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서 맴돌던 외로운 영혼이 그리던 육신의 짝을 찾아 여인의 자궁에 잉태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는 시점을 태라고 한다. 태는 양의 정자가 음의 난자를 만나서 하나의 생명으로 잉태하는 창조의 성공이자 끊어졌던 생명이 다시 회생하는 부활의 성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태는 태아의 별이자 부활의 별이라고도 한다. 태는 이제 막 잉태한 상태로서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 조차 분별되지 않은 핏덩이다. 태는 성을 가르는 삼신에게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들인지 딸인지에 따라 자신의 운명은 크게 달라지고 좌우되기 때문이다.
태아는 세상물정을 알 수가 없다. 어머니 뱃속이 세상의 전부인양 현실에는 너무도 어둡다. 가장 두려운 것은 폭력이다. 폭력을 당하면 태아는 그대로 낙태되기 때문이다. 태아는 폭력을 가장 싫어하는 반면, 평화를 가장 염원한다. 이제서 겨우 잉태한 상태이니 성숙하기까지 많은 세월을 거쳐야 한다. 어머니의 자궁은 무척 단조롭고 낭만적이다. 장차 맞이할 미래에 대해서 여러 가지 꿈과 이상을 품어본다. 어머니와 매일처럼 대화하고 온갖 재롱을 떤다. 하지만 자궁은 너무도 좁고 부자유스럽다. 태는 언제나 개방된 자유를 원한다. 인간의 자유와 평화를 가정 절실히 원하는 것이 태이다.
태는 세상에 나오면 덮어놓고 해 놓은 약속 때문에 애를 먹고 본의 아닌 거짓말쟁이가 되기 쉽다. 사주 월지나 일지에 태의 별을 타고난 인생은 태의 천성을 그대로 타고 난다. 동성끼리는 누구와도 쉽게 친하고 명랑하게 노는 데 반해, 이성과 부딪치면 금세 굳어버린다. 성 문제만 나오면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로서 엄숙해지듯이, 이성문제만 나오면 명랑하던 입이 딱 붙어버린다. 결혼을 전제로 진실한 교제는 할 수 있어도 불장난 같은 사랑은 할 수 없다는 것이 태의 이성관이자 연애관이다.
태는 모든 일에 대해 언제나 불안하고 초조하다. 직장에 합격을 해도 그 직장에 나가는 날까지도 조바심을 버릴 수 없다. 사랑을 하고 교제를 하는데도 그 버릇은 한결같다. 또 이상은 으뜸이나 현실에는 어둡고 둔해 인생에 차질이 많고 환멸을 자주 느낀다. 남의 부탁을 쉽게 받아들이는 반면, 약속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해 신용 문제가 있다. 못할 것은 처음부터 거절해야 하는데, 그러한 배짱이 없어 인정에 이끌려 본의 아닌 거짓 약속을 하게 된다.
태는 변화를 원하는 절의 소망이 이루어진 변화의 완성인 동시에, 부활을 원하는 절의 꿈이 이루어진 부활의 실현이다. 태의 인생은 평생을 통해서 변화가 무쌍한 동시에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즐긴다. 태의 인생은 반드시 죽을 고비를 넘긴다. 묘하게도 죽음의 위기에 부딪히면 용케도 살아난다.
■성격
월주, 일주에 태인 사람은 여성적이며 근면, 노력이 결핍되기 쉽다. 교제를 잘하고 특히 말솜씨가 뛰어나나 실행력이 부족하다. 유화, 온후하여 폭력을 싫어하고 품위 있게 처신하려 한다. 결점은 강한 신념과 관용의 도량이 모자란다. 대인관계는 누구나 가볍게 잘 사귀는 편이나 연애나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에는 극단적으로 까다롭다. 남의 부탁이나 청을 쉽게 수락하고 실행이 지연되거나 실행하지 못해 신용을 잃기도 한다. 새로운 것, 신기한 것에 호기심이 많고 좋아한다.
■자리
년주 태: 노후에 친지나 친족에 연계되어 경사가 생긴다.
월주 태: 중년에 직업전환 되고 일신을 혁신한다.
일주 태: 건강이 회복되고 직업이 자주 변동된다.
시주 태: 딸을 많이 두며, 자식이 가업을 계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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