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다양한 색깔이 있다. 연애 심리학에서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리 J. A. Lee의 '사랑의 색채 이론'은 빼놓을 수 없다. 이 이론은 연애 심리학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사랑을 다양한 색깔로 표현하는 독특한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글에서는 사랑의 색채 이론을 바탕으로 사랑의 유형들을 소개한다.
사랑의 세 가지 기본 유형
에로스 (Eros)
에로스는 그리스 신화 속 연애의 신, 아프로디테의 아들로부터 유래한 이름이다. 에로스 타입은 연애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맨틱한 행동과 말로 사랑을 표현하며, 종종 상대방의 외모에 강하게 끌린다. 첫눈에 반하는 경우가 많고, 사랑의 시를 짓거나 노래를 만드는 등 열정적이다. 동화 속 신데렐라와 같은 전형적인 사랑이 에로스형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르게 (Storge)
스토르게는 원래 그리스어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형제애와 같은 가족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이 사랑은 대개 친구 관계로부터 시작되며, 정열적인 면보다는 평온하고 안정된 우정에 가깝다. 스토르게 타입은 연애 중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결혼의 시점이 되면 상대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타입의 사람들은 연애에서 질투나 불안을 거의 느끼지 않으며, 상대의 외모에도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주로 결혼을 목표로 안정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루두스 (Ludus)
루두스는 라틴어로 '놀이'를 의미하며, 루두스형 사랑은 유희적인 사랑을 가리킨다. 이들은 연애를 게임처럼 여기며, 특정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상대와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질투나 독점욕과는 거리가 멀다. 여러 명의 이성과 동시에 연애할 수 있으며, 이러한 행동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타입의 사람들과 연애를 하는 상대방은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랑의 추가 세 가지 유형
마니아 (Mania)
마니아형 사랑은 감정이 격하고 독점욕이 강하다.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하며, 작은 일에도 질투를 느낀다. 격정적이고 불안정한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불안감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잠을 못 이루거나 식욕을 잃는 경우가 흔하다.
아가페 (Agape)
아가페형 사랑은 이타적인 사랑으로,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상대에게 모든 것을 주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다. 질투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거의 없으며, 상대방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타적인 사랑은 매우 드물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프라그마 (Pragma)
프라그마형 사랑은 연애를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이 타입의 사람들은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 철저히 계산적으로 판단하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상대를 찾는다. 과거의 정이나 감정에는 연연하지 않으며, 주로 자신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연애를 한다. TV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쁜 남자'나 '악녀' 캐릭터가 프라그마 유형에 해당한다.
나에게 맞는 사랑의 색깔 찾기
사랑의 다양한 유형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어떤 타입에 속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가페처럼 이상적인 사랑을 꿈꾸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현실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타입에 속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사랑을 추구하고 싶은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사랑의 색깔은 다양하며, 그중에서 나에게 맞는 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더 깊고 의미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도 있다
사랑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사랑의 색채 이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리 J. A. Lee가 제안한 이 이론은 사랑을 여섯 가지 색깔로 구분해 설명하며, 연애 심리학 연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리의 이론은 다양한 사랑의 유형을 명확히 정의해 주고, 이들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까지 보여준다. 오늘은 사랑의 색채 이론을 통해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알아본다.
상극인 사랑의 유형들
리의 사랑의 색채 이론에 따르면, 몇몇 사랑의 유형은 서로 완전히 상반된다.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고, 결국에는 이뤄지기 힘든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그 상극 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1. 루두스(Ludus) vs 아가페(Agape)
루두스형 사랑은 연애를 게임으로 여기는 타입이다. 이들은 순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상대방과의 깊은 감정적 유대에는 큰 관심이 없다. 반면, 아가페형 사랑은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으로, 상대에게 모든 것을 베풀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루두스 타입은 아가페 타입의 진지함과 헌신을 부담스럽게 여긴다. 아가페 타입 역시 루두스 타입의 가벼운 태도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이 두 유형은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우며, 관계가 지속되기 힘들다.
2. 마니아(Mania) vs 스토르게(Storge)
마니아형 사랑은 감정적으로 격렬하고, 독점욕이 강한 타입이다. 상대방에게 강한 집착을 보이며, 질투심도 매우 강하다. 반면, 스토르게형 사랑은 우정에 가까운 온화하고 안정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이들은 편안하고 평화로운 연애를 추구하며, 질투나 집착 같은 감정은 잘 드러내지 않는다. 마니아 타입은 스토르게 타입의 차분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스토르게 타입은 마니아 타입의 강렬한 감정을 부담스러워한다. 결국, 이 두 유형 역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3. 에로스(Eros) vs 프라그마(Pragma)
에로스형 사랑은 열정적이고 로맨틱한 타입이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으며, 외모에 특히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프라그마형 사랑은 실리적이고 계산적인 타입으로, 연애를 주로 자신의 지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에로스 타입은 프라그마 타입의 계산적인 태도를 경멸하며, 프라그마 타입은 에로스 타입의 감정적이고 비현실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둘은 기본적인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사랑의 유형, 그리고 그 차이점
사람은 일반적으로 여섯 가지 사랑의 유형 중 하나에만 속하지 않는다. 여러 유형의 특징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특정 유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 그 사람의 연애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문화에 따른 사랑의 차이
사랑의 색채 이론은 다양한 문화권에서도 흥미로운 차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루두스 경향은 미국 남성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일본 여성들에게서 더 강한 경향을 보인다. 프라그마적 사랑도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가 여성을 통해 지위 상승을 이룬 사례를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아가페적 사랑은 영화나 소설에서 여성의 전유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남성들이 더 높은 아가페 성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반면, 마니아와 스토르게 성향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전통적인 연애관으로는 현재 남녀의 연애를 설명하기 어려움을 보여준다. 현실의 연애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랑의 유형과 그 변화에 주목하며, 나에게 맞는 사랑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통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랑을 추구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더 나은 연애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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