33.3 15.8


 이처럼 여성이 연애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감정적으로 더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실연 후의 감정 처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실연 후, 남성이 더 힘들어한다

 실연 후 상대를 쉽게 잊지 못하는 쪽은 남성이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45.5%가 헤어진 후에도 상대를 잊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이는 여성(28.9%) 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이처럼 남성들이 과거 연애에 미련을 남기고 힘들어하는 반면, 여성은 감정적으로 더 빨리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여성이 실연 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경우도 드물다. 남성의 36.6%가 "내가 그때 더 잘했더라면..."이라는 후회를 하는 반면, 여성은 18.4%만이 비슷한 후회를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은 끝난 연애를 이미 끝난 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실연 후 남녀의 행동이나 감정 (%)
번호 항목 남성 여성
1 상대를 잊을 수 없었다. 45.5 28.9
2 많이 반성했다. 36.6 18.4
3 헤어진 것이 어울했다. 32.1 17.5
4 술을 자주 마시게 되었다. 11.9 2.6
5 상대방에게 환멸감을 느꼈다. 11.2 26.3
6 자주 데이트했던 장소를 피하게 되었다. 3.7 11.4
7 상대방을 안 보게 되어 기뻤다. 2.2 11.4


 남성은 술, 여성은 환멸로 이별을 달래다

 실연 후 남성들이 흔히 찾는 것은 술이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11.9%가 실연 후 술을 자주 마신다고 답했는데, 이는 여성의 2.6%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남성들이 실연의 상처를 술로 달래려는 반면, 여성은 상대에 대한 환멸로 감정을 해소하려 한다.
 환멸을 느꼈다는 여성의 비율은 26.3%로, 남성(11.2%)의 두 배가 넘는다. 여성은 실연 후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성은 여전히 미련을 가지는 경향이 강하다.


 실연 후 여성이 더 빠르게 회복하는 이유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실연 후 상대를 잊기 위해 의식적으로 그와 관련된 장소나 물건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연애 시절 자주 갔던 데이트 장소를 피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4배나 많았다. 이는 여성이 실연 후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헤어지고 나서 "상대방을 더 이상 안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답한 여성의 비율이 11.4%로, 남성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들이 감정 정리에 있어서 남성보다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연 후, 남녀는 다르게 극복한다

 결국 실연 후 남성은 과거에 집착하고 후회하며 미련을 가지는 반면, 여성은 상대방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빠르게 감정을 정리한다.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에서 남녀는 이렇게 다르다. 여성들이 감정적으로 더 강하다는 점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이는 실연 후 회복 과정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여성이 실연 후에도 더 강하게 보이는 이유는 결국 이들의 감정 관리 능력에서 비롯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실연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실연 후 감정을 더 빠르게 정리하고 회복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연은 누구에게나 아픈 경험이다. 하지만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남녀 간에 차이가 있다. 남성은 과거의 미련에 더 집착하고 후회를 하는 반면, 여성은 상대방에 대한 환멸을 통해 빠르게 감정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실연 후 스스로를 더 잘 돌보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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