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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12운성(運星)-⑤제왕(帝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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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급제해서 벼슬할 수 있는 자격만을 가지고 있는 건록이 벼슬길에 올라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다 보면 세상 물정에 통달하리만큼 능소능대해진다. 그 무르익은 인생을 제왕이라 한다. 제왕은 산전수전을 다 겪어 만사에 능통하다. 자신이 만연하되 과신하지 않으며 사람을 부리되 돈보다 능률을 따진다. 남이 천 원을 주고 오백 원을 이득 보면, 제왕은 만원을 주고 만오천 원을 이득 본다. 그만큼 제왕은 안목이 크고 넓으며 천리안을 가지고 만리를 내다본다. 통이 크고 배짱이 두둑하면서도 미련을 떨지 않고, 번개처럼 민첩하며 돈이나 벼슬보다도 나라를 세우는 왕업을 이룩하려는 대업을 꿈꾼다.

 

왕은 천하를 다스리기에 앞서 천하를 세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천하의 민심을 얻고 사로잡아야 한다. 그 대업을 이룩하려면 만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하늘같은 도량과 태산 같은 배포가 있어야 하고, 쓰고 단 것을 함께 삼킬 수 있는 아량과 더불어 만인을 울리고 웃길 수 있는 재간이 필요하다. 무르익은 벼는 고개를 숙이듯, 제왕은 한치를 위해선 두치를 수고한다. 내가 고개를 숙이면 상대방도 숙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비록 겉으로 친절하고 겸손하지만 속마음은 확고부동하고 중심이 꽉 잡혀있어 뼈대 없는 짓은 하지 않는다. 아니꼽고 치사한 것은 질색이다. 가장 괴로운 것은 남의 신세를 지는 것이다. 왕은 굶주릴지언정 구걸하거나 의지하지 않는다.

 

출생월이나 일의 지지(地支)에 제왕이 있으면 능소능대하고 자수성가한다. 일체의 간섭이나 지배는 용납하지 않고 만사를 자기중심으로 멋지게 주도하고 처리한다. 그렇다고 무조건이란 없다. 박학다식하고 수양이 풍부하여 지도적인 능력이 있고, 아량과 관용과 신의가 태산처럼 구비되어야 한다. 그 여건을 갖추지 못하면 평생 고생문이 열린다. 덕이 없는 없는 백성을 다스릴 능력이 없어 천하를 얻을 수 없다. 동시에 백성이 적대 사함으로써 사면초가이며 어딜 가나 적이 많고 푸대접을 받는다. 그래도 명색이 왕이라 도도하고 오만하며 아니꼬운 것은 볼 수가 없으니 혈육과 천지간에도 무정하고 외롭다. 인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것이 제왕이다.

 

남자는 그래도 능히 자립하니 큼직한 별이라 하겠지만, 여자가 제왕을 타고나면 남편을 도리어 부양하고 다스려야 하니 인물은 여걸일지언정 다복하다고 볼 수 없다. 가정보다는 사회적인 여성인지라 사회적으론 비범한 사람이지만 가정적으로는 불만과 부족함이 많으며 부부간의 조화에도 어려움이 많다.

 

■성격

자존심이 강해 남의 밑에 있기 싫어하므로 기회만 있으면 독립하려고 한다. 관대가 청년이라면 제왕은 장년으로 좀더 진중한 편이다. 곤경에 처해도 허장성세로 호언장담하는 기질로 약점을 보이기 싫어한다. 특히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꺼리고, 의리가 두텁고 솔선해서 앞장을 선다. 상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므로 어떤 일이거나 자기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사회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자기주장이 강해서 남과의 의견충돌로 적을 만들기 쉽다. 이러한 경향은 양간일(陽干日) 때가 가장 강하고 음간일(陰干日) 때는 반대로 내향적인 성격인 경우가 많다.

 

■자리

년주 제왕: 선대가 부귀하다.

월주 제왕: 심성이 고강하고 부모형제가 흥하다.

일주 제왕: 자존심이 강해 남을 능멸한다.

시주 제왕: 자손이 가문을 부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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