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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MBTI Fe-외향적 감정형, Fi-내향적 감정형 심리기능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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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감정형)의 기본적 특징

F(감정형)는 기본적으로 상황을 '개인화'해서 받아들인다.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정신적으로 분리시키려 하는 T(사고형)와는 반대되는 심리기능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친구가 속상한 일을 얘기하면 사고형은 "네가 잘못한 것 같네", "그 문제는 그렇게 보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식으로 논리적인 분석과 평가를 하려고 한다. 반면 감정형은 그 사실에 대해 자신의 정서를 대입하여 공감하려 한다. "속상했겠다", “힘 내"라는 식의 반응은 전형적인 감정형의 모습이다. F의 기본적인 특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의사결정을 위해, 자기 자신을 정신적으로 상황에 몰입시키고 관련된 사람들과 동일시한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불쌍한 고아 이야기를 본다면 마치 자신이 고아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다)

 

-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개개인에 대한 조화와 인식이다(개인적이든 공적이든 감정적인 갈등 상황을 매우 불편해한다).

 

- 이들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객관적 판단보다는 감정적 공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 타인에게 동조적이고 헌신적이며,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대의에 성실하다.

 

- 사람과 상황에 대하여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고 이를 지지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칭찬, 지지적 표현을 잘한다).

 

- 동정심이 있다.

 

-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에 초점을 둔다(자신이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한다).

 

- 동정적이고 수용적이다(정에 약하다. 힘들다고 표현하는 사람의 도움 요청을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Fe(외향적 감정): F를 외부로 쓰는 사람

F를 외부로 사용하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밝게 웃으면서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람을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온정, 배려, 관심 등을 자연스럽게 외부로 표현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별명은 '친절한 가이드'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도움을 주려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그 주변에 가 있다면 먼저 다가와 도움을 주려 할 것이다. 밝고 친근한 표정으로 "여기 처음 오셨나 봐요?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하는 식으로 말이다.

 

Fe(외향적 감정)는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데 초점을 두 사람들이다. 이들은 '~ ~ 그렇구나" 하는 식의 공감적 표현을 잘한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된다. 누군가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가까운 사람과 갈등이 생기는 것을 아주 많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가능한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들에게 갈등과 논쟁은 피하고 싶은 주제이다(Fe를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은 ESFJENFJ).

 

그럼 Fe의 대표적인 특징들을 살펴보자.

 

조직문화에 적합한 행동을 하려고 한다.

어느 조직이나 그 조직에 맞는 문화와 규범이 있다. Fe는 공동체의 규범과 문화적 가치들을 손쉽게 파악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 어떤 행동이 적절한 행동인지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리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출근 시에 밝게 인사하기, 감사 표현, 생일 축하 등 그 조직문화에 맞는 행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Fe는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것에 능숙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인 관계에서 공감과 지지를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하듯이 조직 내에서도 조직만의 문화적 가치를 공감하고 지지함으로써 조직 구성원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

 

 

동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사람이다. Fe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한다. 가족관계, 관심사, 생일 등을 파악하고 그런 정보를 잘 활용하여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들어나간다. 생일을 잊지 않고 챙기거나 자녀의 이름을 기억하고 안부를 묻는 것은 Fe에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필자가 아는 Fe는 지금까지 총 세 곳의 회사를 다는데 팀 회식이 있을 경우 아직도 회식에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고 한다. 물론 세 곳 모두에서 말이다. '가족 같은 동료, '친형 같은 상사‘, '동생 같은 후배'와 같은 표현은 Fe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신의 정보를 먼저 공개하면서 적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한다.

이들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정보를 먼저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방도 자신의 얘기를 편안하게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Fe에게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화, 전화, 편지, 이메일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한다. 가정사 등 개인적인 비밀을 공유하면서 친밀감을 높이는 경우도 많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경청해 준다면 이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더 많이 쏟아놓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킨다.

'친절한 가이드라는 별명처럼 이들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Fe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려고 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업무량이 많아 힘든 동료가 있다면 일부 업무를 대신 맡아주거나, 복사하기 같은 단순 업무를 지원하는 등의 도움을 주려 한다. 이웃이 몸이 아프다면 빨래, 청소, 설거지 등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친한 친구가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일정을 취소하고 그 친구와 대화할 시간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가끔은 이러한 면이 지나쳐서 자신의 일에 영향을 줄 만한 상황임에도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조화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문화와 규범을 만들고자 한다.

이들은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러한 욕구는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예를 들어 팀 내에 소외된 사람이 있다면 소속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챙겨주거나, 그룹 미팅에서 모는 사람에게 말할 기회가 충분히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동료 간 갈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중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기 혼자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팀 내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할 수 있도록 문화나 규범으로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조화롭고 협력적인 관계 속에서 일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Fe에 대해 요약해 보자..

FeF를 외부로 쓰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별명은 '친절한 가이드이다. 그 별명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

 

 

 

Fi(내향적 감정): F를 내부로 쓰는 사람

Fe가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이미지의 사람이라면, Fi는 매우 부드럽고 차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말수가 적고 자신의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 또한 마음이 맞는 몇몇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선호한다. 적극적으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Fe와는 달리 조용하고 세심하게 감정적 배려를 잘하는 사람들이다(Fi를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은 ISFPINFP).

 

Fi의 별명은 '양심적인 사람'이다. 이들은 친화 온정, 동정, 자비, 존중과 같은 '인간적인 가치'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기 원하며 그것을 통해 '진실성'을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Fi인간적인 가치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TV에서 학대받는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저러면 안 되는데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티는 논리적인 조언보다는 말없이 가슴으로 느끼고 함께 울어주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의 '인간적인 가치'를 충실히 지키고 내적인 조화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아동학대 근절에 큰 가치를 둔 Fi라면 단지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목격하는 것만으로 '내적인 조화'가 깨지고 흔들리는 것을 경험한다. 그 상황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이 중시하는 인간적인 가치가 침범당하거나 지켜지지 않았을 때 상처를 받는다.

 

 

자신에게 중요한 '인간적인 가치'를 감정으로 느낀다.

이들은 논리적인 기준으로 옮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가슴으로 느낀다. “왜 그런지는 모르는데 저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파"와 같은 반응은 Fi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들은 '느낌'으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한다.

 

Fi와 정반대인 Te(외향적 사고)를 쓰는 사람에게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매우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는 식으로 논리적이고 구조화된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Fi인 사람에게 묻는다면 저는 아이들이 사랑받는 것을 보면 행복합니다"와 같은 식의 알 듯 말 듯한 대답을 들을 것이다. 이들에게 가는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의 가치가 무시당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이유는 분명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무척 속삼하네요. 저러면 안 되는 건데" 식의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만약 Te라면 어떨까? “당신은 지금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첫째둘째"라고 말하면서 따졌을 것이다.

 

감정은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Fi는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낀다.

 

 

'인간적인 가치'를 지킴으로써 진실성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인간적인 가치'를 벗어나는 행동을 요구받는 것을 무척 힘들어한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전통에 따라 구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Fi를 본 적이 있다. 자신이 계급이 낮을 때는 구타를 당해야 했지만, 정작 자신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계급이 되고 난 이후에는 그 행동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상급자에게 고민을 토로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에는 매우 조용하지만 인간적인 가치와 상충되는 행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Fi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대해서는 강렬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Fi는 두 가지 이상의 가치가 상충될 때 심각한 내적 갈등을 느낀다. '의도적으로 상처 주지 않기와 '속이지 않기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Fi가 있다고 하자. 어느 날 그의 친한 친구가 새로 산 옷을 입고 Fi를 찾아왔다. 한눈에 봐도 매우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옷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이 옷 어때? 나랑 잘 어울려? 솔직히 말해줘'라며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상황이 되면 는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솔직히 말하게 되면 '상처'를 줄 것 같고(상처 주지 않기라는 가치와 상충), 아니면 거짓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속이지 않기라는 가치와 상충).

 

Fi의 별명이 왜 '양심적인 사람'인지 이해가 되는가? 이들은 자신에게 중요한 '인간적인 가치'를 지킴으로써 '진실성'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인간적인 가치'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린다.

'인간적인 가치'는 이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의도적으로 상처 주지 않기'라는 가치를 가진 Fi 상사는 자신의 결정이 부하 직원들에게 상처를 준다면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아는 Fi 팀장은 자신의 팀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의사결정 전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다. 그런 과정을 통해 팀원들에게 깊은 존중과 배려를 해줄 수 있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반면 한 사람, 한 사람을 배려하다 보니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아울러 '과감한 판단이나 '냉철한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인간적 가치'로 상대방을 존중하려 한다.

친화, 온정, 동정, 자비, 존중과 같은 '인간적인 가치'는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경청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누군가를 압박하거나 행동의 변화를 강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한 요구가 상대방의 개인적 영역을 침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만약 당신이 티를 주기능으로 쓰는 부모라면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면 때문에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종종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기도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상태를 자신의 것처럼 느낀다.

Fi는 자신의 감정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적 반응들을 기민하게 인식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감정삼태를 파악한다. 어떤 사람이 외로이 홀로 앉아 생각에 빠져 있다면, Fi는 그 사람에게 감정적 지지와 위로가 필요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친한 동료가 부정적 피드백을 받는 것을 목격한다면, 그 사람이 좌절과 아픔을 느끼는 것을 마음으로 함께 경험할 수도 있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김과 슬픔, 두려움 등을 자신의 감정처럼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진심으로 함께 울고 함께 웃어주는 사람들이다.

 

물론 가끔은 이러한 면이 지나쳐서 불필요한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아는 Fi 여성은 엄마와 가벼운 말다툼을 하고 나서 밤잠을 설쳤다. 그리고 엄마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는 그날 일을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으셨다(심지어 말다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으셨다고 한다).

 

Fi는 자신의 내적 감정을 읽는 것으로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파악한다. 그것은 깊은 공감과 위로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Fi에 대해 요약해 보자.

Fi는 감정을 내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별명은 '양심적인 사람이다. 이들은 친화, 온정, 동정, 자비, 존중과 같은 '인간적 가치'를 중요시하고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논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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