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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MBTI 검가결과가 종종 달라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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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검가결과가 종종 달라지는 이유: 유형역동의 핵심개념 3가지

 

이제 우리는 MBTI에서 말하는 성격유형이 심리기능 간 역동으로부터 기인되는 것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계속 강조해왔듯이MBTIE + N + F + P의 평면적인 조합이 아니라 Ne Fi T Si의 입체적인 역동임을 알게 되면 보다 심오한 수준에서 자신의 성격유형을 이해하게 된다.

 

*참조

http://sajupalja.tistory.com/entry/MBTI-주기능-부기능-3차기능-열등기능

 

유형역동 활용을 위한 핵심개념 3가지

위의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하면서 핵심개념 3가지를 정리해보자. 이 과정에서 MBTI 검사결과가 종종 달라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우리 안의 4가지 심리기능은 위계를 바탕으로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주기능은 '영웅‘, 부기능은 '부모’, 3차기능은 소년ㆍ소녀’, 열등기능은 '수치스러운 나'로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마치 인격을 가진 4명의 사람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듯이 우리의 내면에서 유형역동을 일으키고 있다, '영웅''부모'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장점 패턴을 형성하고, '소년 ㆍ소녀'와 '수치스러운 나가 개선점을 형성한다. 그렇게 성격유형의 '기본 적인 틀'이 형성된다.

 

 

4가지 위계의 '기본적 틀'은 변하지 않는다

주기능에서 열능기능까지의 '기본적 틀은 변하지 않는다 MBTI에서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뜻은 바로 이 '기본적 틀이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다. 환경의 요구에 의해 일시적으로 역할이 변할 수는 있지만, 본래의 메커니즘은 변하지 않는다.

 

몇 가지 행동패턴이 달라졌다고 해서 성격유형의 고유한 메커니즘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논리적인 사람이 감정기능을 사용하는 것과 선천적으로 감정적인 사람이 감정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영웅', '부모', '소년ㆍ소녀', '수치스러운 나'의 기본적인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보다 분명한 이해를 원한다면 실제 인물들을 비교해보면 된다. 미국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우리나라의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해보자. 트럼프는 매우 직설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트럼프가 자신의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언론의 공격을 받아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하자. 그래서 보다 차분하고 신중해지기로 다짐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어느 정도 그런 모습을 띠게 되었다. 그렇다고 선천적으로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성격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절대 그럴 수 없다. 몇 가지 행동이 바뀌었다고 트럼프가 가진 성격유형의 메커니즘이 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좀 더 차분해진' 트럼프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성격유형을 가진 트럼프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그들만의 고유한 아우라를 떠올려보라).

 

MBTI가 말하는 성격유형은 몇 가지 보여지는 '행동이 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는 고유한 메커니즘(작용원리)'에 의한 것이다. MBTI의 관점에서 보면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의 주기능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다만 네 가지 심리기능 간의 상호작용 방식의 변화로 인해 어느 정도의 행동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기본적 틀' 안에서 심리기능 간의 역동과 관계는 계속 변할 수 있다.

'성격유형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심리기능 간의 상호작용 방식은 끊임없이 변한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영웅' 부모) '소년ㆍ소녀, '수치스러운 나의 기본적인 골격은 변하지 않지만, 환경과의 상호작용 안에서 네가지 기능 간의 '관계 맺는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한 가지 기능의 사용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영웅 '부모| 소년ㆍ소녀, '수치스러운 나'의 기본적인 역할은 변함이 없지만, 이들의 '관계 맺는 방식'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4가지 기능이 한자리에 모여 희의하는 모슴을 상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의사결정을 위해 4명의 사람이 테이블에 모여 앉아 있다. '영응' 부모] '소년ㆍ소녀, '수치스러운 나'가 모여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다. 대부 분의 발언은 '영웅'이 한다. '영웅'은 네 사람 중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있다. 그 집안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부모'. 부모는 '영웅이 생각한 바를 잘 실행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보완한다. 때때로 '영웅'이 간과하거나 실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 갈등이 있을 경우 '영웅'의 의견이 더 크게 반영된다.

 

소년 ㆍ소녀도 간간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긴 하지만 크고 중요한 사안일수록 반영되지 않을 때가 많다. '수치스러운 나'의 의견은 무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년 ㆍ소녀'에 비해서도 의식이 덜 발달되어 있는데다가 '영웅'과 반대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열등기능은 주기능의 정반대 기능이다). 평소에는 존재감이 너무 없어서 가끔은 '수치스러운 나'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한다. '영웅'을 중심으로 내렀던 결론이 생각보다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았던 '영웅'이기에 그 충격은 매우 크다. 그날 밤 '영웅은 자신의 실패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샘각해보았다. 그러다가 '소년 ㆍ소녀''수치스러운 나'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어리고 미숙하다고만 생각했던 그들의 의견이 이번 상황에서는 매우 필요한 것들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 네 사람의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긴다. 여전히 '영웅'이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있지만, '소년 ㆍ소녀''수치스러운 나와 좀 더 유연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상황에 따라 소년ㆍ소녀의 발언이 더 많아지는 경우도 생긴다. '영웅'이 종종 자신의 발언권을 내려놓고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경험이 쌓여갈수록 네 사람의 상호작용은 점점 더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거의 '영웅혼자만 얘기하는 방식이었지만 여러 경험을 거치면서 때로는 부모', 때로는 소년 ㆍ소녀', 때로는 '수치스러운 나'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주기능에서 열등기능까지의 기본적 '심리구조는 변함이 없지만, 네 가지 기능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점점 더 유연하고 조화로운 역동관계로 발전해나간다.

 

 

MBTI 검사결과가 종종 달라지는 이유

따라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MBTI 검사를 받을 경우, 일시적으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방금 살펴본 것처럼, 우리 마음속의 심리기능들이 끊임없이 역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성격유형은 바뀌지 않지만, 역동은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그러한 역동이 검사결과에 반영될 수 있다.

 

MBTI검사가 성격유형을 파악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유형 판단 기준은 아니다. 문항에 대한 내담자의 선택으로만 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이다, , 현재 내담자가 처해 있는 상태가 결과에 얼마든지 반영될 수 있다. 전문가의 해석과 상담을  통해 검사결과를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당신의 주기능이 Ne라고 하자. Ne는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에 초점을 둔 심리기능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현실적이고 꼼꼼한 면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정리 업무를 맡게 됐다. 창의적으로 자료를 해석하면 절대 안 되는 단순 정리 업무다. 이럴 경우 자신이 평소에 쓰지 않던 Si를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Si는 꼼꼼하고 현실적인 심리기능으로 Ne의 반대 기능이다. Ne가 주기능인 사람이라면 Si는 열등기능이 된다. 이렇게 열등기능을 의식적으로 써야 하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하다가 MBTI 검사를 받게 되면 자신의 원래 성격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MBTI 검사를 받은 이후에도 자신의 유형이 헷갈린다면 유형역동을 통해 자신의 유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MBTI 워크숍에 참석해서 같은 유형들과 대화를 나니보는 것이다.

 

MBTI는 실제 인간관계에 적용되었을 때 가장 정확하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MBTI를 글로만 접하게 되면 잘못 이해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같은 유형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기능이 분명하게 인식되면 자신의 성격유형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것이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

 

이제 앞에서 언급했던 두 가지 질문을 다시 살펴보고 답을 정리해보자

 

"이 유형인 것도 같고, 저 유형인 것도 같아요, 각각의 특징들이 어느 정도씩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제 유형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을까요?"

 

"성격유형이 변한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나요?"

 

성격유형은 변하지 않는다. 심리구조의 기본적 틀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심리구조 안에서 끊임없는 역동이 일어난다. 그래서 종종 자신의 성격유형이 변한 것 같기도 하고 이 유형, 저 유형의 특징들이 섞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형역동으로 인한 변화''선천적인 성격유형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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