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부딪혀 나가는 것이니 땅을 뚫고 나온다. 나무는 덮어씌워진 것이니 땅 덮개를 뚫고 나오는 것이다. 목(木) 자(字)가 싹을 철자의 아래 뿌리가 난 것이니 그때가 봄이다. 봄은 준동하는 것을 말하니 만물을 생산하는 것이며, 자리는 동쪽에 있다. 동쪽은 움직이는 것이며 기운이 뿜어 나온다.
갑목(甲木): 甲은 억누르고 잡아 가두는 것이니, 봄에는 열고 겨울에는 닫는다. 갑은 싹을 틔우고 잡아당긴다.
을목(乙木): 乙은 꼬불꼬불한 것이니, 봄이 되면 모든 만물이 씨앗의 껍질을 뚫고 나오는 것이다.
인목(寅木): 寅은 옮기는 것이며 또한 이끄는 것이다. 만물의 싹이 점차 몸밖으로 토해져서 이끌리고 퍼져, 땅에서 밖으로 옮겨 나오는 것이다. 인은 이끄는 것이니 사열하고 세우는 뜻이다.
묘목(卯木): 卯는 덮는 것이니 만물이 나서 커져 땅을 덮는 것이다. 묘는 무성한 것이니 양기(陽氣)가 여기에 이르면 만물이 나고 커져 무성해진다.
목(木)은 양(陽)의 움직임을 배당 받아 왼쪽으로 나아가 동쪽에서 자라면 불어나 번성하고, 번성하면 그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목의 수는 3이다. 목은 동쪽으로 동(東)은 인묘진(寅卯辰)으로 인묘는 목으로서 생수가 3이고 진은 토(土)로 생수가 5가 된다. 이는 3+5=8로 생수가 합인 8이 성수(成數)가 된다.
목(木)은 소양자리 동쪽에 거처하니 봄기운이 온화하고 따스하며 부드럽다. 화(火)가 그 가운데 숨어있기 때문에 목(木)은 따스하고 부드러운 것으로 체(體)를 삼고 굽고 곧은 것으로 성품을 삼는다. 동방색(東方色)은 푸른색이 되니 만물이 부드럽게 발생하는 색이다. 동이(東夷)의 기운이 내작에서 나오니 색이 푸르게 어지러이 흩어져서 숲과 같다. 무토(戊土)가 목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누이인 기토(己土)를 갑의 아내로 주었다. 누런색이 푸른색에 들어갔으므로 동쪽의 간색(間色)은 녹색이다. 근심스러운 빛은 푸른색이다. 근심하고 슬퍼하는 색은 놀라면서 고요해진다. 푸른색은 각성을 낸다. 각성(角聲)은 부딪치는 것이니 양기가 꿈틀꿈틀 움직여서 만물이 땅을 부딪치며 나오는 것이다. 각성은 백성이 되니 각성이 어지러워지면 근심스러워서 백성이 원망한다. 목(木)의 소리는 각(角)이니 부르는 소리다. 우수수 나무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며 사람들이 부르고 걱정하는 소리처럼 들리는 것은 각성이니 적장이 어질고 여러 가지를 잘 헤아려서 속일 수 없다.
세성(歲星)은 사람의 오상으로는 인(仁)이고 오사(五事)로는 모습이다. 인이 이지러지고 모습이 훼손되면 봄의 월령을 거슬리는 것이어서 목(木)의 기운이 상하니, 벌(罰星)이 이세상에 나타난다. 인은 측은한 것으로 본체를 삼고 널리 베푸는 것으로 작용을 삼는다. 목은 덮어씌우고 커나가며 번성하니, 이것은 인이 측은히 여기고 널리 베푸는 것이다.
목의 오상(五常): 모습은 공손해야 하고 말은 따라야 하며, 보는 것은 밝아야하고 듣는 것은 총명해야 하며 생각은 슬기로워야 한다. 공손함은 엄숙함을 만들고, 따름은 다스림을 만들며, 밝음은 명철함을 만들고, 귀 맑음은 꾀를 만들며, 슬기로움은 성인을 만든다. 모습이 공손하다는 것은 윗사람이 공손하고 엄숙하면 아랫사람이 공경하는 것이다. 태만하고 교만방자한 것을 미쳤다고 하니 미치면 아랫사람이 엄숙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임금을 공경하지 않고 그 정치를 따르지 않으면 음기가 성해질 것이니 음기가 성해지면 수(水)의 상(象)이 이르기 때문에 그 벌은 항상 비가 오는 것이다. 비가 오면 굶주림과 추위가 오게 되고, 굶주림과 추위가 이르면 위아래가 서로 믿지 않게 된다. 대신은 산적의 우두머리가 되고 백성은 도적이 되니, 백성들이 형벌을 많이 받게 되고 복장이 요사스럽게 될 것이다. 복장이 요사스럽다는 것은 경망스럽고 강하게 들떠있고 사나우며 거만한 복장이니, 교화의 풍기가 잘못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목의 오장(五臟): 간장(肝腸)은 어질다. 간장은 목의 정수(精髓)이다. 어진이는 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동쪽이 양의 기운이 있고 만물이 나오는 곳이다. 간장은 목(木)을 상징하며 색이 푸르고 부드러운 것이다.
목의 마음(心性): 나무의 행동과 마음을 읽으면 그게 바로 목의 마음이다. 우선 양의 나무는 하늘 끝까지 자라고 싶을 것이고, 음의 나무는 땅 끝까지 자라고 싶을 것이다. 자연의 산천초목은 정직하여 그 자연의 근성대로 형상을 취한다. 일간(日干)은 주변의 합(合), 극(剋)이 있으면 마음이 왜곡될 것이고, 일지(日支)의 상태에 따라서 일간의 마음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월지, 시지와 일지의 관계로 변화가 온다. 이로 인하여 현실적으로 일간 마음은 다양다종할 것이다. 목은 언제든지 앞으로 향하여 내다보면 진행하는 형상이기에 "미래지향적"이라 한다. 현실보다는 앞일에 관심이 더욱 많으며 과거는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미래에 집착하여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획하고 추진하면 목(木)의 마음이라 보아도 틀리지 않다. 목은 미래를 생각하고 기분에 좌우되고 꿈이 많다. 사소한 억압에 견디기 힘들고 자제능력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