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85)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운성(運星)-⑫양(養) 양은 사지 오체와 오장육부가 완성된 성숙한 태아로서, 근심걱정이던 태아의 불안, 초조, 두려움이 말끔히 사라지고 자신만만해지고 생기가 넘쳐 여유 있는 상태이다. 이제 남은 것은 어머니의 자궁으로부터 분만해서 세상으로 나가는 것뿐이다. 그것은 시작 문제로 조금도 시들거나 초조할 필요가 없다. 분만 직전의 양은 태연자약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출생의 시각을 기다린다. 머지않아 그는 어머니로부터 분리하고 독립된 개체로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모체는 혈육이다. 양은 모체에서 떠나야 하는 분리가 결정적이고 숙명적이듯이, 혈육과는 서로 갈라져서 살아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다. 부모형제는 물론 처자에 이르기까지 혈육과는 인연이 박한 것이 양의 숙명이다. 태아는 모체에서 창조되고 분만되는 모체의 분신이다. 어머니로부터 물.. 12운성(運星)-⑪태(胎) 허공에서 맴돌던 외로운 영혼이 그리던 육신의 짝을 찾아 여인의 자궁에 잉태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는 시점을 태라고 한다. 태는 양의 정자가 음의 난자를 만나서 하나의 생명으로 잉태하는 창조의 성공이자 끊어졌던 생명이 다시 회생하는 부활의 성공이기도 하다. 그래서 태는 태아의 별이자 부활의 별이라고도 한다. 태는 이제 막 잉태한 상태로서 아직 아들인지 딸인지 조차 분별되지 않은 핏덩이다. 태는 성을 가르는 삼신에게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들인지 딸인지에 따라 자신의 운명은 크게 달라지고 좌우되기 때문이다. 태아는 세상물정을 알 수가 없다. 어머니 뱃속이 세상의 전부인양 현실에는 너무도 어둡다. 가장 두려운 것은 폭력이다. 폭력을 당하면 태아는 그대로 낙태되기 때문이다. 태아는 폭력을 가장 .. 12운성(運星)-⑩절(絶) 인생은 무덤에서 육신과 영혼이 분리된다. 인간이 정신과 육신이 분리되면 서로가 생명과 삶을 상실하고 허무로 돌아간다. 육신은 흙이 되어 허무로 돌아가고, 정신은 대기에 흡수되어 허무로 돌아간다. 그 정신과 육신이 갈라지고 단절되는 상태를 절이라고 한다. 절은 아무것도 없는 완전한 무형의 상태이다. 무(無)는 공간을 상징한다. 공간은 무형의 기로 가득 차 있다. 그 기는 바로 영혼과 정신의 뿌리이다. 비록 육신은 흙이 되어 완전히 소멸되었지만, 정신은 공간의 기로서 영생하는 것이다. 그 기는 허공을 맴돌면서 부활하려고 재생하는 것이다. 끊어진 곳에서 새로운 싹이 트는 것을 절처봉생(絶處逢生)이라고 한다. 허공에 뜬 양기가 생명으로 부활하자면 음이라는 육신을 만나야 한다. 육신은 양기와 평생을 같이 사는 유.. 이전 1 ···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2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