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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현대 주택의 양택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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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문과 양택

대문은 집 밖의 기(氣)가 주택 내로 출입하는 수구(水口)이다. 따라서 대문은 양택에서 방위를 가장 먼저 측정해 주택이 동사택(東四宅) 혹은 서사택(西四宅)인가를 판단한다. 방법은 마당의 한가운데에 서서 대문이 위치한 방위를 패철 4층인 지반정침(地盤正針)으로 측정해, 그 방위를 8괘(卦)방위로 치환한다. 대문의 방위가 간(艮, 북동), 곤(坤, 남서), 태(兌, 서), 건(乾, 북서)에 속하면 서사택(西四宅)이고, 감(坎, 북), 진(震, 동), 손(巽, 남동), 이(離, 남)방에 속하면 동사택(東四宅)이다.

 

주택을 에워싼 담장이 밀폐형이 아닌 통풍형 담장, 즉 철조망 담장, 창살 담장과 같으면 대문은 수구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이때는 주택이 입지 한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살펴 그 집에 영향을 미친 양기가 어느 곳을 돌아 빠지면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하는 경계점 즉 수구가 속한 파(破)의 방위를 그 집의 대문 방위로 삼는다.

그렇지만 이렇게 판단된 풍수적 길흉은 부정확하거나 효험이 떨어진다. 풍수적으로 좋은 대문은 밀폐형 담장이 주택의 사방을 트인 곳 없이 잘 여며 준 상태에서, 작은 범위로만 기가 안팎으로 통하는 창살로 만든 대문이다. 그리고 현대 주택에서 대문은 문이 크고 작은 것을 뜻하지 않고, 집 안에서 바깥의 길로 나가는 통로를 말한다. 따라서 차고에서 마당 혹은 집 안으로 들어오는 문은 통념상 대문으로 보지 않는다.

 

 

3. 대문의 크기

옛말에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재물이 모이고, 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재물이 낭비되어 흉하다.’라고 하였다.『택리지』에서도 ‘마을로 들어서는 수구는 청룡과 백호가 관쇄(關鎖)되어 배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이면 길하다. 수구가 널따랗고 엉성하면 만 이랑의 밭을 가지고 있어도 대를 이어 전하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대문의 크기란 대문의 규격을 문제 삼지 않는다. 대문을 열고 닫으며 통과할 때 대문 안과 밖의 기가 서로 소통하는 기의 양이 중요하다. 따라서 쌍 대문을 설치할 경우, 쌍 대문을 모두 열고 닫으며 생활하면 대문이 너무 커 흉하다. 평상시는 한쪽 문은 잠그고 한쪽 문만 이용해 출입하고, 또 한 쪽 문에도 쪽문을 달아 사용하면 길하다. 또 홑문은 가급적 닫아 둔 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빌딩과 점포의 경우 자동문은 안과 밖으로 기의 소통량이 많아 넓은 문에 해당하고 생기와 함께 재물도 누수되어 흉하다. 하지만 회전문은 안과 밖의 기가 서로 통하는 시간과 범위가 작아 비록 규모는 크지만 풍수적으론 작은 문에 해당한다.

 

4. 중문과 내외벽

전통 한옥의 경우,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채에는 대개 중문을 설치했는데, 중문은 대문보다 크기가 작으며, 내외벽을 쌓아 입구와 출구를 엇갈리게 배치하였다. 왜냐하면 내외벽은 사랑 마당의 기가 안채 마당으로 직접 쏘아 들어가는 것을 막고, 또 안채에서 생활하는 부녀자들을 외부인이 쉽게 바라보지 못하도록 시야를 차단해 여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 가문(家門)

대문 기둥이 구부러진 것은 질병에 시달릴 상이다. 옛말에 문벌(門閥), 문중(門中), 가문(家門)이라 하며 가풍(家風)을 내세울 때 ‘대문(門)’을 내세운 것은 대문이 곧 집안과 주인의 신분, 권세, 지위, 내력의 상징물로 보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설주가 비뚤어지거나 구부러지면 주인의 체모와 위엄이 서지 않으며 곧 쇠락할 집으로 보았다. 따라서 대문은 설치하는 장소도 중요하지만, 형태도 위엄과 격식에 맞아야 집안이 번성한다고 믿었다.

 

아파트의 현관은 대문에 해당하며, 그 집안의 가도와 가풍을 상징하는 가문(家門)이다. 그런데 현관에 여러 스티커들을 붙여 놓는데, 이것은 가문에 먹칠을 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현관 문고리에 우유 주머니를 끈으로 매달아 놓았다면 ‘우리 집은 거지 집이다.’란 뜻이다. 어떻게 가문에 밥 주머니를 매달 수가 있는가? 그리고 ‘가문을 빛내자.’란 말은 현관문이 깨끗해야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는 말이다. 따라서 현관 청소를 할 때면 현관문도 깨끗이 닦아 가문을 빛내야 한다.

 
 

5. 대문의 방위측정

대문의 방위를 측정할 때는 마당의 한가운데에 서서 대문의 중앙 또는 좌측과 우측의 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대문을 통해 기(氣)가 출입하는 공간중심 즉 흐르는 기의 공간중심을 측정해야 한다. 대문이 쌍문이고 양문을 모두 이용해 출입하면 양문이 맞닿는 중심 부분의 방위를 측정하고, 한 쪽 문만 이용해 출입하면 그 문이 열렸을 때 그 문의 중심점을 측정하고, 만약 쪽문을 달아 사용하면 쪽문이 열렸을 때 쪽문 중심의 방위를 측정한다.

 
 

6. 담장

담장은 주택의 외부와 내부를 구분 짓는 경계이고, 타인이나 도적이 무단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 준다. 그리고 소음이나 먼지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는데, 높이가 1.5m만 넘으면 상기 효과는 더 이상 기대하지 못하고 오히려 일조와 통풍이 나빠진다. 담이 높으면 밖으로부터 발견될 염려가 없어 도둑이 거리낌 없이 집 안으로 들어오니 도둑맞기도 쉽다. 또 지나치게 높은 담장은 집 전체의 품위나 인상을 나쁘게 하고, 주인의 마음까지 옹졸하거나 닫혀 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7. 마당

마당은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氣)가 마당의 한가운데에 모였다가 다시 양택의 주(主)된 공간과 부엌(灶)으로 기를 공급해 주는 공간이다. 여기서 주된 공간은 고대(高大, 높고 큰 곳)한 곳으로 현관과 안방문을 가리킨다. 『양택삼요』는, “정택(靜宅)이면 마당의 한가운데에서 문(門), 주(主), 조(灶)의 방위를 측정하고, 동택(動宅)이면 각 마당의 중심에서 문, 주, 조의 방위를 측정하라.”고 했다. 즉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는 마당의 한가운데에 모였다가 주문(主門)과 조문(灶門, 부엌문)을 통해 주와 부엌 안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8. 현관문

현관은 공동 주택인 아파트에서는 대문에 해당하고, 전통 주택에서는 중문(中門)에 해당한다. 즉 현관문은 외부의 기가 집안의 거실로 출입하는 수구로 현관문 역시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 길하다. 그리고 전통 주택에서 대문과 현관문을 일직선상에 배치하면 흉한데, 대문의 기가 곧장 현관으로 불어 닥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길을 복잡하게 함으로써 주인은 대문을 들어서며 자기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 또 타인이 방문했을 때는 집 안으로 들어서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는 여유를 준다. 현관문은 안쪽으로 열리게 달면 좋고, 바깥쪽으로 열리게 달면 돌쩌귀 등 문장식이 밖으로 드러나 빼 가기가 수월하다. 또 안쪽으로 열리면 손님에게 ‘어서오라.’는 환영의 뜻이 있고, 문짝에 가려서 방문객이 불시에 집 안을 엿보는 걱정도 덜하다.

 

현관은 외부의 기가 현관을 통해 거실이란 마당으로 들어오는 통로로 양 공간을 잇는 병목과도 같아 기가 빠르고 강하게 흘러간다. 따라서 현관의 기가 좋아야 집 안 깊숙이 생기가 증진되고, 현관의 기가 나쁘면 집안에 생기가 발생하지 않거나 약화된다.

 

우선 현관은 밝아야 길한데, 현관 천장에 달려 있는 전구를 현재 것보다 밝은 것으로 교체한다. 외식을 하기 위해 식당을 선택할 때 식당 입구가 어둡고 음침한 곳은 들어가길 꺼린다. 입구가 밝고 활기차 보이는 곳을 선택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음은 현관에 시든 꽃이나 죽은 나뭇가지로 만든 꽃꽂이를 두어서는 안 된다. 현관은 양택 풍수에서 대단히 중요한 공간이고, 이런 곳에 죽은 식물을 두면 집 안에 사기(死氣)가 증진되기 때문이다.

 

 

9. 현관의 위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대문과 현관의 위치는 마당의 방위기준점에서 두 곳의 방위를 측정하되 대문을 문(門), 현관을 주(主)로 삼고 서로의 관계가 복택이 되도록 한다.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는 마당의 공간중심에 모였다가 고대(高大)한 곳으로 전달되어야 하는데, 마당에서 가장 고대한 주(主)는 현관이기 때문이다.

 
 

10. 거실

거실은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를 주(主)와 조(灶, 부엌)로 공급해 주는 공간으로, 전통 한옥에서 사랑마당에 해당한다. 따라서 거실의 가구들은 제 위치에 정리정돈이 잘 되고, 또 거실의 청소 상태도 깨끗해야 집안에 복과 행운이 증진된다. 어떤 한옥을 찾았을 때, 마당에 잡풀이 자라고 온갖 쓰레기가 널려 있다면 그 집의 가세는 기울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는 거실의 한가운데에 모였다가 방문(房門)을 통해 각 방으로 기를 공급하고, 또 부엌(灶) 안으로 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방문과 부엌의 위치를 측정하는 거실 내 ‘방위측정의 기준점’은 거실의 중앙이 아니라 거실에 흐르는 기의 공간중심에 패철을 놓고 측정해야 한다.

 

 

 

11. 거실의 방위기준점

현재 한국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단독주택 또는 아파트) 거실은 현관문을 통해 들어가고, 사방으로 침실과 부엌 그리고 화장실의 벽면에 둘러싸인 공간이다. 보통 부엌의 경우 출입문이 설치된 거실도 있지만 출입문이 없는 부엌이 거실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여기서 거실을 풍수적 마당으로 볼 때, 부엌에 출입문이 있으면 부엌 공간은 마당 공간에서 제외하고, 출입문이 없으면 마당 공간에 합산한다. 그리고 침실과 부엌을 배치하면서 거실 평면은 대체로 불규칙한데, 거실 평면이 불규칙하면 불규칙한 대로 그대로 마당이라 인식한다.

현대 주택의 양택풍수는 거실 내에서 방위측정의 기준점을 정확히 설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우선 거실의 발코니 한 모퉁이에서 대각선 쪽 침실의 한 모퉁이를 바라보고, 좌측과 우측의 거실 면적을 정확히 이등분되는 선을 ①번처럼 긋는다. 다음은 거실의 발코니 다

른 한 모퉁이에서 대각선 쪽 부엌을 바라보며 거실 면적을 상하로 이등분하는 선을 ②번처럼 긋는다. ①번과 ②번 선이 만나는 거실 내의 접점이 패철을 놓고 집의 길흉을 『양택삼요』에 따라 판단하는 ‘방위측정의 기준점’이다. 풍수 실무에서는 레이저 포인트를 사용하면 편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패철대 위에 패철을 올려놓고, 지시봉을 이용해 방위기준점을 잡는다.

 
 

12. 사택(四宅) 정하기

거실 내 방위기준점에서 현관이 위치한 방위를 패철로 측정하고, 그 측정된 24방위값을 8괘방으로 치환한다. 현관문이 위치한 방위가 동사택의 방위에 해당되면 그 집은 동사택이고, 서사택의 방위에 해당하면 그 집은 서사택이라 부른다. 다음에 소개된 집(설계도)의 경우, 현관문이 해방(亥方)에 있으므로 해문(亥門)이고 이것은 8괘방으로 건문(乾門)이라 서사택이다. 만약 벽면에 시야가 차단되어 현관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면 기준점에서 현관문으로 꺾이는 벽면 모서리의 방위를 측정해 문의 방위값으로 삼는다. 하지만 현관의 방위가 부정확하면 그럴수록 양택 풍수의 길흉도 정확성이 떨어진다.

 

https://sajupalja.tistory.com/entry/%EC%96%91%ED%83%9D%EC%82%BC%EC%9A%94%EC%9D%98-8%ED%83%9D%EB%A1%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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