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위에서 역학이란 말을 많이 듣고 보고 대하고 있다. 역학에서 "역(易)"이란 바꿀 역자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해, 달, 별, 지구는 물론 식물, 동물, 등 우주를 통틀어 고정되어 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학이란 쉼 없이 변화하며 바뀌는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할 수 있다.
자연의 모든 만물은 서로 공존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쉼 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며 살아간다. 즉, 스스로 느끼며 알 수 있는 영감 혹은 직감으로 변화의 상황을 느끼고 있다. 개미들이 난데없이 무리를 지어 저장했던 양식을 물고 대이동을 하면 틀림없이 비가 오고, 쥐가 천장에 오가며 밤낮으로 시끄럽게 하다가 몇일 쥐소리가 나지 않으면 화재를 조심해야 하며, 그 해 겨울이 매우 추울지 따뜻할지는 가을에 땅속에 동면하려 들어간 개구리나 뱀을 보면 알 수 있다. 얕게 들어가 있으면 그 해 겨울은 따뜻하고, 깊이 들어가 있으면 매우 춥다. 이처럼 직감과 영감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직관력은 사주를 공부하는 모든 이에게 매우 필요하다. 직관력을 기르기 위해선 자연의 순리를 알아야 한다. 자연은 스스로 어떤 제지나 간섭도 없이 서로 이치에 따라 자기들 간에 서로 견제와 의지를 통해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역학은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 직관력과 영력을 자기에게 맞추어 수련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사주학의 주변은 크게 셋으로 나눈다. 역함의 삼등분은 천인지(天人地)라 할 수 있다. 위로는 하늘이 있고 아래로는 땅이 있으며, 그 중간에 인간이 살고 있으니 어찌 하늘과 땅의 변화하는 이치를 모르고 인간의 변화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역학의 이론적 분류에서 다시 분류하면 천문, 지리, 인생으로 나눌 수 있다. 역할 공부에서 기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주학이다. 사주학 하면 명리(命理)라고 알고 있으며 그래서 대다수가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놓고 음양오행을 결부시켜 대조하여 판단한다. 그러다 보니 난해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니고, 암기한 학문이 서로 상호 연결되지 않아서 직관력도 개발되지 않는다. 이것은 처음부터 배울 때 천간 지지를 음양오행으로 구분하여 단편적 이론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명리라고 하는 학문은 독특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천문, 지리, 인문학이 어울려 명리라는 통합된 학문이 되었기에 명리에는 추명(推命)학이라고 한다. 명리학에서 음양오행은 천지인의 모든 상대성 원리이며 선천수, 후천수, 대운, 세수, 대정수는 천문학에서 나오고, 어디에서 태어나 어떤 곳에서 살며, 운세의 흐름은 어떻다고 하는 것은 지리학에서 나온다. 이렇게 보면 인문학은 천지의 자연환경의 변화로 움직여지며 변화함으로 '천지자연원리' 이론을 해득해야 된다. 콩 한 톨이 스스로 싹을 틔우고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콩 한 알이 땅 속에 들어가 땅에 기운을 받아 싹이 트면, 땅은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하늘에서 빛과 비를 주어 탄소동화 작용을 시켜 한 톨의 콩알이 열 톨의 콩을 맺게 하는 것이다. 역학도 공식적인 대입보다는 자연순환 이치를 깨달음이 영감과 직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에 역학을 배우고자 한다면, 눈으로는 상하좌우를 폭넓게 자연을 보고, 귀로는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입으로는 자연과 대화하는 마음의 공부와 천지인의 이론적 학문을 두로 해득하면 정신적, 이론적으로 완벽한 역할을 깨달아 터득함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