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은 왜 애인이 없을까? 분명 성격에 문제가 있겠지라는 편견

애인 없는 사람은 성격이 나쁘다? 

요즘 사람들은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까지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애인이 없는 사람은 성격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로 맞는 말일까?

 

 

애인이 없으면 성격도 별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스테레오타입을 자주 사용한다. 스테레오타입이란,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이나 카테고리에 따라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해 버리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잘못된 판단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애인이 있는 사람은 성격이 좋고, 애인이 없는 사람은 성격이 나쁠 거라는 편견도 이 스테레오타입의 하나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애인의 유무는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렸다. 애인이 없는 사람은 '성격이 안 좋아서 그런가?'라는 질문이 따라붙기 일쑤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잘못된 생각이다. 애인이 없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간과하고 성격 문제로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애인 없는 사람이 성격이 나쁜 이유일까?

 물론, 성격이 나빠서 연애를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애인이 없는 사람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연애할 기회가 없거나, 직장 일로 바빠서 연애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또는 아직 이성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쉽게 애인이 없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성격이 나쁘겠지", "내성적이고 매력이 없겠지" 같은 말들로 말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단 몇 가지 단서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애인이 있으면 성격이 무조건 좋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연애 포지티브 환상'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애인이 있는 사람의 성격을 무조건 좋게 평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본의 사회심리학자 와카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애인이 있는 사람을 매력적이고, 외향적이며, 성격이 밝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애인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어두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애인의 유무에 따라 긍적적, 부정적 성격 판단
성격	애인이 있는 사람	%	애인이 없는 사람	%
포지티브 성격	매력적	32.0	주관이 뚜렷하다	14.0
	외향적, 성격이 밝다	20.0	성실하다	4.0
	상냥하다	18.0	성격이 밝다	2.0
	솔직하다	4.0
	자신감이 있다, 침착하다	6.0
	적극적이다	2.0
	좋다	10.0
네거티브 성격	건방지다	2.0	내향적, 성격이 어둡다	28.0
	의존심이 많다	2.0	매력이 없다	18.0
			성격이 나쁘다	10.0
			수줍음이 많다, 말을 잘 못한다	8.0

 

애인이 있다고 성격이 좋을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인이 있는 사람들은 성격이 밝고 매력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애인이 없는 사람들은 매력이 없거나 성격이 나쁠 거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애인이 있는 사람은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판단되고, 애인이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평가들이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편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애인이 없는 사람이 반드시 성격이 나쁘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성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도 많다. 단지 애인이 없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성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상당히 억울한 일이다.

 

애인 유무로 성격을 판단하지 말자!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연애 경험이 없다고 해서 성격이 나쁘다는 말은 단지 편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성격 그 자체이지, 연애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연애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성격까지 나쁜 사람 취급을 받다니, 정말 억울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제는 이런 편견을 버리고, 사람을 그 자체로 평가하는 태도를 가져보자. 애인이 있든 없든, 모든 사람은 각자의 매력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