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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MBTI성격유형 검사의 기반이 된 칼 융의 성격 유형론 - 동양사상과 서양점성학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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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의 분석심리학과 MBTI성격유형

MBTI성격유형 검사의 기반이 된 칼 융의 성격 유형론은 사람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정립된 이론이다. 융의 심리연구의 관점은 성격유형론의 관점과 같이 대극관계對極關係에서 발생되는 현상들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삶이 가능한 것은 인간의 정신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의식과 무의식, 자아와 그림자 등 서로 반대되는 요소들이 있는데 반대되는 양극 사에서 긴장이 생겨나고 그 긴장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극 사이에 에너지가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융 심리학은 언제나 정신에너지의 상보적相補的인 관점에서 정신현상을 파악하려고 한다.


 융은 성격이 ‘자아 自我 ego’와 ‘개인무의식 個人無意識 personal unconsciousness’과 ‘집단무의식 集團無意識 collectiv eunconscious’이라는 세 가지 체계의 상호작용 구조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였다. 이 세 가지 체계 중에서 특히 집단무의식은 많은 원형 原型 Prtotype(태고 太古 유형 Archetype)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성격형성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한 4가지 원형은 개성 Persona, 아니마 Anima와 아니무스 Animus, 그림자 Shadow, 자기 Self이다. 

 

개성 Persona 

융이 정신의 외적인 인격이라고 한 ‘개성’, 즉 ‘페르소나’는 특정한 역할을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극중에서 배우가 썼던 가면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 또한 페르소나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다른 성격을 연기하며 살 수 있다. 사회적 관계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싫어도 내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해하고 포용하려 하는 기본의식을 갖고 상사의 취향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이와 같은 일련의 행위들도 모두 페르소나의 일부다. 이로 인해 가질 수 있는 이익들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며 이 페르소나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소위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하나의 페르소나에 갇혀버리는 사람은 소외감과 고독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침잠해 버린다고 보았다. 결론적으로 페르소나는 진정한 한 사람의 면모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역할에 스스로를 맞추면 서 만들어낸 보이는 모습을 의미한다. 페르소나와 대극을 이루는 것은 아니마와 아니무스이다. “페르소나는 한 사람이 그에게 맡겨진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어떤 것이지, 그의 진정한 자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융은 페르소나란 한 개인과 사회의 타협물이라고 주장하였다.”

 

아니마 Anima와 아니무스 Animus

페르소나와 대극을 이루는 것은 아니마와 아니무스이다. 융은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정신의 내적인 인격이라고 하며 남자의 정신 내면을 ‘아니마’, 여자의 정신 내면을 ‘아니무스’라고 불렀다.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여성상의 자기 기준을 만들고 이 기준에 따라 여성과의 관계를 맺는데 아니마의 최초 투영은 어머니로부터 이뤄진다고 한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의 여하에 따라 다른 여성들에게 투영하는 아니마의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아니무스의 최초 투영은 아버지로부터 이뤄지며 아버지와의 관계속성에 따라 아니무스의 형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융은 “아니마는 여성 속에 있는 공허하고 무력하고 변덕스럽고 무심한 모든 것에 대해 선입관적 호감을 갖고 있다. 아니무스는 영웅적, 지적, 예술적 또는 스포츠맨적인 명성이 있는 남자와 동일화하려고 한다.”라고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논하였다. 하지만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페르소나의 사회적응력의 장점에 비해 존중받지 못했으며 남성의 여성다움과 여성의 남성다움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인식으로 발달되지 못했다. 이런 불균형의 이상 발로로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와 같은 예를 들고 있다. 아니마, 아니무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성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성과의 관계도 맺을 수 있다. 그런데 융은 아니마, 아니무스가 개성화 과정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 이유는 아니마 아니무스가 사람들에게 내면의 목소리를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그림자 Shadow

융은 원형의 다른 하나로 자신의 성性과 동성同性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는 ‘그림자’에 대해 “그림자는 다른 어떤 원형보다도 인간의 기본적인 동물적 본성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림자는 진화의 역사에 매우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으므로, 모든 태고유형 중에서 아마도 가장 강력하고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할 것이다. 그림자는 특히 동성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의 최선의 것과 최악의 것의 원천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림자가 조화롭게 발전했는지 여부에 따라 동성과의 관계가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 가늠할 수 있으며 만약 그림자가 배격당했다면 다른 동성에게 충동을 투영하기 때문에 동성 간에 험한 감정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림자란 인간내면에 존재하는 동물적 본능이 포함되는 것으로 공동체 사회에서 이 동물적 본능을 잘 길들여 문명인이 될 수는 있지만 동물적 본능에서 오는 지혜는 잃어버릴 수 있음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림자는 억압을 당한다고 사라지지 않으며 불현듯 영감으로 나타나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힘으로 창조적 활동에 연결되며 그림자의 역할은 선행과 악행을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작용한다고 했다. 그림자에 대해서 “인간의 생명력, 창조력, 활기, 강인성은 이러한 본능에서 비롯된다. 그림자를 거부하면 인격은 무미건조한 것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자기 Self

‘자기’에 대해 융은 자기 인식이 자기실현의 척도이므로 자기실현보다 자기 인식에 중점을 두라고 했다. 자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빠르고 확실한 자기실현은 헛된 꿈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무의식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억압된 무의식의 요소들을 투영하고 나의 결점을 타인에게 전가시켜 비판과 공격을 일삼는다. 이런 행동들은 사실 본인의 무의식적인 부분들에서 투영된 것이다. 인간정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는 자기본위와 자아실현의 달성이며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난제로써 예수나 석가와 같은 현인들을 예로 든다. 자기는 인격을 조절하고 통제하며 좌우하는 힘을 갖고 있으며, 인격을 성숙시켜 그 지각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인간은 자기의 발달을 통해 자기 삶을 더욱 자각하고 파 악하며 이해하고 지배하는 힘을 얻게 된다. 자기는 인생의 목표다. 자기는 우리가 개성이라고 부르고 있는 숙명적 통일체의 완벽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MBTI성격유형 검사의 기반이 된 칼 융의 성격 유형론

 융의 성격구조 연구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원형이론은 다른 학파와 구별되는 융 학파만의 고유이론으로써 융은 자아라는 의식이 작동되는 영역도 중요하지만 무의식의 영역도 굉장히 중요한 성격 형성의 요인으로 보았다. 이런 원형들의 역할과 상호작용들이 사람의 성격 형성에 크게 관여한다고 인식하였다. 또한 융은 자아라는 의식의 영역에서 태도와 기능으로 구분하고 기능에서 합리적 기능, 비합리적 기능을 구분하였다. 태도의 방향성으로 외향형과 내향형을 구분했으며 다음은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세계로 향하는지 내부세계로 향하는지에 따라 구분한 외향형과 내향형에 대한 설명이다. 어떤 사람이 기본적으로 외부의 객관적인 세계에 지대한 관심을 쏟을 때, 그 사람을 두고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부르면 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을 고상하게 가꾸기 위해 객관적인 세계에 대한 평가를 다소 낮추고 그 세계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두고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부르면 된다. 정도가 심해지면 내향적인 사람은 모든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면서 자신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사람도 고려할 만한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믿게 된다.

 

융의 ‘정신적 태도유형'

융이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는 특성 중 처음 분류한 것은 태도유형으로, 마음, 즉 에너지의 이동 방향이었다. 이해하기 쉽게 외부에서의 만남이나 활동 등으로 활력이 생기는 객관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외향형, 조용히 사색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활력이 생기는 주관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내향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향형은 활동적이고 사교적이며 주위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고 내향형은 전면에 나서기를 꺼리는 차분하고 신중하며 자기 내면의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융은 ‘정신적 태도유형’의 구분에 이어 ‘정신적 기능유형’의 구분이 가능하다 는 것을 발견한다. “우리 실생활에서 발견되거나 발견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수많은 태도들 가운데서 네 가지를 나누어 분류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인간의 근 본적인 정신 기능인 사고, 감정, 직관, 감각 등을 따라서 반응하는 유형이다.”

 

정신적 기능유형은 사고와 감정, 직관과 감각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사람들이 네 가지 정신기능 가운데 어느 기능을 많이, 편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른 구분이다. 융은 유형의 구분 시 외향적 감각형, 내향적 감각형과 같이 태도기능을 정신 기능 보다 우위에 두고 분류해야 되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합리적 기능유형은 사고형과 감정형으로 구분되는데 사고와 감정의 두 기능은 어떤 것에 대한 판단을 하는 데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사고와 감정의 기능에 대한 설명이다. 합리적인 정신 기능에는 사고와 감정이 있는데 사고는 지적인 활동을 통해서 이 세상을 파악하려는 정신 기능이다. 사람들은 상호작용을 통해서 그의 앞에 있는 사물이 다른 것과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을 파악하여 그것이 무엇인가 알게 해 준다. 그래서 융은 사고란 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게 해주는 정신 기능이라고 주장하였다. 사고의 반대편에는 감정이라는 정신 기능이 있는데 감정이 하는 중요한 기능은 평가하는 것이다. 즉 감정은 어떤 것이 좋으냐 나쁘냐, 유쾌하냐 불쾌하냐, 받아들일 것이냐 거부할 것이냐 하는 등 어떤 것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 세상을 파악하는 정신 기능인 것이다.


 사고기능은 각각의 관념들을 엮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지적기능을 의미하므로 사고형의 접근 방식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인 성향으로 나타나 는 경우가 많다. 감정기능은 어떤 것에 대한 느낌을 평가하는 기능으로 감정형의 접근 방식은 상황을 이해하고 고려하는 주관적 성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비합리적 기능유형은 감각형과 직관형으로 구분되는데 감각과 직관은 이성이 관여하지 않는 기능이다. 이 두 기능은 방향성이나 목적성을 가지지 않고 현시점의 자극에 의해서 나타난다. 다음은 사고와 감정의 기능에 대한 설명이다. 비합리적인 정신 기능에는 직관과 감각이 있다. 이 기능들을 비합리적인 기능이라고 하는 것은 이 기능들은 사고나 감정과 달리 판단 작용이라기보다는 내적인 상황이나 외적인 상황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생기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이 기능들은 어떤 대상이나 그 대상과의 관계를 논리적으로 결정하여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지각된 대상들에 반응하는 것이다.”

 

네 가지 정신기능들에 대한 요약

직관기능은 이 기능을 사용하는 본인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기능으로, 직관형의 접근 방식은 영감에 반응하고 의미와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식을 취하므로 이 상적인 성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감각기능은 사람의 감각기관을 통해 전달되는 모든 자극에 대한 경험을 포함한 기능으로 감각형의 접근 방식은 경험과 현재 시점을 중시하며 완벽함을 추구하는 현실적, 실제적 성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융은 이 네 가지 정신기능들에 대한 요약으로 “감각은 우리에게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사고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감정은 그것이 유쾌한 것인지 불쾌한 것인지를 알려주고 직관은 그것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려준다."라고 하였다. 융의 정신기능과 태도기능에 나타난 용어와 성향들을 보면 융의 성격유형연구 역시 서양점성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동양사상과 서양점성학을 토대로 성립된 융의 성격유형론

융은 외향과 내향, 사고와 감정, 직관과 감각 같이 많은 성격의 요소들을 대립관계로 설정해 놓았다. “갈등하는 여러 요소들이 조성하는 긴장이야말로 생명의 본질 자체이므로, 심리학적 인격 이론은 대립 또는 갈등의 원리에 의거하여 쌓아 올려져야 한다.”라고 설정 이유를 말하고 있다. 대립과 갈등들이 조성하는 긴장에서 에너지가 생성되고 그 에너지는 생명의 본질이 된다는 개념은 동양 철학에서 주장하는 ‘낙서洛書’의 상극相剋 이치와 맥락이 통한다고 볼 수 있다. 더하여 융은 정신의 발달은 네 가지 정신기능들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는 주장과 함께 ‘중용中庸의 도道’를 강조했다. “바람과 물결을 거슬러서 목표에 도달하려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나아가는 것은 우리 시대의 위대성이며 동시에 불행인데 그런 길을 통해서는 결코 도에 이르지 못하고 만다.” 이 말은 ‘도가道家’의 ‘무위無爲’의 개념과 닮아있다. 마찬가지로 성격구성 요소들이 대립하지만 공히 발달시켜야 한다는 이론도 ‘태극太極’, ‘음양陰陽’의 이론과 다르지 않다.

 

융은 주역, 점성학, 연금술, 텔레파시 등 색다른 분야들에도 조예가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심리학은 서양 사상의 전통 위에서 생겨난 것임에도 불구하고 노장老莊의 철학, 불교 사상과 놀랄 만한 일치점을 보여주는 심리 학설이다.” 이런 일련의 사정들을 생각해 보면 융의 성격유형론의 기본적 토대는 주역과 점성학 및 도가의 음양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사주명리학과도 연관성을 갖는다는 의미로 귀결되겠다.

 

융의 태도와 기능의 결합으로 생긴 8가지 유형

외향적 사고형

“이 형의 사람은 객관적 사고를 일생의 지배적인 위치로 높여 놓고 있다. 이 형의 표본은, 객관적 세계에 관해 최대한도로 많이 배우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과학자이다. 자연 현상의 이해, 자연법칙의 발견, 이론 구성이 그의 목적이다. --중략-- 외향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성질의 감성적 측면을 억압하기 쉬우므로, 남들에게는 인간적 온정이 없어 냉혹하며, 오만하게조차 보일지도 모른다.”

 

내향적 사고형

“이 형의 사람은 생각이 내면으로 향해 있다. 자기 자신의 존재의 현실을 이해하고자 하는 철학자나 실존 심리학자가 그 표본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들의 탐구의 결과는 현실과 거의 관계가 없을 것이다. --중략-- 그들은 감동이 없으며 쌀쌀하게 보인다. 인간에게 가치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와 동일한 유형인, 소수의 열렬한 신봉자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기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일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외향적 감정형 

“이 형은 융에 의하면 여성들에게 많은데, 생각보다 감정을 상위에 놓고 있는 유형이다. 이 형의 사람은 변덕이 매우 심한데 그 까닭은, 상황이 변하면 그것에 따라 그들의 감정도 변하기 때문이다. 상황 속에 약간의 변화만 있어도, 그들의 감정도 변한다. 그들은 잘난 체하며, 감정적이며, 사치스러우며, 기분파이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강한 애착을 표하지만 그 애착은 무상한 것이며, 사랑은 간단히 미움으로 변한다.”


내향적 감정형 

“이 형도 여성에게 많다. 과장해서 표현하는 외향적 감정형과는 달리, 내향적 감정형은 자기의 감정을 남들에게 감추고 있다. 그들은 말수가 적고, 접근하기 어렵고, 무관심하고,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우울 또는 의기소침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또 내적 조화, 침착, 자부심이 강한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다. --중략-- 그들은 매우 깊고 열렬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따금 그것이 폭발하면 격정의 폭풍이 되어 친척과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외향적 감각형 

“외향적 감각형의 사람은 주로 남성인데, 외계에 관한 사실들을 모으기에 흥미를 가진다. 그들은 현실주의적, 실제적이며 빈틈이 없지만, 사실이 무엇을 뜻하는가에 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앞일을 생각하거나 그다지 숙고하지 않고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중략-- 극단적인 경우에는 호색가 또는 의젓한 탐미주의자가 된다. 그 관능적 성향 때문에 그들은 여러 종류의 중독, 도박, 강박에 걸리기 쉽다.”


내향적 감각형 

“이들도 모든 내향적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외적 대상과 거리를 두고서, 자기 자신의 정신적 감각에 몰두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의 내적 감각에 비해 외계는 평범하며,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통해 표현하는 경우를 빼고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에 곤란을 느끼는데,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거의 무의미하며 공허한 것이다. 그들은 남들에게는 늘 조용하고 피동적이고 자제심이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순간 무관심할 따름이다.”

 

외향적 직관형

“외향적 직관형은 일반적으로 여성들에게 많으며 경솔함과 불안정이 특징이다. 그들은 외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하여 여기저기로 뛰어다닌다. 한 세계를 다 정복하기도 전에 다른 세계를 늘 찾고 있다. 사고 기능에 결함이 있으므로, 자기의 직관을 오랫동안 부지런히 좇지 못해 새로운 직관에 덤벼들어야 한다. --중략-- 정해진 일에는 싫증을 느낀다. 신기한 일이 그들 생명의 양식이다.”

 

내향적 직관형 

“예술가가 이 형의 대표자들인데 몽상가, 예언가, 망상가, 괴짜 등 도 이 형에 속한다. 내향적 직관형인 사람들은 친구들에게 종종 수수께끼의 인물로 보이며 자신은 남들이 이해 못 하는 천재인 줄 생각한다. 그는 외적 현실이나 관습과의 접 촉을 유지하지 않으므로 같은 형의 사람과도 충분히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그는 원 시적 이미지의 세계 속에 고립해 있는데, 그 이미지들의 뜻은 그들 자신도 모른다.”

 

융의 8가지 심리유형 각각의 특성들을 정리하였다. 두 태도인 외향과 내향, 네 기능인 사고와 감정, 감각과 직관의 발달 정도와 미발달 정도의 차이가 사람과 사람의 성격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융은 성격유형이 현실적으로 고착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신은 일단 서술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바위나 나무와 같은 안정된 고정적 산물이 아니다. 정신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 체계다.”라면서 경계했다. 사람은 이미 지知, 정情, 의意를 조화롭게 가진 전인全人으로 모든 태도와 기능을 겸비하고 있지만, 단지 현시점에 특정 태도와 기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일 뿐, 숨어있는 나머 지 태도나 기능들도 발달, 작동하는 시기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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