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지지의 합(合) 활용과 예시 - 주변 원국과 회합(會合)

지지합의 활용

 일간(日干)은 지지의 근묘화실(根苗花實)에 따라 순서대로 년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를 만나며 인생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러므로 지지(地支)합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해석해야 옳을 것이다. 다음은 심효첨의 자평진전(子平眞銓)에서 제시한 지지의 합(合)·충(沖)· 형(刑)의 활용에 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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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지지의 합(合) - 육합, 삼합, 방합

 “삼형(三刑), 육충(六沖), 육해(六害), 오합(五合), 육합(六合), 삼합(三合)에서 그중에 형(刑)과 해(害)의 관계가 비교적 경미하다. 천간의 오합, 지지의 육합, 삼합, 육충에 이르기까지 관계가 지극히 중대하다. 팔자(八字)의 변화는 모두 여기서 생겨난다. 이에 다시 한번 자세하게 살펴본다.”

 

“팔자(八字) 지지 중에 형(刑)·충(沖)이 있으면 좋은 일은 아니지만, 삼합(三 合)과 육합(六合)으로 형·충을 해소할 수 있다. 가령 만일 갑(甲) 일주가 유월(酉月)에 태어났는데, 묘(卯)을 만나면 곧 충이 된다. 그러나 혹 지지 중에 술(戌)이 있으면 즉 묘(卯)와 술(戌)이 합을 이루게 되어서 충을 해소할 수 있고, 진(辰)이 있으면 곧 유(酉)와 진(辰)이 합이 되어서 충을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회합(會合)으로 충을 해소하는 것이다. 또한 병(丙) 일주가 자월(子月)에 태어났는데, 묘(卯)을 만나면 곧 형이 된다. 그러나 혹 지지 중에 술(戌)이 있으면 즉 묘(卯)와 술(戌)이 합이 되어서 형이 해소된다. 해(亥)와 미(未)가 있어도 곧 묘(卯)와 해미(亥未)가 회합하게 되어 형을 해소하고, 신(申)과 진(辰) 이 있어도 곧 자(子)와 신진(申辰)이 회합하게 되어 형을 해소한다. 이러한 것 이 회합으로 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회합(會合)은 형(刑)·충(沖)을 해소할 수 있고 형·충 역시 회합을 해소할 수 있다. 이것은 마땅히 지위(地位)와 성질(性質)이 어떤 상태인지를 살펴보고 정해야 한다. 또한 충(沖)이 있지만 무력하거나 충이지만 충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경우가 있으므로, 간법은 지극히 활변(活變, 살아있는 것과 같이 다양하 고 정성스러운 통변)하여야 하며 일정한 방식은 없는 것이다. 또한 충이라는 것은 극(剋)이니, 가까이 붙어 있으면 극하고 멀리 있는 충이라면 동(動)하는 것이 된다. 가령 년지(年支)와 시지(時支)가 충이 되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해소가 있음으로 인해서 도리어 형·충을 얻는 것이 있으니 어떠한 것인가? 이를테면 갑(甲)이 자월(子月)에 태어났다고 했을 때, 지지에서 두 개의 묘(卯)가 서로 나란히 만나면, 두 개의 묘(卯)는 하나의 자(子)를 형하지 못 한다. 지지에서 또한 술(戌)을 만나면 술(戌)이 묘(卯)와 합하여 본래는 형을 해소하는데, 하나를 합하여 제거하니 곧 하나는 합이고 하나는 형이다. 이러한 것이 해소로 인해서 도리어 형·충을 얻는 것이다.”

 “해소로 인하여 도리어 형·충을 얻는다는 것은, 사주는 본래 충이 가능하지 않는데 회합(會合)으로 인해서 도리어 형·충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또 회합(會合)이 능히 해소하지 못하는 형·충이 있으니 어찌된 것인가? 예를 들면 오(午)년 자(子)월인데 일(日)에 축(丑)이 자리 잡고 앉으면 축(丑)과 자(子)가 합이 되어 충을 해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時)에서 사(巳)나 유(酉)를 만나면 곧 축(丑)이 사(巳)나 유(酉)와 합하여 자(子)가 다시 오(午)와 충하게 된다. 자(子)년 묘(卯)월이고 일(日)에 술(戌)이 자리 잡고 앉으면 술(戌)과 묘(卯)가 합하여 가히 형을 해소한다. 그러나 혹 시(時)에서 인(寅)이나 오(午)를 만나면 곧 술(戌)과 인(寅)이나 오(午)가 합하여 묘(卯)는 다시 자(子)를 형하게 된다. 이것이 회합(會合)이 형·충을 해소하지 못하는 예이다.”

 

“회합(會合)으로 능히 해소하지 못하는 형·충이 있다. 본래 회합이 있으면 형·충을 해소하는데 회합이 한번 헤어짐으로 인해서, 다시 형·충을 불러일으킨다. 혹 제2의 형·충으로 인해서, 제1의 형·충을 불러일으킨다.”

 

“형·충이 다른 형·충을 해소하는 것이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무릇 사주에 형·충이 있으면 좋지 않은데 용신(用神: 월지, 격국)을 형·충하면 파격 (破格)이 된다. 다른 지지의 형·충이 있을지언정 월지(月支)의 형·충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병(丙)이 자(子)월 생(生)이면 묘(卯)로써 자(子)를 형하는 데 지지에 또 유(酉)를 만나면 곧 다시 유(酉)와 충이 되어 월령(月令)의 정관 (正官)을 형하지 못한다. 갑(甲)이 유(酉)월 생(生)이면 묘(卯) 일지(日支)가 충하는데 시(時)에서 자(子)를 만나면 즉 묘(卯)와 자(子)가 형이 되니 월령의 관성(官星)이 충된 것이 무력해졌다. 비록 다른 지지의 형·충이 육친의 형극(刑 剋)됨이 없지 않지만, 월지(月支)의 정관(正官)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그 격국 (格局)은 파괴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형·충으로써 다른 형·충을 해소한다고 하는 것이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서 보면, 천간합과 지지의 육합(六合), 삼합(三合), 그리고 육충(六沖)은 그 영향력이 지극히 크며 팔자의 변화는 모두 여기에서 생겨난다.

 

삼합(三合)과 육합(六合)으로 형·충을 해소할 수 있다. 가령 만일 갑(甲) 일 주가 유월(酉月)에 태어났는데, 묘(卯)을 만나면 곧 충이 된다. 그러나 혹 지지 중에 술(戌)이 있으면 즉 묘(卯)와 술(戌)이 합을 이루게 되어서 충을 해소할 수 있고, 진(辰)이 있으면 곧 유(酉)와 진(辰)이 합이 되어서 충을 해소할 수 있다.

 회합(會合)은 형(刑)·충(沖)을 해소할 수 있고, 형·충 역시 회합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런데 해소로 인해서 도리어 형·충을 얻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지 지에서 2개의 묘(卯)는 1개의 자(子)를 형하지 못하는데 술(戌)을 만나게 되면 술(戌)이 묘(卯) 1개를 합하여 제거하므로 나머지 1개는 형이 된다.

 회합(會合)이 해소하지 못하는 형·충이 있다. 예를 들면 오(午)년 자(子)월 인데 일(日)에 축(丑)이 자리 잡고 앉으면 축(丑)과 자(子)가 합이 되어 충을 해 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時)에서 사(巳)나 유(酉)을 만나면 곧 축(丑)이 사(巳)나 유(酉)와 합하여 자(子)가 다시 오(午)와 충을 하게 된다.

 형(刑)·충(沖)이 다른 형·충을 해소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병(丙)이 자(子)월 생(生)이면 묘(卯)로써 자(子)를 형하는데 지지에 또 유(酉)를 만나면 곧 다시 유(酉)와 충이 되어 월령(月令)의 정관(正官)을 형하지 못한다.

『자평진전(子平眞銓)』의 형(刑)·충(沖)·회합(會合) 원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회합(會合)은 형(刑)·충(沖)을 해소할 수 있다.

         지지에 형·충이 있으면 좋지 않지만, 삼합과 육합이 형·충을 해소할 수 있다.

둘째, 형·충 역시 회합을 해소할 수 있다.

셋째, 회합이나 형·충으로 해소된 형·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2개의 묘 (卯)는 1개의 자(子)를 형하지 못하는데 술(戌)이 있어 묘(卯) 1개를 합하면 나 머지 1개는 형이 된다.

넷째, 회합(會合)이 해소하지 못하는 형·충이 있다.

 

다섯째, 형·충으로 다른 형·충을 해소한다.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 지지의 합·충·형 설명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에서 명조(命造)을 인용해 지지의 합·충·형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것을 재해석하여 본다.

 

1) 절강성의 장군 양선덕(楊善德)의 명조: 

 

丁 癸 己 丁
巳 卯 酉 巳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묘유(卯․酉) 충으로 인해서 사유(巳․酉) 반합(半合)이 해소되었다. (因卯酉之沖, 而解巳酉之會也.) 

 

년지(年支)·월지(月支)의 시기인 30세까지는 사유(巳․酉) 반합이 발동하고, 31~45세 때에는 묘유(卯․酉) 충이 발동하며 사유(巳․酉) 반합은 해소된다.

 

 

2) 섬서성의 주석 소력자(邵力子)의 명조: 

 

甲 庚 壬 壬
申 辰 子 午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신자진(申․子․辰) 회합(會合)으로 인해서 자오(子․午) 충이 해소되었다. (因申子辰之會, 而解子午之沖也.) 

 

년지(年支)·월지(月支)의 시기인 30세까지는 자오(子․午) 충이 발동하고, 31 세부터는 신자진(申․子․辰) 삼합의 세력에 들어가면서 자오(子․午) 충은 해소된다.

 

 

3) 육영정(陸榮廷)의 명조: 

 

丙 乙 辛 戊
戌 卯 酉 午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묘술(卯․戌) 합으로 인해서 묘유(卯․酉) 충이 해소되었다. (因卯戌之合. 而解卯酉之沖也.) 

 

월지(月支)·일지(日支)의 시기인 16~45세에는 묘유(卯․酉) 충이 발동하고, 46 세 이후에는 묘술(卯․戌) 합이 발동하면서 묘유(卯․酉) 충은 해소된다.

 

 

4) 장국감(張國淦)의 명조:

 庚 丙 甲 丙
 寅 午 午 子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하나의 자(子)가 두 개의 오(午)를 충하지 못하는데, 인오(寅․午) 회합(會合)으로 인해서 다시 자오(子․午) 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一子不沖二午. 因寅午之會. 復引起子午之沖也.) 

 

년지(年支)·월지(月支)의 시기에 자오(子․午) 충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46세가 지나면서 인오(寅․午) 반합이 발동하면서 년지 월지에 있는 자 오(子․午) 충도 발동한다.

 

 

5) 모조권(芧祖權)의 명조:

 庚 庚 壬 癸
 辰 戌 戌 未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하나의 미(未)가 두 개의 술(戌)을 형하지 못하므로 본래는 형으로 논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진술(辰․戌) 충으로 인하여 다시 술미(戌․未) 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一未不刑兩戌. 本可不以刑論. 乃因辰戌之沖. 復引起戌未之刑.) 

 

년지(年支)·월지(月支)의 시기에 술미(戌․未) 형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46세가 지나면서 진술(辰․戌) 충이 발동하면서 년지 월지에 있는 술미 (戌․未) 형도 발동한다.

 

 

6) 초상(招商) 독판(督辨) 조철교(趙鐵橋)의 명조:

 甲 丁 乙 丁
 辰 酉 巳 亥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사유(巳․酉) 회합(會合)하여 사해(巳․亥) 충을 해소하는데, 또 다시 진유(辰․酉) 합이 되므로 다시 사해(巳․亥) 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巳酉會合. 可解巳亥之沖. 乃因辰酉之合. 復引起巳亥之沖也.)

년지(年支)·월지(月支)의 시기인 30세까지는 사해(巳․亥) 충이 발동하고, 31~45세에는 사유(巳․酉) 반합이 발동하면서 사해(巳․亥) 충이 해소된다. 45세 이후부터는 일지(日支)와 시지(時支)의 진유(辰․酉) 합이 발동하면서 사유(巳․酉) 반합이 해소되고 년지·월지의 사해(巳․亥) 충이 다시 발동한다.

 

 

7) 제요림(齊耀琳)의 명조:

 甲 甲 癸 乙
 子 午 未 丑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오미(午․未) 합하여 본래 축미(丑․未) 충을 해소하는데, 자오(子․午) 충이 됨으로 인해 다시 축미(丑․未) 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午未合. 本可解丑未之沖. 乃因子午之沖. 復引起丑未之沖也.) 

 

년지(年支)·월지(月支)의 시기인 30세까지는 축미(丑․未) 충이 발동하고, 31~45세에는 오미(午․未) 합이 발동하면서 축미(丑․未) 충이 해소되고, 46세 이후에는 자오(子․午) 충이 발동하면서 오미(午․未) 합은 해소되고, 축미(丑․未) 충 이 다시 발동한다.

 

 

8) 육종여(陸宗輿)의 명조:

 戊 甲 甲 丙
 辰 戌 午 子
 시 일 월 년

자평진전평주(子平眞銓評註)의 해설:
오술(午․戌) 회합(會合)이 자오(子午․) 충을 해소하는데, 진술(辰․戌) 충이 다시 자오(子․午) 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午戌會可解子午之沖矣. 乃因辰戌之沖. 復引起子午之沖也.)

년지(年支)·월지(月支)의 시기인 30세까지는 자오(子․午) 충이 발동하고, 31~45세 사이에는 오술(午․戌) 반합의 발동하면서 자오(子․午) 충이 해소되며, 46세 이후에는 진술(辰․戌) 충이 발동하면서 오술(午․戌) 반합이 해소되고 자오 (子․午) 충이 다시 발동한다.

이상에서 합(合)을 중심으로 형(刑)·충(沖)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합·충·형이 실제 사주해석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사례를 가지고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앞에서 인용된 자평진전평주에 수록되어있는 사주는 실제 사례분석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미흡하다. 그러므로 합·충·형이 사주해석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분석하여 본다.

 

 

지지의 합·충·형 사례분석

사무등 간법(謝武藤 看法)

 

예시 1)
 乾命)

 壬 辛 乙 乙
 辰 酉 酉 卯
 57 47 37 27 17 7
 己 庚 辛 壬 癸 甲
 卯 辰 巳 午 未 申

 건록격, 묘유(卯․酉) 충과 진유(辰․酉) 합이 되었다. 신강사주, 일반적인 격국용신으로 보면 건록격은 재관(財官)을 기뻐한다. 그러나 천간의 특성과 조후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경(庚:金)과 다르게 신(辛:金) 일주는 화(火)보다는 수(水)를 더 좋아한다.

 이 사주의 용신(用神)은 임(壬)으로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이다. 지지의 충 (沖)은 옥에 티가 되니 재물이 들어왔다 나갔다가 한다. (비견과 편재의 충) 상관생재격(傷官生財格)이니 총명하고 재빠르며 과단성이 있다. 자존심 강하고 구속받음을 싫어한다. 상관(傷官) 투간(透干)하니 사교수완이 있고 상황을 즉시 파악해서 잘 처신한다. 의리가 있고 이성과 인연이 깊다. 조혼하는 사주인데 결혼은 미(未) 대운에 하게 된다. 묘(卯)를 합하여 편재국(偏財局)이 되고 원국의 충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본명의 결점은 년월(年月) 주(柱)의 천비지충 (天比地沖)이다. 편재를 충하니 일생동안 돈을 벌면 다시 나가게 된다. 년월(年月) 주(柱)는 가문의 운을 대표하는데 편재(偏財) 희신(喜神)을 충하고 게다가 첫 번째 대운이 겁재(劫財)이니 신(申) 대운에 가세가 기울게 된다.

 

 

예시 2)

坤命)

 乙 庚 庚 壬
 酉 寅 戌 寅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戊 己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해(亥)년이 와서 인해(寅․亥)합이 되었다. 식상(食傷)인 해(亥)가 들어와 재성(財星) 인(寅)과 합을 하여 동(動)하게 했다. 따라서 재성에 관련된 일과 식상인 자식에 관한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식상 해(亥)가 식상의 식상인 인(寅)과 묶여 있다. 따라서 식상인 자식의 진로가 자식의 경쟁자에게 묶여 있어 잘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재성이 묶여 있으므로 돈 문제로 인해서 자식의 진로 개척이 잘 안 된다.

 

 

예시 3)

坤命)

 甲 戊 乙 癸
 寅 辰 卯 卯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丑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인묘진(寅․卯․辰) 목국(木局)이다. 해(亥)년이 와서 해묘(亥․卯) 반합, 인해(寅․亥) 합이 되었다. 재성(財星) 해(亥)가 들어왔으니 돈을 벌기는 하는데 해묘(亥․卯) 반합과 인해 (寅․亥) 합이 되어 좀 부족하고 답답하게 번다. 근묘화실(根苗花實) 상에서 52~53세를 넘으면 인묘진(寅․卯․辰) 방합으로 관(官)이 변화된다. 이때 해(亥)년이 오면, 1사분기는 해묘(亥․卯)합으로 좀 답답하고, 2사분기는 묘(卯)가 변화되어 있으니 해(亥)를 묶는 것이 약하여 답답하지 않으며, 3사분기 진(辰)은 합과 관 련이 없어 답답하지 않고, 4사분기는 인해(寅․亥) 합이 되니 좀 답답하다.

 이 사주는 방어가 잘 되어 있는 사주다. 진(辰)이 진술(辰戌) 충으로 깨지지 않으므로 재성(財星)인 계(癸:水)가 진(辰:土) 속에서 잘 보호받고 있어서 돈 떨어질 날이 없다.

 

 

예시 4)

坤命)

 丙 乙 壬 壬
 戌 亥 寅 子
 壬 癸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丑

 월주(月柱) 임인(壬寅)은 병지(病地), 일주(日柱) 을해(乙亥)는 사지(死地)로 동주사(同柱死) 월지와 일지가 인해(寅․亥) 합으로 묶여 있다.

 인(寅)이 인해(寅․亥) 합으로 보호되어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므로 월주(月柱)에 있는 임인(壬寅) 병지(病地)가 풀리지 않는다. 따라서 인성(印星)인 임(壬)이 병지에 있으므로 인성의 덕을 보기가 쉽지 않으니 문서로 인한 횡재는 평생 있을 수 없다.
 

동주사(同住死)는 형·충 또는 사지(死地)의 글자가 올 때 동(動)하는데, 일주인 을해(乙亥) 동주사 역시 인해(寅․亥) 합으로 묶여 보호되고 있으므로 동주사가 풀리지 않는다. 을(乙) 일주에게 월지(月支) 인(寅)이 왕지(旺支)인데 인해 (寅․亥) 합이 되어 있어, 운(運)에서 인(寅)이 깨지지 않으므로 이 사주는 삶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기세(氣勢)는 꺾이지 않는다.

 

 

예시 5)

坤命)

 癸 甲 壬 癸
 酉 辰 戌 卯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乙 甲 癸
 申 未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지지가 묘술(卯․戌)합, 진술(辰․戌)충, 진유(辰․酉)합이 되어 있다.
 운(運)보다는 원국(元局)이 우선이다. 그러므로 원국을 먼저 살펴본다. 30세 이전에는 묘술(卯․戌) 합이 작용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15세까지는 겁재(劫財)인 묘(卯)가 답답하고 16세부터는 재성(財星)인 술(戌)이 답답하다. 또한 재성(財星)과 겁재(劫財)의 합이므로 재성인 아버지는 겁재인 오빠만 챙긴다고 느껴진다. 갑(甲:木) 일간은 묘(卯:木,형제)에게 순서상 밀려서 재성(財星)의 덕을 못 본다. 재(財)가 겁재에게 묶여 있다는 것은 형제한테 돈이 묶여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사주 구조상 합에 의해서 충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는 진술(辰․戌) 충이 작용하는 시기이므로 진술(辰․戌) 충에 의한 토(土,재성)의 상태와 묘술(卯․戌) 합의 해소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사건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45세 이후에는 진유(辰․酉) 합이 발생하면서 동시에 다시 묘술(卯․戌) 합도 작용한다. 따라서 재성(財星)이 전부 겁재(劫財)와 정관(正官)에게 묶여 버린다. 경제권[재성(財星)]을 남편[酉]에게 빼앗긴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운(運)을 본다. 을유(乙酉)년이 왔다고 가정하면, 묘유(卯․酉) 충이 되면서 묘술(卯․戌) 합이 풀어지고 진술(辰․戌) 충이 일어난다. 그러면서 진유(辰․酉) 합도 풀린다. 묘(卯)는 진술(辰․戌) 충으로 상처받고 유(酉)는 풀린다. 사주 구조적으로 유(酉)년이 와서 묘유(卯․酉) 충이 되면서 복잡한 사건이 전개된다.

 다음은 육친관계로 남편의 입장을 보면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이 사주에서 남편은 유(酉:金)인데 진유(辰․酉) 합으로 묶여 있다. 남편은 인성(印星) 진(辰) 때문에 답답하다. 사업상 공장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원하는 대로 매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병술(丙戌)년이 되면 묘술(卯․戌) 합이 되면서 진술(辰․戌) 충이 일어나고 다시 진유(辰․酉) 합이 풀린다. 따라서 남편이 공장부지를 매입할려고 시도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음 해인 정해(丁亥)년에도 천간 갑(甲)의 유인력으로 해묘(亥․卯) 반합이 되면서 다시 진술(辰․戌) 충이 일어나고, 진유(辰․酉) 합이 풀린다. 2년 연속 남편 입장에서 문서 운이 요동친다. 결국은 문서를 취득하게 되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가 않다. 왜냐하면 원국(元局)에 남편[酉]의 인성(印星)인 토(土)가 많아서 부담스럽고 진술(辰․戌) 충으로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