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沖)은 일명 상충(相沖)이라고도 하나 대다수는 충이라고 한다.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말하며, 충의 작용은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다. 충에는 천간충(天干沖)과 지지(地支沖)가 있다.
1. 천간(天干) 상충(相沖)
일명 칠살(七殺)이라한다. 천간을 음양(陰陽)으로 나누어 양은 양끼리, 음은 음끼리 오행의 극(剋)을 이루는 것이 칠살인 천간충이 된다.
갑경(甲庚) 충(沖) 칠살(七殺)
을신(乙辛) 충(沖) 칠살(七殺)
병경(丙庚) 충(沖) 칠살(七殺)
정신(丁辛) 충(沖) 칠살(七殺)
병임(丙壬) 충(沖) 칠살(七殺)
정계(丁癸) 충(沖) 칠살(七殺)
갑무(甲戊) 충(沖) 칠살(七殺)
을기(乙己) 충(沖) 칠살(七殺)
임무(壬戊) 충(沖) 칠살(七殺)
계기(癸己) 충(沖) 칠살(七殺)
예를 들어 갑목(甲木) 월간(月干)이 년간(年干)에 경금(庚金)이 있으면 서로 충이 되어 부모의 재산을 지키기 어렵고 부모와 인연이 없어서 자기가 태어난 생가에 살지 못한다. 또한 일간(日干)과 월간(月干)에 충이 생기면 연간과 월간 충과 비슷하며, 특히 형제가 귀하다. 일간과 시간(時干)이 충이 생기면 자손과의 인연이 없어서 한집에 같이 살기가 어렵다.
2. 지지(地支) 상충(相沖)
일명 지지(地支) 육충(六沖)이라 하며 대대(待對) 작용으로 기운이 서로 상살(相殺)된다.
자오(子午) 상충(相沖):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다.
축미(丑未) 상충(相沖): 매사에 어려움이 많다.
인신(寅申) 상충(相沖): 다정다감하며 티격태격하다.
묘유(卯酉) 상충(相沖): 믿는 사람에게 배반을 당한다.
진술(辰戌) 상충(相沖): 외롭고 고독하다.
사해(巳亥) 상충(相沖): 위약 관계가 많고 중상모략이 많다.
년지(年支)와 월지(月支)가 충화면 일찍이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긴장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월지(月支)와 일지(日支)가 충화면 부모와 인연이 박덕하고 형제간에 불화하여 외롭고 고독하다. 일지(日支)와 시지(時支)가 충화면 처자식과 인연이 없어 흩어져 살 수 있다.
년지와 시지가 충하고 월지와 일지가 충화면 성격이 난폭하고 배은망덕한 행위를 할 수 있다. 말년의 운세가 불행하다. 일지와 대운(大運), 세운(世運)의 지지가 충화면 부부간의 불화가 생기고,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관액(官厄)이 생긴다. 사주에 충되는 지지가 있으나 사실 충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일지(日支)에 자(子)와 년지(年支)의 오(午)가 충이 생기나, 월지(月支)에 묘(卯)가 있어 자수(子水)가 묘목(卯木)에 수생목(水生木)하여 기운이 설기 되면 자오 충할 기운이 없어 충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지에 오(午)와 년지에 자(子) 사이에 유(酉)가 있으면 금생수(金生水)하여 자수(子水)의 기운이 왕성해져 오화(午火)를 충할 수 있다. 이처럼 충도 합(合)과 마찬가지로 충이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충이 되면 상호의 지지(地支)의 활동이 활발하여 서로의 이해득실을 매우 따지게된다. 자오충(子午冲)과 묘유충(卯酉沖)이 가장 강력하고, 인신충(寅申沖)과 사해충(巳亥沖)은 암장 상호의 대립이 심하고, 진술충(辰戌沖)과 축미충(丑未沖)은 흙이 흔들리니 지진과 같고 심하면 이웃 천간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사주에는 우리가 원하는 것만큼 합(合)이면 합(合), 충(沖)이면 충(沖)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합과 충이 같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때는 선후(先後)를 나누어 보면 된다. 합이든 충이든 선(先)을 먼저 취하고, 후(後)를 무시한다. 즉 년월(年月)이 합이 되고 일시(日時)가 충이 되면 합을 취하고 충을 무시한다. 또 월일(月日)이 충이 되고 일시(日時)가 합이 되면 충을 취하고 합을 무시한다. 다만, 선후(先後) 선택을 꼭 적용하는 것이 아니고 주변 오행의 세력과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사주의 년주, 월주, 일주, 시주는 동등하지 않다. 년주의 갑오(甲午)와 시주의 갑오(甲午)는 그 역할과 작용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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