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열등감을 느끼고 우월감으로 보상받으려 한다
의식과 무의식은 하나다
개인심리학은 인간의 정신 영역을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용어로 구분 지어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의식과 무의식은 같은 방향으로 함께 움직일 뿐 아니라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서로 모순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두 개념 사이에는 뚜렷한 경계선도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식과 무의식이 함께 움직이는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는 것뿐이다. 이 둘 사이의 전체적인 관계를 파악하고 나서야 무엇이 의식이고 무의식인지 결정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관계는 원형을 통해 드러난다.
다음의 사례는 의식적인 삶과 무의식적인 삶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40세의 한 남성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에 기인한 불안 증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이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항상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이 충동을 제외한 그의 삶은 아주 평탄했다. 대인관계도 원만했고, 직장에서 승진도 빠른 편이었으며, 결혼 생활도 행복했다, 그의 상태는 의식과 무의식의 협력이라는 관점에서만 설명될 수 있었다. 의식적인 측면에서 그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야 한다는 충동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고, 실제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살 충동과 맞서 싸우고자 노력하는 무의식적인 측면이 그의 삶에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그의 무의식과 의식이 힘을 합친 결과, 그는 자살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생활양식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오히려 자신의 우월성 목표를 달성한 승리자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자살 충동에 시달린 그가 어떻게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지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자살 경향성과 싸움을 벌인 무언가가 있었다. 이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에 그는 승리자가 되었고, 또한 우월한 존재가 된 것이다. 그의 우월성 추구 노력은 사실 나약함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흔한 일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비록 자살 충동은 의식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우월성 추구 노력은 무의식적인 측면에서 표현되었지만, 우월성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 결과 삶의 승리자가 되겠다는 그의 투쟁이 열등감과 자살 충동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우리의 삶은 하나의 통일체로 구설 되어 있다
앞서 말한 남성의 원형 발달 과정이 개인심리학의 이론과 부합하는지 살펴보자. 유년 시절의 기억을 확인해 본 결과, 그가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음이 밝혀졌다. 친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혼자 떨어져 있고 싶어 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를 통해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힘을 축적했다.
그의 성격을 분석해 보면,,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임을 알 수 있다. 이 목표를 향해 그의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협력해 하나의 통일체를 구성했다, 인간을 하나의 통일체로 바라보지 않는 이들은 그를 우월하고 성공한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의 눈에 그는 노력하고 투쟁하지만 실제로는 두려움에 떠는 야심가일 뿐이다. 그들의 생각은 모든 사실관계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간 존재가 통일체라는 관점으로 이 사실을 해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되었다. 인간 존재가 결국은 하나의 통일체라는 점을 스스로 확신하지 못한다면,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의 현재 인식과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가 모두 부질없고 소용없는 일이 된다. 즉 의식과 무의식이 서로 어떤 관련성도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을 완전한 통일체로 바라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삶을 하나의 통일체로 간주하는 것에 더해 우리는 사회적 관계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약한 존재이며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아이를 보살피고 열등감을 보상해 주는 양육자를 살펴보지 않고서는 아이의 생활양식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아이는 엄마를 비롯한 가족과 아주 견고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이때 우리가 겉으로 드러나는 아이의 육체적인 경계선으로 한정해 분석한다면 이 관계를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아이의 개별성은 물리적인 경계를 가로질러 총체적인 사회적 관계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적용되던 것은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 즉 아이가 어린 시절 가족생활에서 보이던 약점은 훗날 성인이 되어 나중에 사회적 삶에서 경험하는 약점과 유사하다. 누구나 어떤 특정 상황에서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느끼며, 이때는 삶의 어려움에 압도되어 혼자서는 도저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인간의 가장 강력한 성향 중 하나는 무리를 형성해 고립된 개체가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것이다. 사회적인 삶은 두말할 나위 없이 개인으로서 느끼는 무능력과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다. 고릴라, 사자, 호랑이처럼 힘이 센 동물은 홀로 살아갈 수 있다. 반면 힘이 약한 동물은 항상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데, 서로 힘을 합쳐 사는 것이 개체의 요구 충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들소 무리는 내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지만 들소 한 마리로는 어림도 없다. 무리를 지어야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발을 지탱해 늑대의 공격을 끝까지 막아낼 수 있다. 인간은 힘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 자신을 보호할 발톱이나 이빨 같은 무기도 없기 때문에 홀로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러므로 인간의 나약함이 사회적 삶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의 목적은 인간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산다고 해서 모든 인간의 능력과 기능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조직된 사회는 각 구성원들의 능력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선다. 이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다. 만약 사회가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개인은 전적으로 타고난 능력만으로 병가를 받기 때문이다. 혼자 살 때는 어떤 한 영역에서 능력이 부족한 개인도, 제대로 조직된 사회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충분히 보상하며 살 수 있다.
개인의 능력 부족이 선천적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때 심리학의 목적은 사람들을 서로 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훈련시켜 저마다 타고난 약점의 영향력을 줄이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 발전의 역사는 인간이 자신의 부족함과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 온 이야기들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언어는 사회적 산물이다
언어가 사회적 산물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개인으로서 느끼는 결핍감이 언어의 발명을 이끌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사실은 아이의 초기 행동에서 잘 드러난다. 자신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으면 아이는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언어를 사용한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의 관심이 필요 없다면 아이는 굳이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생후 몇 개월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이 기간 동안 엄마는 아이가 말하기도 전에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6세가 될 때까지 언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아이에 관한 기록도 있다. 농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아이는 넘어져 상처를 입고 울었지만 소리 없이 울었다. 어차피 부모가 듣지 못하기 때문에 소리 내 울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소리 없이 그냥 우는 표정만 지은 것이다.
각자 선택한 자신만의 우월성 목표란 무엇인가?
우리는 전반적인 사회적 맥락을 항상 주의 게 관찰해야 한다, 각 개인이 선택한 그만의 독특한 우월성 목표를 이해하려면 그가 처한 사회적 환경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각 개인이 보이는 그만의 특유한 부적응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사회적 상황 역시 고려해야 한다.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 타인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부적응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말을 더듬는 사람이 바로 이런 경우다. 그들의 사례를 조사해보면, 생애 초기부터 사회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사회적인 활동을 꺼리고, 친구나 동료들과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타인과의 교류가 필요했지만 교류의 부재로 말을 더듬는 습관이 지속된 것이다. 말을 더듬는 사람의 내면에는 서로 다른 두 경향성이 존재하는데, 그들은 타인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동시에 타인과 떨어져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사회화 훈련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사회적인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성인 중에는 무대공포증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청중을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언뜻 적대적으로 보이며, 자신보다 우월한 것 같은 청중과 맞닥뜨리면 그들은 열등감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청중에 대해 신뢰를 가져야 연설을 할 수 있고 무대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열등감과 사회화 훈련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열등감은 사회적 부적응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화 훈련은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한 사회화 훈련은 일반 상식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어떤 사람이 일반 상식을 활용해 자신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할 때, 일반 상식은 사회에서 통용되는 지혜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반면 자신만의 언어 및 이해 체계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정신병 환자, 신경증 환자, 범죄자 등이 이 부류에 속한다. 그들은 사람과 사회 제도 및 규범 등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의 치유는 이것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들과 작업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회적 사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신경증 환자는 자신의 호의를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은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실질적인 성취와 타인에 대한 기여라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누구나 열등감을 느끼고 우월감을 추구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다고 간주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열등감과 우월감은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일반적인 조건이지만 개인별로 서로 다른 신체 능력, 건강 상태, 환경의 차이 역시 고려해야 한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는 서로 다르다.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단 하나의 절대적이며 고정된 행동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즉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동하고, 자신에게 더 적합한 생활양식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성공에 한 걸음 접근해 가기도 한다.
왼손잡이의 예를 들어 개인별 차이 및 특성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오른손 사용법을 정교하게 훈련받아 자신이 왼손잡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에 그들은 오른손을 사용하는 것이 서툴고 실수가 잦아 혼나기도 하고 비웃음을 받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왼손잡이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들은 양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훈련받는다.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는 아이가 요람에 누워 있을 때부터 알 수 있는데 보통 왼손잡이는 오른손보다 왼손을 더 많이 움직인다. 왼손잡이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오른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을 때 이를 자신의 약점으로 여기기도 한다.
한번 왼손잡이 아이는 오른손에 더 큰 관심을 갖기도 하는데, 그 결과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도 쓴다. 나중에 성인이 된 후, 이 왼손잡이 아이가 오른손잡이 아이보다 교육을 더 잘 받았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오른손을 사용하기 위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항상 부지런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즉 왼손잡이라는 불완전성이 한층 세심한 훈련과 교육으로 그를 이끈 셈이다. 이는 특히 예술적인 재능과 능력을 개발하는 데 있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열등감 콤플렉스는 자신의 원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불완전한 상황에 처한 아이는 대부분 야심가가 되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투쟁한다. 그러나 때로 투쟁이 정상적인 수준을 벗어나 우려스러운 정도가 되면 아이는 타인을 시기하거나 질투하고, 결과적으로 스스로도 극복하기 힘든 열등감을 키운다. 그 아이는 서툴거나 능력이 부족하면 절대 안 된다는 마음속 고정관념과 싸우는 호전적인 아이가 되며, 나이가 들어 호전적인 성인으로 자란다. 그러면 그는 다른 사람보다 더 큰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아이들은 4~5세에 형성된 자신의 원형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하고 실수도 저지르는 발달의 과정을 거친다. 아이들의 삶의 목적도 서로 다르다. 어떤 아이는 화가를 꿈꾸고, 또 다른 아이는 자신이 적응하지 못하는 이곳을 탈출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한 아이가 어떻게 하면 자신의 불완전함을 극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고 있지만 정작 그 아이는 그 방법을 모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불완전함에 대해 제대로 설명조차 듣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능이 떨어지는 눈, 귀, 폐, 위장 등의 신체기관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부족한 신체기관 쪽으로 관심이 발달한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퇴근 후 집에 도착만 하면 천식 발작으로 고생하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사회적으로도 성공해 꽤 안정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45세의 기혼남이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한 다음에 천식이 발작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시다시 제 아내는 아주 물질적인 반면 저는 이상적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서로 맞지 않지요. 집에 도착하면 저는 별로 말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싶어 하는 아내는 제가 집 안에만 있는 것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러면 저도 기분이 상하고 결국 호흡이 힘들어지죠.”
왜 이 남자는 질식할 듯 호흡이 가빠지는 것일까? 그는 구토를 할 수도 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그는 자신의 원형을 충실했을 뿐이다. 아이였을 때 그는 몸 어딘가 허약했고 그 이유로 몸에 붕대를 둘러야 했다. 그때 붕대를 세게 감는 바람에 호흡이 힘들어졌고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 다행히 그를 귀여워하던 한 하녀가 그의 옆에서 정성껏 간호해주곤 했다. 이때 그는 그녀가 언제나 자신을 즐겁게 해 주고 위로해 줄 것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4세 때 하녀가 결혼을 하게 되어 그를 떠나게 되자, 그녀를 배웅하러 역으로 가는 길 내내 통하게 울었다고 한다. 하녀가 떠나자 그는 엄마에게 물었다. “이제 나를 간호해 주던 하녀가 떠나버렸으니, 이 세상에서 누가 나한테 신경이나 쓰겠어요?”
자신의 우월성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성인이 된 그에게서 우리는 그의 어린 시절 원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아직도 언제까지나 그를 즐겁게 해 주고 위로해 주며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을 쏟는 이상적인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의 고통은 천식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항상 즐거움을 얻고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언제까지나 자신을 즐겁게 해 주고 위로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주변 상황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고 싶어 했으며, 이때 자신의 전략이 성공하면 어느 정도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가 천식이라는 수단에 의지하면 그의 아내는 극장이나 사교 모임에 나갈 생각을 단념했다. 이런 식으로 그는 자신의 우월성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의식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는 언제나 옳았고 그의 방식도 적절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정복자가 되려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있었다. 즉 그는 아내를 물질적인 여자가 아닌 이상을 추구하는 여자로 만들고 싶어 한 것이다. 이렇게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동기와 마음속 욕구는 서로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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