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절 용의 유격(類格)
1. 삼세(三勢)
산롱(山壟)의 세와 평강(平岡)의 세, 그리고 평지의 세, 이 세 가지를 말한다. 산롱의 세란 비교적 높은 산세로서 용약분등(龍躍奔騰)하고 기복돈질(起伏頓跌)하며 또는 촉락저앙(矗落低昻)하는 용으로서 기복맥이라고도 한다. 평강의 세란 나즈막한 산세가 좌우로 굴곡하여 달리는 뱀과 비슷한 용으로서 선대맥(仙帶脈)이라고도 한다. 평지의 세라고 하는 것은 넓은 들판에서 끊어지지 않고 연결되어 있되 주사마적이나 우단사련하여 평지 중에서 한 번 돌출하고 포전전석(布氈展席: 방석자리를 펴놓은 것과 같은 모양)함이 은은한 용으로서 평수맥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용의 변화하는 모습은 천태만상이어서 어찌 삼세로서만 한정할 수 있겠는가만 크게 보아 삼세로 구별한다. 높은 산에서는 기복맥이 많고 평강에서는 선대맥이 많으며 평지에서는 평수맥이 대부분이다. 이 삼세는 모두 고산대롱으로부터 시작하여 평강, 또는 평지로 나뉘어 멀어지는 것이다. 용의 우열이나 경중에는 관계없다.
2. 삼락(三落)
초락 ㆍ중락 ㆍ말락을 말한다. 초락은 태조산 혹은 조산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혈성을 일으킴으로 조산(朝山)이 높고 조산(祖山)이 바로 낙(樂)이나 장(障)이 된다. 할아버지 밑에 같은 일가로서 전후좌우의 산이 주밀하게 감싸야 진혈이다. 중락은 요중락이라고도 하며 조산으로부터 떨어져 높게 또는 낮게 오다가 중간에서 홀연히 큰 봉우리를 일으켜 소조산을 만든다. 이어 소조산 아래 두어 절에서 다시 봉우리를 일으켜 결 정강세(結頂降勢)하여 과맥낙국(過脈落局)으로 속인, 음결한다. 조 ㆍ영산이 절하듯 맞이하고 용의 허리는 뒤를 감아주고 갈려져나간 여기산은 옹조 ㆍ하수 ㆍ관란 ㆍ성곽 등으로 뒤돌아보며 혈을 포근히 안아야 진혈이다. 말락은 조산에서 떨어져 먼 거리를 온 뒤에 행룡이 거의 끝나고 큰 강물이 가로막는 곳에서 큰 산을 일으켜 소조산을 만들고 이 소조산 두어 마디 아래 결정강세하여 속기 결인하여 혈장을 만든다. 한쪽 팔이 물을 횡으로 막아주거나 또는 몸을 돌려 역으로 감쌀 수도 있다(回龍). 또 평지로 내려앉아 혈을 맺기도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큰 강과 강 건너에 멀리 있는 산이 앞에서 응대해야 하고 규모가 광대하며 국세가 광활하여야 진혈이다. 이 밖에 낙맥의 종류에 방락(旁落) ㆍ미기락(未起落)을 말하는 학자도 있다.
3. 출맥삼격
용의 천락(穿落)과 전변의 형태에 따른 분류로 중출맥 ㆍ좌출맥 ㆍ 우출맥의 3격으로 나 역량 경중 ㆍ대소를 판단하는 지표로 삼기도 한다. 4. 형세12격 용격의 분류인데 「설천기(泄天機)』에서 설명하고 있는 생룡 사룡 강릉 ㆍ약룡 ㆍ순룡 ㆍ역룡 ㆍ 진룡 ㆍ퇴릉의 8격에다 복룡 병룡 ㆍ겁룡 ㆍ살룡의 4격을 합하여 모두 12격으로 분류한다. 학파에 따라서는 생(生)ㆍ사(死)ㆍ왕(旺)ㆍ쇠(衰)ㆍ은(隱)ㆍ반(盤)ㆍ독(獨)ㆍ고(孤)ㆍ산(散)ㆍ 광(狂)ㆍ편(片)ㆍ천(賤)으로 나누기도 하나 필자는 찬동치 않는다.
(1) 생룡 출신 이래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움직임이 왕성하여 마치 고기가 뛰고 새가 나는 것과 같은 형세로 생기가 넘치는 용을 말한다.
(2) 사룡 조산에서 떨어져나온 이래로 기복이 없고, 가지가 없이 경직되어 마치 죽은 뱀과 같은 형세를 하여 전연 생동감이 없는 용이다.
(3) 강룡 조산에서 떨어져나온 이래 형세가 매우 강하고 역량이 성대하여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마치 맹호가 먹이를 잡는 것과 같고 목마른 용이 바다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생기가 약동하는 용으로 그 도가 지나치면 광룡(狂龍)이 되어 길한 것이 변해 흉이 될 수도 있다.
(4) 약룡 봉우리가 나약하고 지각이 짧으며 본체가 축 늘어져 힘이 없는 형세다. 마치 말라빠져 피골이 상접한 중환자와 같은 용이다.
(5) 순룡 봉우리가 위에 있는 것은 높고 앞으로 갈수록 낮아지며 좌우 둘러쌈이 마치 신하들이 군왕을 모시는 것과 같은 용이다.
(6) 역룡 순룡의 반대로 봉우리와 지각이 역행하며 요도(橈棹)가 혈장을 감싸지 못하는 흉한 용이다.
(7) 진룡 지각이 고르며 행도가 엄연하여 조산에서 출맥한 이후로 움직임에 순서가 분명하여 노에서 눈으로, 조에서 세로 박환함이 마치 기러기가 나는 형세와 같이 앞으로 나아갈수록 변화가 뚜렷하다.
(8) 퇴룡 진룡의 반대로 성신과 지각의 차례가 역으로 되어 시소종대(始小終大)하고 용저혈고(龍低穴高)이 위계질서를 어기는 형세다. 흉룡이다.
(9) 복룡 조종이 귀격이고 호종이 주밀하여 마치 복 있는 사람이 선대의 음덕을 입고 시종을 거느리며 안락하게 살고 있는 형세와 흡사한 용이다.
(10) 병룡 본체가 아름다운 중에서도 흠결이 있는 용이다. 첫째는 지각의 병으로 한쪽은 길하고 한쪽은 흉하거나 또는 한 마디는 활발하게 변하고 한 마디는 죽은 듯이 뱃뱃한 모양을 하고 있다. 또 봉우리의 미추가 한결같지 않다. 둘째 용신의 병으로 요긴처가 흙이나 돌로 끊어졌거나 무너진 것 또는 도로나 개간으로 파손된 것 혹은 묘를 많이 썼다가 파므로 진혈이 파손된 것 등을 들 수 있다.
(11) 겁룡 분벽이 과대한 용으로 적서(嫡庶)가 분명치 않고 방정(旁正)을 구별할 수 없으며 진기가 홀어지고 모이지 않는 것이다. 가지들이 반대로 내달리고 뾰족한 돌 등이 있어 본신의 기를 누설 한 흉룡이다.
(12) 살룡(殺龍) 살기를 벗지 못한 용으로 험악하고 얼굴이 부서지거나 한쪽으로 기울거나 뻔뻔하여 보기에 두려움을 안겨주는 용이다. 흉룡이다.
5. 수혈삼등(受穴三等)
정수(正受) ㆍ분수(分受) ㆍ방수(旁受)의 3종류로 역량의 경중의 차이를 논한다. 정수혈은 용세와 결혈이 올바른 것으로 수많은 산들이 모두 혈을 위해 있다. 역량이 크고 복이 오래 간다. 분수혈은 정통 가지가 아닌 다른 가지의 중간에서 갈라져 다시 봉우리를 일으켜 개국, 결혈한 것을 말한다. 다른 용을 위해 있는 용이 아니고 스스로 당국을 만들어 혈을 맺은 것으로 역량 의 대소는 용의 장단에 따라 달라진다. 방수혈은 왕성한 정룡의 과협처, 지각 사이, 전송호탁의 용에서 또는 청룡 백호의 남은 기운 등에서 맺은 작은 혈을 말한다. 혈형 ㆍ 혈정이 명백하고 사면등대(四面等對)면 발음(發陰)은 하나 머지않아 패망지가 된다. 특히 정수혈에 묘를 쓴 뒤에는 용의 기운을 빼앗겨 패망하게 된다.
6. 입수 5격
용신이 혈을 맺기 위해 입수할 때의 모양에 따른 구분이다. 직입수 ㆍ횡룡입수 ㆍ회룡입수 ㆍ비입수(飛入首) ㆍ잠입수(潛入首)의 5격과 외격으로 섬룡(閃龍)입수가 있다. 직룡입수는 혈성의 봉우리가 맥과 맞달아 혈을 맺은 것이다. 길흉의 결과가 빠르고 국세가 웅대하여 그 남은 기운이 전(氈) 또는 요(褥)가 된다. 횡룡입수는 혈성의 어깨 쪽이 맥과 이어져 혈을 맺은 것을 말한다. 우래(右來) ㆍ좌래(左來)의 구별이 있고 반드시 혈성 뒤에 귀와 낙이 있어야 진이며 원진(元辰)이 길면 흉이다. 회룡입수는 용신이 준순(浚巡)하여 조종산을 향해 혈을 맺은 것으로 대회륭 ㆍ 소회룡 ㆍ반룡(盤龍)의 구분이 있다. 비룡입수는 상취앙고(上聚仰高)하여 혈을 맺은 것으로 사응(四應)이 모두 높으면 기가 위에서 모여 앙세결혈이고 역량이 매우 커 대귀가 난다. 그러나 수불취와(水不聚窩)하니 교아관쇄가 필수이며 또한 혈 앞이 평탄하고 혈장이 안정감이 있어서 등혈부지고(登穴不知高)여야 진짜다.
잠룡입수는 용의 기운이 평지에 내려앉아 혈을 맺은 것을 말한다. 소위 지룡평수맥인데 평지에 내려올 때 다른 가지가 없거나 혹 있다면 본신의 호종으로 나에게 쓸모가 있어야 진룡이 다, 평지가 오목하거나 겸구로 개구하고 물이 둘러싸야 진국이니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섬륭입수는 용맥이 옆으로 살짝 떨어져 혈을 맺은 것이다. 산능선은 곧장 가고 맥은 옆으로 떨어져 국을 이룬 것이 확실하고 혈의 증거가 보여야 진짜이다. 곧바로 간 능선만 따라가 다가는 혈을 찾지 못한다.
7. 입혈 12맥(入穴十二脈)
용이 혈을 맺기 위해 입수할 즈음에 결인속기하여 입혈하는 맥의 구분이다. 앞에서 설명한 출맥삼격은 용이 나아가는 데 있어 출신낙맥의 구분이고 여기서 설명하는 12맥은 다만 수혈 일절만을 논한다. 정맥(正脈)은 성진이 단정하고 중출맥이다. 편맥(偏脈)은 좌출맥과 우출맥을 말한다. 역량에 차등이 있다. 대맥(大脈)은 활맥(闊脈)이라고도 한다. 반드시 활맥 중앙에서 풀 속의 뱀처럼 은은한 맥이 있어야 진짜다. 소맥(小脈)은 용은 크고 맥은 작은 것으로 길상이다. 단맥(短脈)은 맥이 분명하고 짧은 것은 길상이고, 짧고 큰 것은 흉상이다. 장맥(長脈)은 중간에 물방울 같은 것이 있어 기를 당기게 되면 길상이고 경직되어 죽은 것 같은 맥이나 바람을 막지 못하면 흉상이다. 고맥(高脈)은 관정(貫頂)이 되기 쉽다. 염주를 펜 모습이면 취할 수 있다. 저맥(低脈)은 각하과맥(脚下過脈)이니 분수가 명맥하면 이어진 맥이고 팔자가 분명하지 못하면 끊긴 맥이다. 곡맥(曲脈)은 지현으로 굴곡한 것이니 귀상인데 과곡(過曲)하면 오히려 흉이 된다. 직맥(直脈)은 곡맥의 반대로 짧은 것은 취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흉상이다. 단맥(短脈)은 높은 산이 끊어진 듯한 것으로 칼로 잘라버린 것처럼 수직이면 흉상이고 실처럼 이어졌으면 길상이다. 속맥(續脈)은 끊어진 듯하면서 계속 이어진 것으로 길상이다.
8. 결혈 5국
물의 오고 감을 기준으로 혈의 국을 구분한 방법을 이른다. 혈국(穴局)은 비록 같지 않다 하더라도 용이 진짜고 혈 또한 적실하면 국의 유형에 관계없이 발복한다. 조수국(朝水局)은 일명 역수국(逆水局)이라고도 하며 명당에 오는 조래수를 받는 형국을 이른다. 반드시 혈성이 높고 크며 여기 또는 낮은 산들이 물을 가로막아 물의 직충을 막아주는 것이 진짜다. 물은 이리저리 굴곡하거나 평전양조(平田洋朝)함이 좋고 만약 급하게 물이 쏟아져들어와 충격을 가하면 오히려 화가 된다. 천혈(天穴)이나 앙고혈(仰高穴)에서는 조래수(朝來水)가 길하지만 혈장이 약하거나 성진이 낮은 산약수강의 형세에서는 조래수가 흉이 된다. 조수국은 일반적으로 수구처에 있고 반드시 혈장이 잘 짜여져 바람을 막는 전호가 있어야 진짜다. 횡수국(橫水局)은 글자의 뜻과 같이 물이 좌측으로부터 오거나 또는 우측으로부터 와서 활처럼 혈장을 감싸는 국인데 하수관란이 유력하여야 진짜다.
거수국(據水局)은 혈장 앞에 큰 호수 또는 연못이 있는 국으로서 일반적으로 길한 국이다. 다만 물이 깊고 맑으며 머물지 않고 흐르는 것이 참이다. 순수국(順水局)은 일명 거수국(去水局)이라고도 하며 내룡이 장대하여 역량이 광대하고 주위가 주밀하여 수구가 견고해야한다. 비록 물은 흘러가더라도 반드시 산은 돌아봐야 진짜다. 또한 순수국은 혈을 맺어도 귀는 얻지만 재산은 없으며 초년에는 불리하니 경솔히 취하지 못한다.
무수국(無水局)은 일명 건국(乾局)이라고도 하는데 산세가 잘 모이되 명당수가 없는 국이다. 매우 높은 산에서 혈을 맺는 경우이다. 산곡에서는 바람을 가두는 것이 먼저이므로 혈장이 잘 짜여져 있으면 물이 없어도 흉이 아니다. 발복이 빠르고 재운은 창고 모양의 산이 있는가 없는가로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고관대작은 가능하나 부자는 얻기 어렵다.
9. 결국삼취(結局三聚)
앞에서 설명한 결혈 5국이 국의 형태임에 비해 이것은 국의 규모를 말한다. 대취국은 천리의 산수가 모인 곳으로 국이 대단하게 넓어 대도시를 형성할 수 있어야 좋다. 중취국은 수백 리 내지 70~80리 정도의 산과 물이 모여 국을 만드는 것으로 적절하게 넓어야 좋다. 소취국은 30~40리 내지는 50~60리 정도의 산수가 모인 곳으로 국이 긴밀하여야 좋다. 삼취국 중에서 대 ㆍ증취국은 양기(陽基)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결혈처는 긴밀하게 수렴하여 평지 중에 돌(突)로 나타나거나 높은 곳에서 와(窩)로 나타나되 계수(界水)와 소명당이 분명하고 가까이 있는 산들이 좌우에서 쪼이고 낮은 안산이 있어서 안의 기를 모아주어야 한다. 그런 후에 넓은 나성(羅城)으로 감싸야 진혈이다. 특히 천문(天門) ㆍ지호(地戶)를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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