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택삼요의 배경
양택삼요의 풍수적 길흉 판단은 주역에 뿌리를 두고, 음양이란 줄기와 오행이란 가지에 열린 열매와도 같다. 즉 양택삼요는 8개 방위를 바탕으로 문(門) ㆍ주(主, 안방) ㆍ조(灶, 부엌)가 위치한 방위를 측정한 뒤 이들이 속한 8개 방위가 내포한 음양의 배합과 불배합, 오행의 상생과 상극, 동서사택의 배합과 불배합을 살펴 집의 길흉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2. 양택(집)
집은 수면과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는 공간이다. 사람은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며 잠을 자는 동안은 정신적 ㆍ신체적 방어 능력이 가장 취약하다. 따라서 잠자리가 쾌적하고 편안해야 만사가 형통하다. 또 집은 음식을 해 먹는 공간이다. 만병은 음식을 통해 생겨나는데, 부엌은 음식 재료를 저장하고, 조리하고, 먹는 공간이므로 중요하다. 그리고 집은 자식을 낳고 키우는 공간으로, 집 내부에 기가 원활히 순환해야 질병이 없고 건강하다.
3. 양택의 3요소(門, 主, 灶)
1) 대문(門)
대문 외부의 기(氣)가 주택 내 출입하는 통로로서 사람의 출입이 가장 빈번하고, 제일 큰 바깥문을 말한다. 전통 가옥의 경우 대문은 주택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짓는 경계이고, 기 흐름의 입구로서 사람의 경우 코와 입에 해당한다. 따라서 대문은 양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정되어 방위 측정 시에도 먼저 간단한다. 또 봄이면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나 '용(龍)ㆍ호(虎)' 등을 써 붙이는 것은 대문이 길흉화복을 부르거나 막는 장소로서 우리 삶에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나타낸 풍습이다. 대문을 들어올 때 색깔이 붉은 것 기쁘고 좋은 것을 보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것은 사람의 마음을 온화하고 편안하게 진정시키고 성정을 유연하고 화창하게 해 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 문을 열 때 녹색이나 녹색식물이 집안에 보이면 풍수적으로 생동하는 느낌을 받게 되고 신선함과 생명력이 마음으로부터 솟아나게 되어 안목을 넓게 키우는 효과를 얻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문을 열 때 집안에 주방이 바로 보이면 풍수에서는 돈과 재물의 소모가 많아진다고 여긴다. 현관문을 열 때나 대문을 들어올 때 곧바로 화장실이 보이면 풍수에서는 역겨운 냄새인 악취(惡臭)가 사람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세 번째로 문을 열 때 곧바로 거울이 보이면 좋지 않다고 본다. 거울은 재물의 기운을 반사하여 밖으로 나가게 한다고 풍수에서 여기기 때문이다. 만약 대문이 곧바로 탁하고 죽은 기운인 사기(邪氣)나 혹은 불결한 기운을 털어내지 못한 채 대문과 마주치는 격이 되어 좋지 않다. 대문의 치수와 집은 마땅히 비례가 되어야 한다. 대문은 너무 큰데 반대로 집이 작으면 무엇인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다. 이것은 풍수에서 허실(虛實)의 관계로 보아 조화를 이루지 못한 집이라고 여긴다. 집이 작은데 대문이 크면 허(虛)하여 재물이 밖으로 새어 나간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집은 큰데 대문이 너무 작으면 이것 또한 조화롭지 못한 상태가 되고 큰 집으로 들어가는 외부의 좋은 기운이 막히고 단절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2) 안방(主)
양택삼요에서는 '주(主)'라 언급하면서 주택 내에서 '고대(高大)'한 곳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주(主)는 단순히 넓고 큰 방이거나 혹은 안방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고, 어떤 공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행해지는 장소를 말한다. 따라서 사랑채라면 남자 주인이 거주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방이 주(主)가 되고, 안채라면 부부가 잠을 자고, 정배(正配)하고. 아이를 생육(生育)하는 안방이 주(主)가 된다. 방 안에서는 잠을 자는 동안 사람의 몸으로 기가 출입하는 사람의 머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안방의 풍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침실의 방위에 있다. 머리의 방향은 개인의 체질이나 출생연월일에 따른 본명성에 방위에 따라 결정지어지나 일반적으로 남쪽과 동쪽, 남동쪽의 3방위를 주침 방향으로 정하는 것이 무난하다. 침대의 옆면은 공간배치 상바짝 붙여 놓는 경우가 있는데 가급적 벽면으로부터 2∼3 cm 가량 띄워서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방문을 열었을 때 일직선으로 보이는 위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지상에서 발상되는 지기(地氣)는 지상 90 cm 지점에서 그 에너지의 힘이 왕성함으로 침실이 1층일 경우 침대를 활용하여 그 에너지를 받는 것이 좋다.
3) 부엌(灶)
부엌(灶)은 양생(養生)을 위한 먹는 것과 관계가 깊으며, 음식을 만들거나, 저장하는 시설을 배치하고, 나아가 방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까지 가진다. 부업은 질병과 관계가 밀접하므로 주택 구성의 주요 요소로 보았다. 현대 풍수에서 부엌은 음식을 조리하는 레인지(가스, 전자, 오븐) 혹은 전기 밥솔의 위치를 중요시 여기며, 음식을 저장하는 냉장고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하지만 식사를 하는 식탁은 위치가 중요한데, 이것은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기(氣)가 음식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부엌의 길흉 판단은 대문과 부엌의 관계로만 살핀다. 어떤 경우든 안방과 부엌의 방위를 보아 부엌의 길흉을 말하지 않는다. 이유는 부엌에 기를 공급하는 수구가 안방이 아닌 대문이기 때문이다. 즉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대문과 부엌의 방위를 24방위로 본 다음 8괘방으로 치환하여 이것을 어떤문 어떤조로 판별한다.
4) 담장
담은 주택을 외부와 내부로 구분 짓는 경계인데, 타인이나 도적의 무단 침입을 막고 또 소음과 먼지를 막는 효과가 있다. 또 풍수지리는 담장을 ‘집을 에워싼 청룡과 백호’로 보아 밀폐형 담장이라면 대문을 기가 출입하는 수구(水口)로 판단하지만, 통풍형 담장은 바람이 사방에서 집 내부로 불어오므로 대문을 기가 출입하는 수구로 여기지 않는다. 따라서 대문과 안방이 위치한 방위를 중요시하는 양택삼요의 풍수론은 밀폐형 담장을 전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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