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했던 관대가 안팎으로 완성되어 완전무결한 성인이 된 상태를 건록이라 한다. 옛날에 결혼을 해서 어른이 되었을 뿐 아니라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양명하여야 완전한 성인이라 할 수 있다. 벼슬을 하고 녹봉을 받아야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 건록은 임관(臨官)이라 하고 자수성가를 상징한다. 건록은 만사에 차분하고 냉정하며 한 치의 빈틈이 없이 주도면밀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지나치리만큼 심사숙고하고 정밀하게 재고 또 재다 보니 신경이 과민하다. 이처럼 주도면밀하고 지나칠게 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식적, 육체적으로 완전무결하고 빈틈이 없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비록 벼슬하고 자주독립할 수 있는 자격과 실력은 완전하나 아직 한 번도 발휘를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능력은 충분하나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분석하고 해부하며 재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도 그는 처세가 미숙하다. 자격만 있으면 무엇이든 저절로 되는 줄 믿는다. 세상은 장사꾼처럼 요령과 수완이 능해야 한다. 건록에는 기막힌 가치는 있어도 그 솜씨가 없다. 그래서 많은 기회를 남에게 빼앗기고 뒤처지게 된다. 월지나 일지에 건록이 있으면 체력과 지력이 풍부하고 왕성하며 만사에 주도면밀하고 유능하다. 자주독립할 수 있는 실력과 천명을 타고난지라 태어나면서 부모를 비롯한 후견인은 곁을 떠난다. 의지할 가지가 없어 자립성가해야 하고 인덕이라곤 한 치도 없어 자수성가해야 한다. 남명은 당연히 믿음직한 사주이지만, 여명은 힘겨운 사주이다. 남편 덕에 사는 게 아니고 나 자신의 힘으로써 자수성가하고 자립해야 하니 사람은 유능하나 팔자는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인생은 여기서부터 부모궁을 떠나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자기 세계를 건설해야 한다. 그만한 능력을 타고난지라 자립하기에는 무난하다.
■성격
학자형으로 선비와 같아서 사고방식이 매우 치밀한 편이며 신경질적인 면이 있다. 경위가 밝고 건전, 착실하며 위험한 일은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 편이다. 투기적인 것에 모험을 절대 하지 않는다. 너무 신중을 기해 주저하다가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으로 고독하고 내성적으로 타인의 간섭도 싫어하고 타인에 대한 간섭하는 것도 싫어한다. 사물에 대한 비판하는 안목이 우수하고 성품이 고상하다. 기획이나 기술직에 대한 재능도 뛰어나다.
■자리
년주 건록: 조상대에 자수성가.
월주 건록: 부모, 형제 자수성가.
일주 건록: 삶의 의지가 강하고 부부의 인연박약.
시주 건록: 자식들 자수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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