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고조(回龍顧祖) 형
회룡고조란 용이 산 전체를 감싸 안고 내려오는 형상으로 풍수지리상 사신사가 뚜렷한 천혜의 명당 형국이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회룡고조의 형태로 장풍득수의 사신사를 두루 갖춘 영산으로 알려져 있다. 군요충지의 전략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 논산군 두마면 일대를 풍수지리 이론에 의하여 계룡시 도시계획으로 확정했다. 충청남도는 1989년 7월 육군본부의 이전으로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도시계획수립에 착수하여 1990년 6월 현지에서 공청회를 가진 뒤 도시계획안을 확정했다.
주민 공람과 건설부 승인을 거쳐 이 도시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 91년부 터 인구 15만 명을 수용할 계룡시 건설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본 계획안의 특징은 기존의 도시계획안 입안과 달리 풍수 전문가들과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대폭 받아들여 계획되었다는 점이다.
금계비상(金鷄飛上)
금계비상은 금계가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한다. 계룡시의 15만 인구 유입 도시계획에 적용된 형태이기도 한 명당이다. 풍수의 골격은 길조로 치는 금계가 비상하는 형국에 맞춰있다. 금계가 계룡산의 주산인 천성봉을 향하여 나는 모습을 산정, 몸통 및 꼬리 부분은 기존 주거지와 고속도로, 국도를 연결케 했고 심장부위에 해당하는 현저산은 훼손하지 않고 공원과 녹지지역으로 지정하였다.
목, 가슴 부분은 상업용지로 벼슬 부분은 행정중심지로 눈 부분은 문화시설지구로 결정했다. 금계의 부리와 천황봉을 직선으로 잇는 중간 부분엔 시설지원단지에서 시 계반대 방향의 원안이 복지 공간, 첨단 과학산업 공간이 들어선다. 이를 구 체적으로 보면 행정, 상업, 금융가가 형성될 도심지역은 금암리와 광수마을인데 평평한 전답지대임에 토지확보가 쉽고 시의 중심부에 위치, 적합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본 지점은 풍수지리상으로도 산수의 정기가 모인 혈이 해당돼, 풍수설과 맞아떨어졌다는 것이 도시계획에 참여한 주민들의 평이다. 또한 지명을 보더라도 금암리(金岩理)라는 동명은 돈 바위라는 뜻으로 금 융상업과 관련이 있고 광수마을은 여러 마을을 이끌어갈 빼어난 마을의 의 미가 내포되어 있어 옛 지명이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주거지역의 하나인 농소리의 대실마을은 글자 그대로 큰집이 되며 향기로 운 대학 및 연수원이 들어서 학자, 학생들의 학문 탐구의 장소가 된다. 금암리와 대실마을 중간지점인 독장이 골, 만 여평엔 문화센터가 들어섰다.
도당국(道當局)은 1차 기본계획 수립 후 풍수사(風水師)와 지역주민들의 의 견 수렴 시 당초 구상과 같다는 평을 하여 풍수설을 접목시키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풍수설의 도움을 받아 최종 입안 결정을 내렸다. 혈지산은 풍수지리상 금계의 심장에 해당되며 절대로 손상해서는 안 되는 혈을 보호하는 중 요지형으로 도시계획 초기에는 혈지산을 밀어내고 택지로 개발 하자는 의견 이 팽배했으나, 현지를 둘러본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풍수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혈지산을 행정업무지역의 금암리와 주거지역인 대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실지(實地)를 확인 휴식공간으로 정하였다.
동서(東西)를 연결하는 도로의 노선을 결정할 때도 신도안 서편에 험한 향적산이 위협, 당초 거대한 터널을 구상했으나 마을 주민들로부터 "향적산"에 넓고 밝은 고개란 뜻의 이름을 가진 명재가 있음을 듣고 현지를 답사한 결과 터널을 뚫지 않고도 도로 개설이 용이한 것으로 판단하고 일반 노선으로 결정했다.
십승지중 (十承之中)
십승지중은 란(亂)을 피하기 용이한 열 곳의 명당 중의 하나란 말로 정감록에선 이곳을 팔백 년 도읍지라 했고 계곡마다 입구가 좁고 어느 정상에 올라서도 지형이 한눈에 보이지 않아 란(亂)을 피하기 좋은 십승지중의 하나로 꼽았다. 충청도는 이 지역 주민들의 오랜 믿음인 풍수지리사상을 존중하여 당초 주민들을 도시계획에 참여시켜 지명유래와 풍수사상을 풀이하는데 주민 30명을 참여시켰다. 도시계획에 이와 같은 풍수설이 도입된 것은 계룡산에 얽힌 숱한 풍수설이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계룡시는 자연을 파괴하는 획일적인 도시가 아니라 합리적인 기능주의를 수용하고 지리적 특성을 살린 도시이기도 하지만 이 같은 형국에는 군사시설지역이 매우 적합함을 알 수 있다. 93년 정부는 서울 용산에 있던 육군본부와, 대방동의 공군본부 그리고 진 해에 있는 해군본부를 계룡대로 옮겼다. 명분은 3군의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지휘통제 및 업무 협조를 위해 넓은 부지의 확보가 용이한 계룡, 논산 지역에 3군 본부를 통합하여 신축 이전한다고 하였지만 아마도 풍수지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천혜의 요새인 십승지중을 간과하진 않은 것 같다. 단순한 예로 비행기가 떠도 북쪽에서는 레이더로 잡히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또한 노성면 일대는 육군항공학교가 이전하고, 논산지역은 국방대학이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런 사실들만 보아도 회룡고조형국의 십중지중은 군사 시설 지역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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