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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안면(顔面)의 팔상(八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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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상을 보는 데는, 또 여러 가지의 종류로 분류해서 형에 따르는 빈부귀천(貧富貴賤)을 판단하는 것이니 즉 위(威). 후(厚), 청(淸), 괴(怪), 고(孤), 박(薄), 악(惡), 탁(濁)을 일컬어 안면팔상(顔面八相)이라 한다.

 

1. 위(威)

이는 인품이 엄숙하고 늠름하며 용맹스러워 두렵게 보이는 형상으로 이러한 상을 가진 이를 위맹지상(威猛之相)이라 하는데 주로 권세를 누리게 된다. 이 위맹지상은 마치 날 매가 달리는 토끼를 잽싸게 움켜잡는 것과 같으며 성난 범이 산속에 웅거한 것과 같아서 무리 새가 놀라서 달아나고 무리 짐승이 기가 죽어 숨는 것 같은 형세이므로 한 번 쳐다보면 자연히 두려운 마음이 생겨 신색이 엄숙해지고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게 되는 사람의 상을 말한다.

 

2. 후(厚)

사람됨이 두텁고 무게가 있어 마치 그 국량(局量)은 바다와 같이 넓어 보이고 그 그릇은 만근의 짐과 같이 무거워 끌어도 이 끌이지 않고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형상을 후증지상(厚重之相)이라 하는데 주로 복록(福祿)을 누리게 된다.

 

3. 청(淸)

이는 사람됨이 티 없이 맑고 깨끗하며 준수하게 보이는 상으로 마치 계수나무 가운데 한 가지가 수려하게 변은 것과 같고, 곤륜산(중국의 명산) 속에 있는 한 조각 맑은 구슬과 같아서 티 한 점 섞이지 않아 보이는 형상을 청수지상(淸秀之相)이라 하는데 혹 청수하기만 하고 후중(厚重)치 못하면 박복하기 쉬운 것이다.

 

4. 괴(怪)

이는 얼굴이 괴이하게 생긴 것인데 즉 뼈가 솟고 거칠어 보이는 상을 고괴지상(古怪之相)이라 하여 도인(道人) 혹은 종교계에서 크게 명성을 떨치는 상이나, 고고하기만 하고 청(淸) 하지 않으면 세속된 사람으로 주로 고독하고 빈천하다.

 

5. 고(孤)

이는 형상이 수척하고 목이 길고, 어깨가 좁으며, 다리의 길이가 고르지 못해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은 형상이다. 그러므로 앉은 모습이 쓰러질 듯하며 마치 물가에 홀로 서 있는 학과 같고 비 맞고 움츠린 해오라기와 같이 외롭고 처량하게 보이는 형상을 고한지상(孤寒之相)이라 하는데 주로 고독하고 빈한한 상이다.

 

6. 박(薄)

이는 체격이 작고 약하며 가벼워 보이며 기(氣)가 세지 못하고 겁을 먹은 듯이 보이는 상이다. 정신도 그리므로 맑지 못하며 흩어지기 쉬운 사람으로서 마치 한 조각 작은 배가 큰 물결 위에 흘러가는 형상이니, 이를 박약지상(薄弱之相)이라 한다. 이러한 형상을 가진 사람은 주로 가난하고 하천(下賤)하게 되는데 만일 의식이 넉넉하면 반드시 단명할 것이다.

 

7. 악(惡)

이 상은 즉 흉악하게 보이는 상인데 마치 뱀과 같이 징그러워 보이고 쥐와 같이 추하고 더러우며, 목소리는 이리와 같이 음흉하거나 곧 빼가 부서져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듣기 싫은 형상을 악완지상(惡頑之相)이라 한다. 이러한 상을 가진 사람은 주로 흉포하여 도적의 무리이니, 파란이 많고 흉한 일이 거듭 생기게 된다.

 

8. 탁(濁)

이 형은 사람의 모양이 속되어 깨끗지 못하고 누추하게 보이는 상으로 속탁지상(俗濁之相)이라 한다. 이러한 상을 가진 사람은 비록 의식의 구애는 받지 않는다 해도 크게 성공을 못할 뿐 아니라 항시 남의 밑에서 고용살이라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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