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운성을 육신과 육친궁에 붙여 그 부분의 왕쇠를 보는 방법의 원리는 포태법으로, 자연순리의 이치를 사람의 출생부터 소멸까지의 과정을 비유한 것이다. 12 운성은 신강, 신약의 판단, 사성에 나타나 있는 각 통변성의 강약과 행운의 왕쇠 판정, 사성에 나타나 있지 않고 잠재되어 있는 통변성의 성쇠소장의 판정 등에 활용한다. 12 운성은 인생이 잉태하면서부터 출생하고 결혼해서 독립하며, 늙어서 병들고 무덤에 묻히는 데까지 그리고 다시 부활해서 출생하는 과정 등을 세밀하게 12등분으로 구체화한 인생의 일생과정이자 이정표이기도 하다.
장생, 목욕, 관대, 건록, 제왕 쇠, 병, 사, 묘, 절, 태, 양 중에서 4가지가 나와 있다. 순서대로 년지-월지-일지-시지의 12 운성이다. 이 중에서 월지와 일지가 가장 중요하다. 비중으로 보면 년지(5%)-월지(70%)-일지(20%)-시지(5%)가 된다. 여기서 월지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잠재의식을 나타내고, 일지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현재의식을 나타낸다. 만일 어떤 사람의 12 운성이 건, 양, 절, 병이라면 이 사람 성격의 70%인 잠재의식이 양이고, 이 사람 성격의 20%인 현재의식이 절에 해당한다. 12 운성은 어느 것이 좋고 나쁘고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개개인의 성격의 패턴을 말해주는 것이며, 각각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
12지는 음과 양이 발생하고 성장하며 성숙하고 노쇠하는 왕쇠강약(旺衰强弱)을 세부적인 수치로서 나타낼 뿐만 아니라 오행의 왕쇠강약까지도 세밀히 밝혀준다. 음양의 3 양 3음은 음양의 왕쇠강약을 1에서 6까지 6단계로 나누었다면, 오행의 왕쇠강약은 1에서 12까지 12단계로 세분화하고 있다. 이는 발생 이전의 잉태에서부터 시작해서 발생과 성장 그리고 성숙과 노쇠와 사멸에 이르기까지, 만물의 일생과정을 자세하고 뚜렷하게 분별함으로써 인간을 비롯한 중생의 일생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크게 나누면 잉태기, 성장기, 성숙기, 노쇠기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①잉태기: 태기가 나타나는 포(包)와 임신이 성립된 태(胎)와 태아가 만삭이 된 양(養)으로 구분된다.
②성장기: 출생한 장생(長生)과 어린시절의 목욕(沐浴)과 결혼해서 성인이 된 관대(冠帶)로 구분된다.
③성숙기: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전무결하게 무르익어 능히 독립과 사회에서 벼슬을 할 수 있는 건록(建祿). 최고의 정상에 오르는 전성기의 제왕(帝旺)과 나이가 들어서 마침내 왕관을 벗고 한걸음 물러서는 쇠(衰)로 구분된다.
④노쇠기: 뇌쇠가 심해서 활동이 불완전한 병(病)과 병이 심해서 수명을 다하는 사(死), 그리고 무덤에 묻히는 묘(墓)로 구분된다.
인생은 죽어서 저승에 가면 다시 환생한다고 한다. 이를 부활, 윤회 또는 절처봉생(絶處逢生)이라고 한다. 12 운성의 시작인 태기의 포(包)를 절(絶)이라고도 한다. 포는 태기가 동하고 태보(胎椺)가 나타나는 것을 상징하는데 반해, 절은 끊어진 것이 다시 나타나는 재생과 부활과 절처봉생을 의미한다. 포는 전생이 없는 순수한 태동인데 반해, 절은 전생이 있는 재생으로 부활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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