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

소개팅 첫 만남에서 이성에게 매력을 떨어뜨리는 대화

반응형

첫 만남에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

심리학에서 말하는 '후광효과'라는 개념이 있다. 좋은 점은 한 가지로 전체를 좋게 판단하는 일종의 판단 오류를 뜻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명문대를 나왔다면 좀 멍청한 소리를 해도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괴짜라거나 독특하다고 여긴다.  처음 만났을 때 아기를 예뻐하던 한 장면을 보고 이 사람은 아기를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믿어버린다거나, 차가운 의자에 앉기 전에 손수건을 펼쳐 돌아주는 모습을 보고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라 각인하기도 한다. 이러한 심리를 알고서 첫 만남에 의도적으로 젠틀한 이미지를 만들어서 톡톡히 덕을 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멀리 내다보자면, 본인에게 없는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가진 자원을 드러내는 방식이 가장 좋다. 자신만의 후광이 무엇인지 찾아서 드러낼 줄 안다면 연애는 순탄하게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멋진 아우라를 만들지는 못할망정 부정적인 후광효과를 남기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그럼 머리 뒤로 둥실 떠오르려는 후광을 부숴버리는, 매력 없는 행동을 알아보자.


 호구조사

 첫 만남에서 대화가 끊기지 않게 하려는 욕심에 개인적인 질문 공세를 이어 나가면 상대방은 취조받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당신을 속물이라 오해하거나 따분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만큼 비호감도를 순식간에 높이는 것이 호구조사다.


 어차피 만남이 거듭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될 일이다. 첫 만남에 모두 알려고 들면 자칫 조건만 따지는 것처럼 비쳐 상대는 경계심을 품을 수 있다. 어디 사는지, 직업은 뭔지 정도 묻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연봉이 얼마인지, 차가 있는지, 부모님 직업은 뭔지, 대학은 어디 나왔는지 등은 첫 만남에 물어보지 않는 것이 배려다.

 


상처나 단점 늘어놓기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에게 자기의 상처를 불쑥 꺼내놓는 경우가 있다. 내밀한 부분을 공유하면 빨리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부담을 먼저 느끼게 된다.


처음 만난 사람이 “어릴 때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가고 말할 때와, 사랑하는 연인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이야기할 때의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애착이 생기기 전에는 상대방에게 연민이 일어나기 어렵다. 오히려 '불행한 기억 때문에 성격이 모가 나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을 심어주기 쉽다.


단점을 고백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텔레비전에서 완벽해 보이는 연예인들이 본인의 신체 콤플렉스를 이야기하는 모습을 더러 본다. 어찌 된 일인지 늘 섹시하고 멋지게만 보이던 그들이, 이후로는 그 단점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당신의 장점을 알기도 전에 단점에 주목하게 만들지 말라. 매력을 떨어뜨릴 뿐이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나의 단점까지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나겠다는 것은 순수함이 아닌 순진함이다.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거나”라고 대답하기

상대방이 “뭐 먹으러 갈까요? 좋아하는 음식이 뭐예요?”"라고 물을 때 상대에게 맞춰주겠다는 마음에 “아무거나요. 다 좋아해요“라고 말한다면 당신에게서는 아무 맞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선택을 상대방에게 미루는 것은 오히려 배려심이 부족한 행동이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눈치 보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만으로도 상대방은 생생한 매력을 느낀다.


 까다로운 사람처럼 보이지 않으려 늘 모호하게 답변하거나,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느라 대단치도 않은 사실을 숨기려 한다면 당신은 늘 뿌연 회색의 이미지로 떠오를 것이다. 마음을 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므로 상대방도 덩달아 위축된다. 쨍하게 선명해야 할 데이트는 텁텁한 공기로 채워질 것이다. 기억하자. 솔직함은 자신감이고, 자신감은 최대의 매력이다.

 

 

 과도한 섹드립

초면에 섹드립은 위험하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가 '하룻밤만 어떻게 해보려는' 남자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바로 경계경보를 울릴 것이다. 남자뿐 아니라 가끔 털털한 여성들도 초면에 거침없는 섹드립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남자들은 대단한 착각을 하게 된다. '오~ 오늘 밤 집에 안 들어가겠다는 뜻인가? 하고 속으로 설레발을 칠 확률이 높다.


남자든 여자든 섹시함을 어필하고 싶다면 매너 좋은 잔잔한 스킨십이 안전하다. 살짝 어깨를 스치거나 우연히 손이 닿는 식으로 남몰래 심쿵함을 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성급하게 약속 잡기

처음 만난 자리에서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를 보디는 것은 분명한 호감 신호다. 그런데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여기서 한발 더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다음 주에는 언제 시간 되세요?" 하는 식으로 안달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신의 간절함을 들키고 만다. 애써 쌓은 친밀감과 매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기분 좋게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서 '오늘 즐거웠다, '다음에 또 즐거운 시간 보내자. ' 정도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난하고, 구체적인 약속은 두어 번 연락을 더 나눈 후에 잡는 것이 좋다. 이때 SNS로 너무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썸 초기에 서로에 대한 신비감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궁금증을 품는 시간은 사랑의 거름 역할을 한다. 간단한 안부, 그리고 다음 약속에 대한 이야기 정도가 적절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대화 도중 인도 요리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저 인도 요리 맛있게 하는 곳 알라요. 이태원인데 다음에 같이 먹어요”라며 자연스럽게 제안해 보자.

 

첫 데이트 때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라. 성급하게 굴다가 상대방을 뒷걸음질 치게 만드는 것은 '차였다'라고 볼 수 없다. 그저 미숙함이 불러온 참사일뿐이다. 그러더라도 너무 상처받고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나긴 연애사에 찍힌 작은 손실이라 생각하자. 당신의 찬란한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당신이 연애 바보인 이유는 매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멀쩡한 사람을 한순간에 무매력으로 만드는 실수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연발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사소한 실수로 소중한 인연을 놓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