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풍수지리
풍수의 도입
미국의 풍수는 이민온 화교들이 전파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미국인들이 중국인에게 배웠기 때문에 풍수를 중국어와 같이 “펑쉐이”(Feng Shui)라고 부른다. 더욱 재밌는 사실은 우리처럼 음택(묘지)과 양택(주거)을 모두 중요시하는 반면 음택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박찬호가 뛰어난 피칭을 자랑하면서도 운이 따르지 않아 힘겨운 경기를 하는 상황에 대해 “풍수지리상 다저스 스타디움은 불펜의 유치가 나빠 투수들이 고전할 것”이라는 1999년의 풍수사의 보도에 미국인들은 궁금해했다. 과학과 합리를 존중하는 미국 사람들이 풍수지리가 무엇인지 알고 하는 말인지 권위 있는 신문에서 풍수지리를 언급하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하는 의문이 있다. 그러나 풍수 관련 서적과 기의 흐름을 좋게 한다는 반지, 등불, 양 초등 기제품이 많이 팔리는 등 폭넓은 계층에서 풍수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풍수의 활용
미국의 풍수전문가 “푼진”은 수년 전 대통령의 “성”스캔들이 백악관 집무실의 풍수 때문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위치와 내부 구조가 풍수를 거스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성 스캔들, 화이트 워터 사건, 불법 현금 모금 시비 등등 갖가지 화를 입고 있다 “고 주장하면서 백악관 집무실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을 충고했다고 한다. 이 주장에 백악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실리콘벨리와 샌프란시스코 일대의 하이테크 인터넷 기업들이 근무 환경을 가장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서 풍수를 활용한다. 풍수를 잘 따르면 재화가 창출될 수 있다는 생각에 풍수 컨설턴트의 조언에 회사 내부 구조를 바꾼 뒤 매출과 생산 기록을 경신했다는 회사도 생겨났다. 풍수는 이제 미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 보편된 단어가 되어 “풍수에 맞게 사무실을 꾸며놨다”(I hed my office fengshui)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또한 LA에선 최근 풍수지리설을 신봉하여 주택을 거래하기에 앞서 풍수 전문가와 상의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고 풍수 때문에 거래가 깨지는 경우 풍수전문가로부터 보증서를 받은 다음에야 집을 내놓는 사람들 까지 생겨났다. LA지역의 노스트롬 백화점은 풍수학적으로 보아 백화점에 들르는 것만으로도 기와 복을 얻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매매에서 풍수의 영향력은 계속 증대할 것으로 생각되며, 풍수보증서가 유행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이민들이 늘고 있는 워싱턴 인근 지역에서는 이제 “펑수이(풍수의 중국음)을 모르면 부동산업을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 주택개발업체에서는 앞으로 아시아 인구 밀집 지역에 건설하는 주택 단지는 풍수가의 자문을 받아 설계한다고 한다. 또 담당 직원들에게 기본적인 풍수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의 국토 풍수지리적 해석
미국 국토를 풍수지리상으로 분석해 볼 때 서부에 록키 산맥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산맥은 멕시코를 따라서 대서양으로 뻗어 내려가고 있다. 동쪽에는 에팔래치아 산맥이 플로리다 반도가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 넓은 평야가 자리하고 있다. 이 평야 가운데에는 미시시피 강이 흘러서 멕시코만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전체적으로 곡식을 깔 때 쓰는 키모양 을 하고 있다. 특히 대륙의 미시시피 강이 멕시코만으로 들어가는데 이는 대륙과 만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멕시코만은 유카탄반도, 쿠바, 바하마 군도 등 여러 섬들이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음양 효과가 매우 좋은 곳이다. 미 대륙의 동쪽은 애팔래치아 산맥이 청룡, 서쪽의 로키 산맥이 백호가 되며, 수구는 플로리다 반도 끝 부분이 되는 명당 형태를 이룬다.
미국의 주산인 로키 산맥이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물질 만능의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수구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재물이 풍부하고 땅의 전반적인 형태가 안정세를 이루고 있어서 풍수학상 축복받는 나라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멕시코 반도가 길게 우선으로 회전하면서 남아메 리카로 연결되면서 수구를 잘 감싸주고 있는 것이 미국토의 풍수지리 특징이다.
영국의 풍수지리
영국 기업들 사이에 풍수지리가 유행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들이 영국 식 민지였던 홍콩과 거래가 잦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른 서구 기업 들에 비해 중국문화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 동양사상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런던 시내엔 “풍수지리 전문가”라는 직업이 신종 인기 직업으로 부상, 풍수지리 상담료로 하루 300파운드를 벌고 있으며 특정 건물에 기가 모이도록 해주는 것 같은 작업은 무려 5만 파운드 이상을 받는다고 한 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풍수학자나 지관이 묏자리나 잡아 주는 사람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영국은 기업들 사이에서 풍수지리 붐이 일고 있다. 버전 애틀랜타, 맥스, 앤드스펀스 백화점, 리츠호텔 등 영국의 많은 유수의 기업들이 사무실 배치 등에 풍수지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잉어 어항과 활엽수 화분을 사무실에 두고 카펫은 행 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바꿨으며, 기가 원활하게 소통되도록 출입문 주위에는 장애물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회사 차 번호판도 행운의 숫자로 이뤄지도록 신경을 쓰고 간부들에게는 가급적 붉은색, 검은색, 초록색 옷을 입도록 권장한다. 무선통신 회사인 오렌지 사의 경우는 풍수지리상 자동차가 “난폭한 호랑이를 상징한다는 이유로 건물 앞 주차를 금지했으며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매트에 있는 회사로 고는 없앴다. 버진 애틀랜타 회사는 길일을 택해 새로운 항공 노선 취항 날짜를 정하고, 리츠호텔 사무실 위치나 홀 좌석 배치를 런던의 지력과 조화시키기 위해 풍수지리를 응용하고 있다.
독일의 풍수지리
풍수지리가 유럽으로 급속도로 유입된 시기는 1980년대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영국과 마찬가지로 실내 풍수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퍼져있다. 아마도 홍콩, 대만, 일본 등의 영향으로 풍수가 유입되었다는 설도 있다.
독일 인터넷 검색 사이트 알타비스타에는 약 12만 개의 풍수지리 관련 사이트가 있다고 한다. 독일의 대형 서점가에는 “FengShui"(풍수의 유럽식 표기)라는 제목의 표기 책들이 수십 개씩 진열되어 있다고 한다. 책뿐만이 아니라 TV 나 신문에서 조차 간간이 풍수가 소개된다고 한다.
독일 함부르크의 파크하아트 호텔은 객실 배치를 풍수지리에 맞추어 바꾸고 조립건축업체인 베베르 하우스와 매시브 하우스는 건축물의 방위를 풍수지리적으로 정하는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양사의 영업 이익은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현재 독일에는 2천 명이 넘는 풍수사가 활동 중이다. 풍수지리설이 가장 활 발하게 응용되는 분야는 건축, 조립식 건축물 생산업체이다. 이 같은 회사들 은 풍수설에 입각한 건축을 하고 있으며, 바이에른주 마싱시는 풍수지리설에 입각해 개발하여 많은 업체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일부 학자는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나누어진 것은 아마도 풍수지리의 기 영향 때문이고 다시 통일이 된 것도 독일의 국토지리 풍수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논리를 전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장묘문화를 바꿔 수목장을 지내는 추세로 확대되고 있다. 이것은 동양의 음택풍수의 영향이 라고 보는 시각 도 있다. 조립식 건물 생산업체인 Weberhaus, BKB, Massivhaus. 사들은 이러한 풍수의 트렌드를 파악해 풍수와 일치하는 건축물을 제공해 성공했다.
Weberhaus사는 매일 250명가량이 방문해 제품을 구입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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